대북 쌀 지원 망설이지 말고 :서산뉴스 http://www.seosannews.com

대북 쌀 지원 망설이지 말고

서산뉴스

압록강에 홍수가 나 5215명이 김정일 장군님의 은총으로 구조되었다면서 마치 4살 박이 어린아이처럼 엄살을 피우고 있는 북한, 하는 짓마다 미워죽겠는데 왜 나 좀 보라고 어릿양을 부리는지 알 수 없으나 어쩌랴. 우리가 우는 놈 젖 준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북한에 쌀을 지원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통일부는 망설이지 말고 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주기는커녕 입안에 든 것도 빼앗아버리고 싶은 경우가 있다. 김정일이 하는 짓을 보면 딱 그 짝이다. 줄 놈을 줘야지 주면 더 고약해지는 놈은 아예 버르장머리를 고쳐지 않고 오냐오냐 받아주면 점점 괴팍해져 결국은 주는 손을 물어뜯는 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주자. 줄게 없으면 아무리 귀엽게 놀아도 못주는 법인데 주려면 줄 쌀은 있으니까 하는 말이다.

인간교육헌장이 있다면 제1장이 무엇일까. 그것은 밥상머리 교육이다. 어려서 밥상에서 밥투정을 하는 버릇을 고치는 것이 동물과 다른 인간다움의 근본이다. 요즘은 사라져가는 이 밥상머리 교육의 문제, 정말 되살려 내야한다. 밥 먹는 습관이 못된 인간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래서 기성세대의 부모들은 밥투정을 했다하면 단박에 밥그릇을 빼앗겼었다. “굶겨버려!” 그리고는 수저도 빼앗아 버렸다. 그래도 고집을 부리면 내쫓아 버린다. 하루고 사흘이고 끝까지 굶긴다고 엄포를 놔 버린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살짝 다가와서 아버지 나가셨으니 어서 와서 먹으라고 꼬드긴다.

그러면 엄마의 설득에 아이가 넘어간다. 눈물을 닦으며 투정하든 밥그릇을 다시 차지하게 된다. 이런 게 인간이 되는 첫 과정이 되는 것이다.

현대에는 밥투정을 해도 다 받아준다. 만약 밥그릇을 빼앗아버리라고 소리치면 부부가 싸움이 난다. 결국 애 때문에 부부가 이혼하기도 한다.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고 애는 애 대로 버리고 부부는 부부대로 금이 가버린다. 모쪼록 밥상머리 교육을 부활시킬 일이다.

그러나 김정일의 경우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먹으라고 주면 그걸로 인민군이나 먹이고 장사정포나 만들라고 시키고 우는 아이대신 칼을 만들고 총을 만들어 대는 악성이 전신에 퍼져버렸다.

그래서 “썩어도 못 준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주고 나서 손이나 물어뜯기고 대포나 맞을 거라면 받는 놈이나 준 놈이나 나아가 대한민국이 절단난다는 논리다. 잘 안다. 그래도 주자하자니 주지 말자는 생각을 가진 국민들께 무슨 말부터 할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주자는 생각이다.

우리가 쌀을 주면 저놈들의 버릇이 고쳐질 거라는 기대에서 주자는 것이 아니다. 더 포악해 지더라도 주자는 어불성설 성 논리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는 사실 때문이다.

민족의 피가 알고 우방국이 알고 다소나마 김정일 집단도 안다는 이유에서다. 천안함 폭침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핵무기 개발에 대해 우리는 쌀을 준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하겠지만 말이 되는 요소가 다분하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자는 것이다.

북이 깝쪽대고 계속 도발을 해 오리라고 보고, 천안함이나 핵문제에서 기대할게 없다고 치자는 것이다. 내일일지 모레일지 몰라도 역시 서해상이 불안하고 또 도발해 올지도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엊그제 김태영 국방장관은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았다. 도발해 오면 적극적으로 맞대응 해 우리도 진지를 사격한다고 했다. 그래야 한다. 도발해 와도 얻어터지기만 하고 쌀이나 주자는 것은 아니다. 무력으로 갈 것은 가고, 줄 쌀은 주자는 것이다. 한손에는 총을 들고 한손에는 코란을 든다는 식으로 오른 손에는 대포를 들고 왼손에는 쌀을 들자는 뜻이다. 무력에 대한 무력대응문제와, 핵무장에 대한대응, 그리고 인도적 지원은 궤도를 달리하자는 뜻인데 이렇게 하자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지금 쌀 재고량이 너무 많은데다가 금년은 또 풍년이라 재고량이 더 늘어 창고도 적고 쌀값보존도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다고 내버릴망정 주지 말자는 말도 알아는 듣는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순국선열들이 알고 조상이 알게 되는 우리는 같은 민족이다. 민족으로서의 갈 길이 있고 전쟁이나 도발에 대한 대응의 갈래는 다른 갈래다.

우리가 썩어도 주지 않으면 창고가 알고 하늘이 알며 우리 조상들이 안다. 사람이나 국가나 선을 행하면 복을 받는 법, 그렇다고 꼭 복 받자고 주자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눈물이 많고 인정도 많은 한겨레 한민족이며 상대는 전쟁의 대상이자 통일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늘도 감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