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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으로 해가 바뀐지 7일 째가 됐고 오늘이 새해 첫 번째 주일입니다.
올 한 해 건강하시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무엇보다도 그동안 하나님께 부르짖은 기도가 응답되는 새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용띠의 해라고 해서 용이 주는 풍요로움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아버지가 1928년생 용띠셨고 믿음과 의지가 굉장한 강한 분이셨습니다.
부모님들이 모두 살아계실 때는 제가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장남으로 어머니를 잘 보살펴 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나니 동생들에 대해 잘 살고 있는지 신경이 쓰입니다.
제가 형이지만 동생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시시콜콜 참견하지 않지만 맏이인데다 부모님들 모두 안계시니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6절에서 예레미야는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즐거움”이라고 고백 했지만 오늘 말씀에 보면 “그러나 나는 기뻐하는 자의 모임 가운데 앉지 아니하고 즐거워하지도 않으며 주의 손에 붙들려 혼자 앉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이 유다를 심판하실 것을 예레미야는 알았기 때문에 그들과 섞이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호소한 내용 세 번째 시간으로 무엇을 호소했는지 본문을 통해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주께서 분노로 채우셨습니다.
일반적으로 분노는 만병의 근원이고 또 분노조절이 안되면 장애라고 해서 질병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예레미야 선지자는 “주께서 분노로 채우셨다”고 고백하는데 이는 예레미야 속에 거룩한 분노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도 분노하셨는데 성전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선정에서 쫒아 내셨습니다.
계시록18장에 상고들이 네 번 나오는데 상고는 이윤을 목적으로 물건을 파는 장사꾼입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더라도 조선시대에는 벼슬을 돈을 받고 매관매직하는 일이 있었고 20여 년 전만 해도 직장에서 승진할 때는 은밀하게 돈이 오갔을 정도로 부패했었습니다.
지금이야 우리 사회가 많이 맑아졌고 투명해져서 그런 일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문제는 교회인데 가장 깨끗해야 할 교회는 아직도 직분자를 세울 때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이 단지 오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이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한 정도의 비용 때문이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로는 얼마, 안수집사는 얼마씩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퍼지다 보니 교회가 마치 부패한 집단으로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교회들은 세상이 바뀐 것 이상의 잣대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고 있지만 아직도 구태의연한 생각에 얽매어 있는 사람들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교회가 직분을 돈을 받고 매관매직하고 있다면 그런 교회들을 향해 주님께서 분노하시는데 이유는?
주님이 교회를 그토록 사랑하셨는데 엉뚱한 길로 간 것에 대한 결과가 분노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런 교회는 계시록에서 말씀하는 장사꾼들이고 영혼 사냥꾼들입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분노로 채우신 것은?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예레미야에게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으니 어떤 말을 들어야 하는지 듣는 기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들어야 할 말을 들으면 바른 길로 가지만 듣지 말아야 할 말을 들으면 엉뚱한 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두 가지의 말을 다 들었습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뱀의 말을 듣고 나니 갈등이 생겼습니다.
결국 아담과 하와는 듣지 말아야 할 뱀의 말을 듣고는 판단력이 흐려져 뱀의 말을 따라 멸망의 길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영적인 믿음은 들었을 때 그 말씀이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약속의 말씀이냐? 아니면 때가 지난 미혹이냐?를 분별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를 기다린다고는 하면서 분별하지 못한다면 그는 어린 아이이고 이런 사람들은 신랑을 맞이할 자격이 없습니다.
모세를 따라 광야에 나온 히브리 민족이 광야에서 모세를 원망하다가 불뱀에 물려 죽게 되었을 때 장대 끝에 매달린 놋뱀을 쳐다보라는 말씀을 듣고 그대로 따른 사람들은 살았습니다.
이것은 놋뱀에 무슨 능력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하셨을 때 그대로 믿고 따를 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귀가 잘 되어야 하고 약속의 말씀을 분별해서 들을 수 있는 영적 귀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유인즉? 그래야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고 척결해야 할 때 척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다는 것은 장성했다는 것이고 그래야 하나님의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둘째, 고통이 계속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고통이 계속되었다는 것은 의외의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잘 믿으면 꽃길을 걷고 모든 것이 순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하나님의 종에게는 고난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시34:19)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바울은 이방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특별한 종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감옥에 갇히고 매를 맞고 수없는 어려움이 떠나지 않았지만 그런 가운데서 바울은 영성이 살아 있었습니다.
사람은 완전히 풀어지는 것보다는 적당히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도 이롭습니다.
그런 말이 있지요? 실제로 실험을 한 것인데 물고기 활어를 운반하는 사람들이 저 목포나 여수에서 물고기를 수족관에 담아가지고 서울까지 오면 맥아리가 없고 죽기도 하더라는 것입니다.
장사하는 입장에서 싱싱하게 살아서 팔딱팔딱 뛰어야 제값을 받는데 흐느적거리고 있으면 그런 생선을 누가 사가겠어요.
생각다 못해 수족관에다 천적인 물고기를 넣고 출발했더니 수족관 안에서 물고기들이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서울에 올 때까지 그 속에서 도망다니다 보니 싱싱하고 팔팔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편한 것 보다는 천적이 있는 것이 감사하고 적당히 긴장을 유지하는 것은 본인에게 유익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고난을 주시는데 욥도 극심한 고난 속에서 “주의 말씀을 듣기만 했는데 이제는 주를 보나이다”고 고백했습니다.
시편 기자도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고 말씀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잘 돼야 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 흔적에 대해 간증꺼리가 많아야 한다고 저도 생각하고 그렇게 되길 소망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 하나님은 쓰실 종들을 버린 사람 취급을 해서 내동댕이 칠 때도 있더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고난을 통해 성장하는데 환경이 주는 고난은 상대가 없으니 극복하기가 쉽지만 믿었던 사람으로 부터 당하는 고난은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쇠가 쇠를 단련하듯이 사람을 통해 사람을 단련하십니다.
그렇다고 고난을 일부터 쫓아다닐 필요는 없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것이 기독교 정신입니다.
그런 가운데서 하나님이 고난의 학교에 입학시키시면 그것 또한 감당해야 하고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쓰실 사람을 단련하십니다.
예레미야는 그 시대에 하나님이 쓰시는 종이었지만 고통이 계속되었습니다.
세 번째, 상처가 낫지 않았습니다.
육체도 깊은 상처를 입으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마음의 상처는 더 아플 수 있고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알기에 마귀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해 우는 사자처럼 악착같이 덤벼서 영혼을 할키고 내면에 깊은 상처를 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먹으로 한 대 때리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비웃고 조롱하고 뒤에서 헐뜯고 인격을 모독하는 것은 견디기 힘든 것인데 그런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시편 3편 다윗이 아들 압살롬을 피해 도망다닐 때 “너는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 “하나님이 너를 버렸다”고 조롱했습니다.
그떼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잘 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사람의 믿음의 척도는 극도로 어려울 때 사람 찾아가지 않고 하나님께 엎드리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는 편하게 하는 종교가 아니라 어찌보면 고난의 종교인데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보면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는 고난 정도가 아니라 그 당시 십자가는 곧 죽음이었습니다.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했고 결국 고난을 통해 얻는 것은 육성이 죽는 것이고 그 속에서 영성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사도요한에게 밧모섬은 고난을 넘어 죽음입니다. 95세의 나이에 밧모섬으로 유대를 당했으니 살아서 나갈 가망이 없었고 그런 가운데서 하나님이 이리로 올라오라고 하셔서 마땅히 될 일을 보고 기록하게 하신 것입니다.
주옥같은 바울의 옥중서신이 감옥에서 기록한 것이듯이, 마지막 예언의 말씀인 요한계시록이 편한 가운데서 쓴 것이 아니라 세상과 단절되고 유배당한 밧모섬에서 기록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다시 옥중서신을 쓸 것도 아니고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 분들이 쓴 옥중서신이나 계시록을 깨달으려면 비슷한 수준에 다다라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있어서 여호와 하나님은 물이 말라 속이는 시내 같은 분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예레미야에게 냉정했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하나님이 훈련시키실 때는 돌아보시지도 않아서 마치 버림받은 자처럼 될 때도 있습니다.
다윗도 보면 기름부음을 받기 전에는 아버지의 양떼를 돌보며 무난하게 살았지만 기름부으심을 받은 이후 골리앗을 무찌르고 나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다윗에게 가장 아픈 상처를 준 사람은 장인인 사울이었고 다윗을 죽이려고 안달이 났었습니다.
다윗이 이런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머문 곳이 아둘람 굴이었는데 처음에는 다윗 혼자 초라하게 숨어 있었습니다.
오갈 데가 없어서 굴속에 숨어 있다는 것이 오죽했겠어요? 습기가 있고 눅눅해서 생활하기가 어려운 열악한 환경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다윗이 있는 아둘람 굴로 찾아오기 시작하더니 금새 400명이나 되었습니다.
하지만 거기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덕망이 있다던지? 재력이 있다던지? 학식이 뛰어나다던지? 하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거기에 모인 사람들에 대해 성경이 설명하는 것을 보면 “환난 당한 자, 빛 진자, 마음이 원통한 자”(삼상22:1)가 다윗에게로 몰려왔으니 400명이 모였어도 오합지졸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고 나서는 다윗과 뜻을 같이 하고 다윗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면서 그들은 더 이상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소외계층이 아니라 다윗 지도부의 핵심으로 등극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다윗이 사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을 때 다윗왕국의 초대 내각은 아둘람 굴에서 나왔습니다.
사람은 외모를 먼저 보고 또 숫자를 세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고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온전하게 품은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비우는 것이고 내려놓는 것이며 버리는 것인데 이런 과정 속에서 겪는 것이 상처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누가 자기를 행해 욕을 하고 헐뜯거나 비난을 하면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합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는 그럴 수 없어서 참고 가다 보니 마음에 상처가 훨씬 더 많은데 어찌보면 이것이 정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처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노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루 이틀도 어려운데 방주 만드는 10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아를 향해 비난하고 말로 상처를 줬겠습니까?
노아는 목표지향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모든 말을 극복하고 방주를 완성했습니다.
우리가 일부러 상처 받으러 쫒아 다닐 필요는 없고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는 가운데 잘못한 것도 없이 받는 상처는 기쁨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으로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분노로 채우셨고 고통이 계속되었으며 상처가 낫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알았기에 견뎌낸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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