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의미에서 유대인들은 매우 실용적인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이나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이나 같은 셈족인데 차이가 있다면 그들은 허세나 허영을 부리지 않고 보태려고도 하지 않는 답니다. 

  생활 방식도 간편하고 편리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내숭을 떨거나 뒤로 뺀다거나 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유대인들의 특징을 보면서 우리가 배울 것이 많은 사람들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당하는 고난은 이방인들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유대민족들에게서 비롯한 핍박과 수난이었습니다. 

  이방인들로부터 당하는 핍박이라면 담대하게 감당하면 되지만 동족인 유대인들로부터 온 것이다 보니 심리적인 아픔이 컸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런 어려움과 슬픔 속에서 하나님께 호소하며 탄원의 기도를 올리는 내용이 15절 이하에 쭉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호소한 내용이 무엇인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나를 기억하고 권고해 달라고 했습니다.

  신앙인들이 주일이면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는 과정이 중요하지만 내가 하나님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사실은 하나님이 나를 아셔야 합니다.  

  진짜 믿음은 내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아셔야 하고 믿음은 하나님이 나를 기억해 주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내 입장에서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지라도 하나님이 나를 향해 “내가 너를 도무지 말지 못하겠노라”고 하시면 끝난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이 나를 기억하시도록 믿어야 하는데 어떻게 믿어야 기억하실까요? 

  계14장에 보면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서 계시고 14만4000명이 그와 함께 있는데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설명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4절에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하나님과 함께 시온 산에 설 정도로 특별한 이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사도요한이 말씀한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않아야 합니다.

  여기서 여자는 계17:1절에 나오는 ‘많은 물 위에 앉은 음녀’입니다. 

  음녀는 미혹하기 위해 나오는데 그 여자를 뿌리치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신랑으로 맞이하기 위해 정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2)어린 양의 인도함을 따라갑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어린 양 되시는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것을 하나님이 기억하십니다.

  3)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해야 합니다.

  믿음은 소속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냐? 아니면 세상이냐? 율법이냐? 은혜냐? 세상의 진영논리로 말하면 우파냐? 좌파냐? 

  왜냐하면 사람은 양쪽에 소속을 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4)그 입에 거짓말이 없습니다. 

  여기서 거짓말은 ￭믿기만 하면 천국 간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은 말하지 않고 무조건 예배 잘 참석하고 충성하면 믿음이 좋은 것으로 포장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또 하나, 거짓말은 하나님이 앞으로 하실 일과 약속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말하지 않고 된 일만 말하고 지나간 것에 대해서만 말한다면 그것이 거짓말입니다. 

  이런 사람도 한심하지만 더 한심한 사람은? 예배에 빠지지 말고 순종만 잘하면 다 해결된다고 어린아이 달래듯 수준 낮은 말을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아멘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5)흠이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믿는 자들에게 흠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입니다. 

  확실한 것을 잡았으면 죽으나 사나 그 길로 가야 하는데 기분 내키는 대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은 흠집이 나는 것입니다.  

  *단6:4절-“총리들과 방백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소할 틈을 얻고자 하였으나 능히 아무 틈, 아무 허물을 얻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었음이었더라”. 

  여기서 흠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대신관계에 있어서 비진리와 타협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 권고해 달라는 것은? 사전에 보면 “남에게 무엇을 하도록 권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기억해 주실 뿐만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권고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레미야가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그대로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권고해 달라는 말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겠다는 태도입니다.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권고하시는 그대로 하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다윗과 사울의 차이 중에서 가장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께 먼저 묻어보았지만 사울은 묻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사울에게는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왕이면 하나님이 기억하시도록 그 분의 뜻대로 해야 합니다.  

  둘째, 나를 박해하는 자에게 보복해 달라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세운 선지자였지만 박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하면서 세상방법을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예레미야가 세상사람들의 비위나 맞추고 듣기 좋은 말만 하며 복받으라는 말만 했다면 사람들이 환영했을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그러지 않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백성들을 향해 잘못 가고 있으니 돌이키지 않으면 심판당한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가 박해를 당한 이유는 하나님의 말슴을 증거했기 때문이고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화가 나서 얼마나 힘들게 했으면 보복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괴로웠다는 것입니다. 

  *박해란? 약한 처지에 있는 개인이나 세력을 억누르거나 괴롭혀 해를 끼친다는 뜻으로 선지자를 향해 유다백성들이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보복이란? 남에게 받은 해를 그만큼 되돌려 준다는 뜻입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이런 것을 간구한 것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35:4절-“겁내는 자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굳세게 하라 두려워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수하시며 보복하여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훔1:2절-“여호와는 투기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진노하시되 자기를 거스리는 자에게 보복하시며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를 품으시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선지자인 예레미야가 보복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선지자라면 어떤 경우도 사랑과 긍휼을 베풀어야 하고 무조건 다 용서해야 하는데 복수고하 보복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들이 목사나 장로님들에게 가지고 있는 기대치가 있습니다. 

  무조건 양보해야 하고 참아야 하며 말도 조심스럽게 하고 다 사랑하며 다 용서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싸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가 이런 간구를 하기 까지 얼마나 힘들었고 긴 시간을 대적하는 자들과 싸워서라도 돌이키게 하려고 시도했는데 도저히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한 것입니다.

  세 번째, 나로 멸망치 않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지금 주를 위해 치욕을 당하고 있음을 하나님께 아뢰면서 주의 오래 참으심을 인하여 멸망치 말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제가 멸망이란 단어의 정확한 뜻을 알고 싶어서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망해서 없어진다’는 뜻이었습니다. 

  세상이 멸망당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역사를 보더라도 수많은 나라들이 멸망당해서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교회는 늘 꽃 길을 걸어가야 하고 축복 속에서 승승장구해야 하는데 교회가 멸망당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것은 마치 바리새인들이 멸망을 당한 것과 같은 것으로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경우입니다. 

  이것을 개인에게 적용을 시키더라도 예수를 잘 믿었으면 형통해야 하고 매사가 술술 잘 풀리며 모든 일이 순조로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재림이 가까워지면서 하나님이 법을 바꾸신다는 것이 성경입니다. 

  구약의 할례가 신약에서 세례로 바뀌듯이 말입니다.   

  그것을 모르고 교회만 다니면 믿음이고 교회 다니면 다 천국 간다고 말해서 그런 줄 알고 열심히 믿었습니다. 

  그 날 가서 보니 ‘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고 하신다면 그때 가서 슬피 울며 이를 간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믿는다면 멸망이 아니라 구원을 받아야 하고 신앙생활을 잘 했다면 하나님께 잘했다고 칭찬을 받아야 하는데 저주를 받고 멸망을 당한다면 헛수고를 한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심판을 알기 때문에 간구하기를 ‘나로 멸망치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믿음의 결국은 구원인데 믿는다고 애를 썼지만 구원에서 배제된다면 그동안 수고한 것은 물거품에 불과한 것입니다. 

  저는 교회를 하루 다녔어도 하나님이 그를 기억해 주시고 예배에 한번 참석했는데도 하나님이 은혜로 구원해 주시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그렇게만 말씀하지 않고 심판이 있다고 하셨으니 심판이 무엇인지 알고 믿음생활을 해야 심판을 당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알고 믿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몰랐다거나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 구원받지 못했다면 할 말이 없는데 고생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하나님의 때와 법을 알지 못해 멸망의 구덩이에 빠진다면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저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잘 믿고 구원에 이르기를 소망합니다. 

  구원의 필수 조건은 믿음인데 믿음은 교회를 다닌다고 다 믿음이 아니고 믿습니다를 입에 달고 산다고 믿음도 아닙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믿음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믿는 것이며 이런 사람이 교회를 다니고 헌신하며 하나님께 나갈 때 그것을 믿음으로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이 포함되어 있어야지 약속이 없으면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그러면 지금 이 시대에 하나님이 주신 약속은? 요한계시록입니다. 

  그 이유는 계시록을 시작하면서 1:3절에서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 들과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에게 복이 있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계시록의 예언은 약속이고 예언의 말씀이 약속의 말씀입니다. 

  성경에 3만2500가지나 되는 약속이 기록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 이루어 졌고 남은 약속이 요한계시록입니다.  

  그래서 이유 불문하고 계시록 중심의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계시록을 주신 이유는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이끄시기 위해 주신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계시록을 비중 있게 받아들이고 그동안의 신앙생활에 접목해서 업그레이드 한다면 신앙은 당연히 성장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될 일을 기록한 계시록을 모르고 때가 지나간 것만 붙잡고 있으면 초림 때 바리새인들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신앙인이 될 것이고 그런 사람들은 멸망당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구약에 충실했고 경건생활에 있어서는 탁월했지만 결정적으로 잘못한 것은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을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리새인들 속에 율법은 있었지만 예언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초림 예수님은 잘 아는데 계시록에서 설명하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면 외면당하는 것입니다.  

  결론으로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호소한  내용을 보면서 우리의 기도에 무엇을 담아야 할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맨날 주여 믿습니다. 주시옵소서만 연발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구할 것인가? 

  어린아이 신앙은 주시옵소서만 할 것이고 성숙한 신앙은 그 분의 뜻을 구하고 성숙을 향해 달음질 쳐 나갈 것입니다.

  오늘 예레미야가 호소한 내용을 보면서 우리도 하나님께서 기억해 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