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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잘도 가서 오늘이 벌써 2023년 9월 17일이고 38번째 주일입니다.
계절이 바뀌어 가을의 문턱에 성큼 들어서니 하늘이 높고 살 갓에 와 닿는 바람결이 상쾌하기만 합니다.
지녁 때 운동을 하면서 들판을 보면 논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밭에는 콩과 깨 이런 농작물들이 영글어 가며 나무에 매달린 과일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 좋은 계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우리의 신앙도 하나님 앞에서 잘 영글어가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에 교회가 이처럼 많고 주일이면 예배에 참석하고 하나님을 믿는 분들이 넘쳐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데 있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을 믿는 분들 사이는 거래를 위한 만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배에 참석하고 십일조를 드리는 모든 과정을 하나님과 거래하는 것으로 착각해서 내가 이정도 했으니 하나님도 나에게 이렇게 해주셔야 한다는 식으로 기대를 한다면 이것은 거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실 때 거래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자는 것이고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이 대화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대화를 하자는 것이고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대화가 다양해지고 폭넓어 집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와 유대관계를 맺자고 하시는데 사람들은 자꾸 하나님과 거래를 하려고 하다 보니 신앙이 기복적이 되고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은 모두 아브라함의 후손이고 히브리 민족인데 성전을 건축하는 문제로 갈라져서 성전이 있는 남쪽은 유다가 차지하고 북쪽은 이스라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렇지만 본질적으로 유다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뜻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유다가 하나님의 계획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행했습니다.
오늘은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본문을 통해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하나님께 속하게 하려고 하셨습니다.
소속이 하나님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이고 그 이상이 없을 정도로 큰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유다를 부르신 것은 목적이 있었고 유다가 정상이라면 그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았어야 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하나님의 목적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그 증거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이고 그 결과 목적을 상실하고 수단이 이끄는 대로 살게 되며 소속을 하나님께 두지 않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이 하나님께 소속이 돼 있다는 증거가 되는데 그때 주시는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소속이 다르다는 의미가 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 앞에서 목적과 수단, 어느 것이 우선이어야 하겠어요? 당연히 하나님이 목적이지요?
그러나 오늘 날 수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주여주여 하면서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지 않고 수단으로 생각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속에 문제가 생기고 방향이 달라지며 엉뚱한 곳으로 빗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문제는 ‘믿습니다’를 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소속을 어디에 두느냐가 그의 신앙을 결정한다고 봅니다.
소속을 하나님께 둔다면 그것이 가장 멋진 일이고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최고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신앙의 본질은 땅의 것을 위해 살던 사람이 하늘의 것을 위해 사는 사람으로 소속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문제는 소속의 문제이고 소속을 하나님께 두면 하나님은 그들을 끝까지 철저하게 지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히브리 민족은? 강을 건너 온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이브리’라고 불렀고 나중에 히브리 민족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아브라함은 강을 두 번 건넌 사람입니다.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으로 갈 때 유브라데 강을 건넜고 다시 하란에서 세겜으로 가기 위해 유브라데 강을 또 건넜습니다.
이 일이 모세 때 와서 애굽 땅에서 탈출에서 가나안 땅으로 가는데 430년 동안 종살이를 하다가 모세를 따라 출애굽 해서 가나안으로 갈 때 강을 두 번 건너는데 첫 번째는 홍해를 건넜고 다음으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 상황을 보면 출애굽 한 사람들은 홍해를 건넜고 광야에서 태어난 2세들은 여호수아, 갈렘과 함께 요단강을 건넜는데 가나안 땅은 요단을 건넌 자들이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마지막 시대에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자들도 건너야 할 강이 있는데 계시록에는 “큰 강 유브라데”(계9:14, 계16:12)와 “음녀의 앉은 물”(계17:15)이라고 했습니다.
*큰 강 유브라데는 창2장에 보면 네 강이 나오는데 첫째 비손 강, 둘째 기혼 강, 셋째 힛데겔 강, 네 번째가 유브라데 강(창2:10~14)이고 유브라데 강이 마지막 강입니다.
그래서 계시록에 나오는 ‘큰 강 유브라데’는 마지막 강이고 하나님의 은혜로 이 강을 건너가야 살 수 있는데 큰 강 유브라데는 마지막 때 변질된 교회입니다.(6장에서 강과 물셈에 덜어진 별도 마지막 때 변질된 교회를 의미)
*음녀의 앉은 물은? 계17:1절에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나오고 15절에서는 음녀가 앉은 이 물을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라”고 했으니 음녀가 교회와 설교를 장악한다는 것이고 이것도 약속의 말씀으로 이겨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유다에 해당하는 교회들에게 소속의 문제가 생겨서 하나님께 속하지 않고 적그리스도에게 향하고 마귀에게 소속을 두게 되니 예레미야 때 유다백성들과 똑같아 지는 것입니다.
둘째, 그들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유다지파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예루살렘 성전을 완성한 것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물론 12지파가 다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은 특별했습니다.
야곱이 죽기 전에 열두 아들들을 불러 놓고 축복할 때도 다른 아들들보다 유다에 대해서는 각별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창49:8~10)
출애굽 해서 광야에 나왔을 때도 하나님은 모세에게 유다지파를 앞장서게 했습니다.
민수기 2장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진을 치는 모습이 나오는데 유다는 언제나 진행 방향인 동편에서 앞장섰습니다.
강을 건너갈 때나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을 행진할 때, 추운 밤이나 더운 낮에도 언제나 앞장섰던 지파가 유다였습니다.
신33장에 보면 모세가 사명을 다하고 죽을 때 야곱이 그랬던 것처럼 열두 지파를 축복하는데 이때도 유다를 극진하게 대우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신33:7)
2천 년 전에 예수님이 초림하실 때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탄생하시는데 예수님도 유다지파 다윗의 후손으로 오셨습니다.
계시록에서도 중요하게 언급하는 것은 사도요한이 밧모 섬에서 마지막 때 될 일을 보고 기록을 하는데 인봉한 것을 뗄 자가 없어 울부짖었습니다.
그때 응답으로 주신 말씀이“유다지파 다윗의 뿌리가 이기어 인봉한 것을 떼시리라”고 하셨고 계7장에서 하나님의 인을 치시는데 첫 번째로 나오는 이름이 유다 지파입니다.
창세기에서 야곱의 열두 아들은 장자가 르우벤이고 둘째가 시므온, 셋째 레위, 넷째가 유다인데 계시록에서는 유다가 장자로 나옵니다.
이 말은 계시록에서 하나님이 인을 치시는 열두지파는 야곱의 열두 아들로 구성한 열두 지파가 아니라 계시록에서 하나님이 인을 치시는 열두지파는 영적인 열두지파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중요할 때마다 유다가 등장할 정도로 유다는 특별했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성전건축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그것도 솔로몬이 죽고 나서 남,북으로 갈라졌고 12지파가 감당하기도 힘들었는데 여로보암을 쫒아서 10지파가 떠나고 두 지파가 남아서 성전을 완성하느라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 어려운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예루살렘 성전을 완성한 것이 유다지파였고 그 후로 ‘우리는 성전을 완성한 사람들이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생겼으며 그때부터 유대인들의 콧대가 높아진 것입니다.
이처럼 지나온 과정을 돌이켜 볼 때 유다는 특별했고 하나님도 그들을 중요한 자리에 쓰셨습니다.
그런데 유다가 하나님을 등지고 멀어지는데 그 이유는? 다른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듣는 것이 믿음이고 듣는 것이 은혜인데 예레미야 선지자 때 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니 뜻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유다를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려고 하셨으나 유다를 보면 형식은 하나님의 백성처럼 보였지만 그들의 속 마음은 달랐습니다.
세 번째, 내 이름과 칭예와 영광이 되게 하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유다를 택하신 것은 이런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일에 쓰임 받아야 할 유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모르는데 깊은 뜻을 알겠으며 계획을 모르는데 하실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바울은 롬12장에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므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서도 누구네 집 종으로 산다는 것은 그 집 주인의 뜻과 계획을 알고 행동해야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은 종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거기에 맞게 움직이며 일을 하는 것이 종이지 말로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다 해치운다면 그게 하나님의 종이겠습니까?
지금 시점에서 하나님의 계획은 요한계시록에서 나타나는데 계시록은 1장-22장까지 있지만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인-환난-재림-심판-천년왕국이라는 다섯 가지를 설명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곱 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환난은 어떻게 온다는 것인지? 예수님의 재림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알아야 하지요?
또한 대접 쏟는 심판은 어떻게 전개되며 천년왕국은 어떻게 임하고 거기에는 어떤 사람이 들어가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물론 사명이 달라서 초림예수와 십자가, 부활을 증거하는 종의 역할도 중요하고 저도 그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정말 성경을 통해 십자가와 부활을 알고 증거 한다면 그는 자연적으로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재림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바울도 말했듯이 정말 구약의 율법에 충실했다면 그는 자연스럽게 오실 예수님을 겨냥하고 주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의 예언대로 예수님이 오셨는데도 영접하지 않고 배척한 것은 율법에 충실하지 않았고 형식적으로 율법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나이는 저보다 몇 살 많았지만 학교는 1년 후배인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절에서 중을 하다가 뒤늦게 깨닫고 목사가 되겠다고 신학교에 입학하신 분이었습니다.
그 분의 특강을 들었는데 그 분이 중을 하다가 목사가 되겠다고 절에서 교회로 옮겼으니 아마도 불교와 기독교를 비교하는 강의를 했을 것입니다.
제가 그분의 강의 내용을 다 기억은 못하지만 결론은 지금도 생생한데 “불교의 끝이 기독교의 시작이더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훌륭한 중(승려)이 되기 위해 수행을 하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불교의 끝에 도달해보니 거기에 예수가 있더라는 말이고 이 분은 제대로 수행을 한 분입니다.
이것을 성경에 도입하면 구약(율법)의 끝은 신약의 시작이고 신약의 끝은 계시록의 시작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은? 그때 주시는 하나님의 법이 있어야 하고 그 법을 중심으로 일을 해야 주인을 위한 종이지 자칫 잘못하면 종인 주제에 주인을 물리치고 자기가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합니다.
계시록에서도 보면 하나님의 일은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을 떼는 것은 그 다음 단계인 환난으로 가는 것이고 환난을 알면 성경을 통해 예수님의 재림이 깨달아집니다.
정말 하나님이 부르신 종이라면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거기에 맞추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안타깝게도 예레미야 선지자 때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의도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그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이것이 잘못된 증거이며 들으면 살고 들으면 되는데 듣지 않아서 망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을 믿음으로 들으면 영이 살고 환난을 이길 수 있지만 거절하고 듣지 않으면 망하는 것입니다.
결론으로 하나님은 유다를 향해 이런 세 가지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았어야 하는데 유다는 하나님의 계획에서 빗나갔고 이것이 성경이 말씀하는 죄입니다.
우리 모두는 오늘 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성경적인 신앙으로 부르신 분의 목적을 깨닫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종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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