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선지자는 2절에서 “너희는 이 언약의 말을 듣고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고하라”고 말씀했습니다. 

  오늘 주목할 것은 언약의 말씀을 들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 즉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이며 오늘날로 말한다면 교회와 믿는 자들입니다.  

  아울러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들은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데 그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고하는 것, 즉 설교해서 알려주는 역할입니다. 

  그런데도 말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언약의 말씀에는 관심도 없고 목사는 다 주의 종이고 교회 다니면 다 믿음이라고 강조는하는데 언약의 말을 좇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이 저주를 받는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예레미야에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표현으로 바꾼다면 교회를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저주를 받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다녔고 충성도 했지만 그때 주시는 언약의 말씀을 좇지 않으면 그 결과 저주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고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던 날에 명한 것입니다.

  히브리 민족이 출애굽을 할 때 주신 명령은 ‘유월절을 지키라’였고 그 말씀에 따라 사람 숫자대로 양을 잡아 그 피를 설주와 인방에 발랐더니 죽음의 그림자가 뛰어 넘어갔습니다. 

  두려우면서도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들은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홍해 앞으로 갔을 때 뒤에서는 애굽의 군대가 쫓아오고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으니 안절부절 당황했습니다. 

  그때 모세를 통해 주신 명령이 ‘홍해를 건너라’였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 “힘으로도 되지 않고 능으로도 되지 않으며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고 하신 것을 볼 때 신의 역사입니다.

  광야에 나가서는 ‘율법을 지키라’고 하셨는데 하나님의 명령은 제자리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월절-홍해-율법으로 짧은 기간에 빠르게 바뀌었고 그때 주시는 명령을 지켜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히브리 민족을 애굽에서 430년 만에 출애굽을 시켜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면서 주신 명령을 듣고 기억해야 하나님의 사람들인데 당시 사람들을 보면 좀 불편하면 불평합니다.

  하나님이 구출해 내셨으면 하나님이 알아서 다 하실 것이고 인도하심에 감사하면 되는데 놀랍게도 한번도 감사하지 않았고 감사할 줄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수준이 낮은 어린 아이이기 때문인데 아이들을 보면 예뻐해 주고 좋은 것 사주고 해도 자발적으로 감사할 줄 모릅니다.

  저의 첫 손자 서겸이도 첫 정이니까 저나 저의 집사람에게는 얼마나 소중하고 예쁘겠어요? 

  만나면 장난감이나 퍼즐을 사주고 자전거도 사주고 하는데 엄마나 아빠가 감사하다고 하지 서겸이는 다섯 살이 됐는데도 스스로 감사하다고 할 줄 모릅니다.

  저의 아들들이 대여섯 살쯤 됐을 때 제가 수원에서 살았는데 어느 날 아버지, 어머니가 오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만 해도 바나나가 비쌀 때이고 손자들이 좋아하니까 어머니가 오실 때면 바나나를 한 뭉텅이씩 사가지고 오시곤 하셨습니다. 

  그 날도 오신다는 전화를 받고 큰 아들 신영이에게 ‘신영아! 할머니 오신대’ 하니까 와 하고 좋아 하길래 물어봤습니다. 

  ‘신영아!! 할머니가 좋아? 바나나가 좋아’ 그랬더니 바나나가 좋다는 것입니다. 

  할머니를 좋아한다고 하면 바나나는 얼마든지 사줄텐데 어리니까 바나나가 좋다는 것입니다.

  큰 아들 신영이가 결혼해서 죽전이라는 곳에서 살고 있는데 아들네 집 근처에 탄천이라는 제법 큰 하천이 흐르고 하천 둔치 양 옆으로 걷기와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돼 있어서 가끔씩 손자를 데리고 탄천에 가서 운동도 하고 놀아주기도 합니다. 

  올해 4월 달 쯤에 집사람과 같이 손자 서겸이를 차에 태우고 탄천 근처를 지나면서 서겸아!! 좀 있다가 할아버지하고 탄천에 와서 놀자? 그랬더니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어 봤습니다. ‘서겸아!! 할아버지가 좋아 탄천이 좋아’ 그랬더니 ‘탄천’ 그러는 반응에 집사람과 한참을 웃었습니다. 

  제 아들 신영이가 할머니보다 바나나가 좋다는 것이나 손자 서겸이가 할아버지 보다 탄천이 좋다는 것이나 똑같은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어린 아이는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 모를 뿐 아니라 감사한 마음도 없다는 것입니다. 

  히브리 민족도 하나님이 출애굽을 시키고 홍해를 건너게 하는 과정을 경험했으면 광야에 가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면 되는데 불평과 원망만 늘어놓으며 좀 불편하면 애굽으로 돌아갈 궁리만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감사할 줄 모르는 출애굽 1세대 60만3550명 중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나머지는 광야에서 다 죽게 하고 애굽을 알지 못하는 광야에서 태어난 2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이끄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지키라고 요구하셨는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기 보다는 자기 좋을 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다 보니 하나님의 뜻대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 백성들에게 선지자는 출애굽 할 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듣고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아무 말이나 다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사림이며  하나님은 그에게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말씀하십니다. 

  청종한다는 말은 듣고 잘 따르며 좇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신앙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히브리 민족에게 홍해를 건너라고 명령하셨으면 홍해를 건너면 되고 율법을 지키라고 하셨으면 지키면 됩니다. 

  예를 든다면 홍해를 건너고 난 다음에는 홍해를 건너라는 명령은 이루어진 일이라서 명령으로서 가치가 없고 그 다음에 주시는 명령이 의미가 있습니다.  

  *슥7장-하나님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말씀하시고 나서 11절에서 내린 결론이 “그들이 청종하기를 싫어하여 등으로 항하며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았다”(슥7:9~10)고 말씀하실 정도로 시대적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사무엘상15장에는 너무나 유명한 말씀이 나오는데 사울이 사무엘 선지자에게 말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삼상15:13). 

  그 말을 들은 사무엘 선지자가 “그러면 내 귀에 들리는 양의 소리와 소의 소리는 어찜이니이까”.(삼상15:14). 

  이에 사울은 “그것은 무리가 아멜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삼상15:15)

  원래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사울에게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삼상15:3)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가보니 양과 소가 우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가지고 왕이여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했더니 그럴듯하게 핑계대기를 당신의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 제물로 쓰려고 살려서 데려왔다는 것입니다. 

  사무엘 입장에서는 사울에게 진멸하라고 그토록 당부했는데 살려서 데리고 온 것을 보면서 아연실색했을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한 말이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의 악하게 여기시는 것을 행하였나이까”.(삼상15:19)

  그 말에 사울이 변명한 말이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였으나 다만 백성이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취하였나이다”(삼상15:20~21)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자기 방식으로 순종했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그때 사무엘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15:22~23)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이것이 어디 사울 왕 뿐이겠습니까? 

  그 때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을 반가워하지 않고 귀담아 들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오늘 이 시대에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꼭 들어야 할 말씀은 요한계시록인데 그 이유는 계시록은 정처 될 일이고 하실 일이기 때문에 예언의 말씀이라고 하고 예언이니 약속이며 약속이니 진리이고 진리이니 하늘의 법입니다. 

  하나님이 사도요한에게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씀 그대로 마땅히 될 일을 하늘 차원으로 올라가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이 계시록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를 살면서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은 당연히 마땅히 될 일을 기록한 요한계시록에 귀를 기울여야 하나님의 사람이지 계시록을 팽개치고 외면하면 그에게는 믿음이 없고 믿음이 없으니 구원도 없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계시록을 통해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나의 모든 명령을 좇아 행하라고 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고 명령이 있어야 거기에 맞게 행동하거나 믿음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상도 없이 허공에다 대고 “주여 믿습니다” 하면 그것이 믿음인줄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성숙한 신앙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고 이론과 논리가 있어서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고 또 그 분이 주시는 명령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 말이나 교회에서 하는 말은 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명령을 듣고 행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관념적으로 하나님을 좀 알고 교회에 다니는 정도가 아니라 그때그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이 무엇인지 알고 그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주시는 축복이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단순하게 주여주여 한다거나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짖었으니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말씀드린 이 세 가지를 행할 때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약속입니다.   

  *겔37장에 보면 하나님이 이상 가운데 에스겔 선지자를 부르셔서 골짜기로 데리고 가신 후에 주신 것이 여호와의 명령이었고 그것으로 대언했습니다.(겔37:7, 겔37:10)

  그 결과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는데 말씀을 듣고, 생기를 받아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특히 하나님은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을 살리실 때 자격을 논하지 않았고 다만 에스겔을 통해 주시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은 뼈는 모두 살아났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실 때 학벌이나 외모나 사회적 지위와 같은 자격을 요구하지 않고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5:25)는 말씀 그대로 그 말씀을 들으면 영이 살아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부르신 종이 에스겔 선지자였고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대언하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부르셔서 말씀을 대신 전하라고 하신 대언자는 자기 생각을 말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명령을 대언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때가 되어 영혼을 살리실 때 마른 뼈와 같이 여기 저기 흩어져 뒤엉켜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면 뼈와 뼈가 만나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붙어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아모스 선지자의 예언처럼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요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을 거절하는 것이 문제이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받으면 생기가 들어가고 살아납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인치는 역사도 마찬가지로 지금은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처럼 아무 희망도 없어 보이지만 하나님이 정한 때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이 생기와 함께 임하면 그때는 흩어진 뼈와 뼈가 만나 결합되듯이 인 맞은 성도들이 살아나고 등장할 것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교회가 할 일은 언약(약속)의 말씀을 고하는 것이고 교회에 몸을 담고 있는 자들은 언약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결론으로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바리새인들처럼 옛날 것만 사수하는 것이 아니라 때를 따라 주시는 명령을 듣고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세 가지를 마음에 새기고 약속과 예언 중심의 신앙생활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