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56장 앞부분에는 하나님이 안식일을 지킬 때 어떻게 하실지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인데 궁극적으로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오늘 본문에는 파수꾼으로 설명하는 이스라엘의 부패한 지도자들을 짐승들을 동원해서 심판하신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앞으로 약 3~4주에 걸쳐서 이 부분에 대한 말씀을 집중적으로 받겠습니다. 

  본문을 보시면 이사야 선지자 당시에 파수꾼들의 상태가 어땠는지를 알 수 있는데 오늘은 파수꾼들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파수꾼들은 소경입니다.

  예수님은 소경이 소경인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마15:14) 불가능하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파수꾼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망루에 올라가서 적이 쳐들어오는지 잘 살펴서 알려줘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로는 파수꾼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때를 볼 수 없는 소경이라면 그는 가짜이고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거짓선지자입니다. 

  예수님이 마7장에서 말씀하신 것을 보면 거짓선지자도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고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권능을 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때를 따라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과 뜻인데 파수꾼이라고는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못본다면 그는 불법을 행한 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

  진짜 파수꾼은 보초를 서는 동안 눈을 부릅뜨고 제 자리에 서 있는데 1시간은 금방 지나가지만 4시간씩 보초를 설 때는 허리도 아프고 얼마나 지루한지 모릅니다. 

  마25장에는 우리가 잘 아는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옵니다. 

  그 당시 결혼식은 한 밤 중에 열렸으니 신랑을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피곤했던지 졸다가 잠이 들었는데 미련한 다섯 처녀만 잠이 든 것이 아니라 열 명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어느 순간이 되니까 열 처녀를 깨우는 소리가 들렸는데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는 파수꾼의 소리에 놀래가지고 허둥지둥 머리를 만지고 옷 모양도 고치고 신랑을 맞이할 자세를 갖췄습니다.

  당연히 열 처녀 모두 등불을 켜고 신랑을 기다렸으며 신랑이 오신다는 파수꾼의 말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신랑을 맞이한 것이 아니었고 그릇에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처녀들이 신랑을 맞이했습니다. 

  그렇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신랑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은 파수꾼의 소리를 미리 듣고 신랑을 맞이하는데 필요한 기름을 그릇에 준비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다리다가 졸기도 하지만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는 파수꾼의 소리를 듣고 머뭇거리지 말고 그릇에 준비한 기름을 얼른 등잔에 채워 신랑이 계신 곳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그래서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들은 파수꾼의 소리를 두 번 듣는데 먼저는 신랑을 맞이하려거든 그릇에 신랑을 맞이하는데 필요한 기름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른 하나는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는 소리를 들어야 슬기로운 처녀이고 신랑을 맞이하는 혜택을 부여 받을 수 있습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그냥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때를 따라 파수꾼을 통해 주시는 말을 잘 듣고 그때 필요한 것을 사전에 준비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랑소식을 알려주는 파수꾼과 신랑을 맞이할 슬기로운 처녀들과는 떼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습니다. 

  어찌 보면 파수꾼과 슬기로운 처녀들의 합작으로 신랑을 맞이하는데 파수꾼은 가장 필요한 것을 준비하도록 알려주는 일은 했지만 신랑을 맞이하는 일은 슬기로운 처녀들의 몫입니다. 

  반면, 마련한 다섯 처녀는 열심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파수꾼을 잘못 만나 사전에 준비해야 할 때 시대적인 말씀을 알려주지 않았고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통보를 안했기 때문에 맞이하지 못했습니다.(파수꾼을 잘못 만난 것)

  오늘 본문에서 이사야 선지자도 파수꾼에 대해 말씀하는데 파수꾼이 소경이라는 것입니다. 

  소경이 무엇을 볼 수 있으며 못보는데 아군인지 적인지 알 수가 있겠습니까?

  마지막 때 신앙은? 하나님에 대해, 예수님에 대해, 성령에 대해, 성경에 대해, 시대에 대해, 특히 요한계시록에 대해 눈을 크게 뜨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시대적으로 눈을 뜬 파수꾼이라면 하나님이 정한 때를 미리 알고 때와 법을 보지 못하는 소경의 눈을 뜨도록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줘야 합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세례요한은 6개월 먼저 와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고 회개하라고 외치며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예비하고 등불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에도 세례요한과 같은 선지자가 나와서 마음에 길을 내고 시대적으로 눈을 뜨게 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합2장에서 파수꾼의 역할에 대해 말씀한 내용이 나옵니다. 

  1절에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합2:1)

  먼저 파수꾼은 파수하는 곳으로 높이 올라가야 하고 거기서 적의 동태를 살펴야 하는 것은 기본 임무입니다. 

  아울러 파수꾼은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 하실지를 기다리고 바라보는 일을 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파수꾼은 영적으로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파수꾼이 소경이라면 높이 올라갈 수 없고 적군을 살필 수도 없으니 적이 쳐들어 와도 아무 대응도 못하고 그대로 당하고 말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거짓선지자는 자신을 가리켜 파수꾼이라고는 하는데 때에 대해서는 소경이고 영적인 높이나 깊이가 없으며 적그리스도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습관처럼 하는 말이 평안하다, 안전하다는 말만 하면서 땅의 소리만 지껄인다면 그 사람은 분명 거짓선지자입니다.    

  둘째, 무지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모르는 것은 힘이 없다는 뜻입니다. 

  깨어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이 그동안 하신 일에 대해 알 뿐 아니라 앞으로 하실 일이 무엇인지 성경을 통해 알아야 합니다. 

  특히 성경을 통해 두 가지를 알아야 하는데 하나는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다른 하나는 하실 일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된 일과 될 일을 알아야 제대로 갈 수 있는데 하나님이 하신 일은 아는데 하실 일을 모른다면 그것은 바리새인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들이 말로만 하나님을 믿는다고 내세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풍부해지고 유식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한다”(호4:6)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가 태어나면 구강기와 항문기를 거쳐 조금씩 성장하고 여덟 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를 합니다. 

  초등학교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배우는 정도이고 그 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하면 다 된 것이 아니라 다음으로 중학교에 갑니다. 

  거기서 좀 더 높은 배움을 터득한 후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점점 수준이 높아져 초등학생은 감히 엄두도 못낼 정도로 고차원이 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로 맨날 초등학문에 머물면서 다 안다고 교만을 부릴 것이 아니라 그 다음 단계로, 또 그 다음 단계로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하나님이 하신 일은 물론 앞으로 하나님이 하실 일까지 성경을 통해 습득한다면 그것은 가장 귀한 일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신앙이 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뒤로 후퇴하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신앙은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유식해져야 하고 그 분이 장차 하실 일까지도 성경을 통해 터득한다면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실 것입니다. 

  지난주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그들이 아직 전파되지 않은 것을 볼 것이요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임이라”. 

  하나님은 이것을 종들에게 주시겠다고 하셨으니 이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으면 그것이 가장 가치있는 일입니다. 

  *계1:1절에서 사도요한은 계시록을 ‘반드시 속히 될 일’이라고 했고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기록한 말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그 종들’이란 계7:1-4절에 나오는 이마에 하나님의 인 치심을 받은 14만4000입니다.  

  계시록에서 종은 지금처럼 목사님, 장로님 하는 직분을 말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깨달은 사람, 그리고 이마에 하나님의 인 치심을 받은 사람을 종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점점 성경을 폭넓게 이해하고 깨닫게 되니 하나님에 대해서 유식한 자가 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서 그것이 전부인줄 아는 사람은 점점 더 무지해 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잘 믿는다면 성경을 알아야 하고 더 나아가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한 요한계시록을 아는 지식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문제는 요즘 신앙인들이 요한계시록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경계만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 이단들이 계시록으로 장난질을 하다 보니 피해의식이 있어서 몸을 움츠리고 과민반응을 보이다 보니 계시록에 대해 무지해졌다고 이해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아버지께서  인도하시는 여름집회에 참석했는데 그때 아버지는 계시록을 집중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열 일 곱살 밖에 안되는 어린 나이지만 아버지가 인도하시는 집회에 참석해서 계시록이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았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 그 여름방학에 계시록을 100독 해야겠다고 작정하고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정상적인 교회에서는 계시록을 강조하는 교회도 거의 없고 기본에 속하는 초등학문 수준에 머물다 보니 신앙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이 일꾼으로 데려다 쓰실 수 있을까요?? 

  수준은 초등학교 정도 밖에 안되고 계시록에 대해서는 무지하며 성장하지 않는데 어떻게 쓰실 수 있겠습니까?   

  이 시대에 깨어있는 신앙은 하나님의 비밀을 깨닫고 예언의 말씀이 열려야 하며 남이 듣지 못한 것을 듣고 보지 못한 것을 보며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되어야 합니다.   

  송명희 시인의 노래를 보면 “나-가진 재물 없으나 나-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남이 못본 것을 보았고 나-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은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계시록에 대해 무지하다면 그것은 심각한 장애를 가진 신앙일 것입니다. 

  세 번째, 벙어리 개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본문에서 파수꾼을 개라고 표현했습니다. 

  개의 사명은 낮선 사람들이 접근해 오면 열심히 짖어서 주인에게 상황을 알리는 것인데 짖지 못하니 개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집을 지키는 개들을 보면 근처에 낮선 사람이 나타나면 이빨을 드러내며 물어뜯을 기세로 강력하게 짖어서 주인에게 알리는 것처럼 파수꾼은 거짓 것이나 불법 자가 나타나면 개처럼 짖어야 정상인데 벙어리랍니다.

  개가 짖지 못한다면 그 개는 있으나 마나 인 것처럼 파수꾼이 짖지 못한다면 그 또한 있으나 마나입니다.  

  무엇보다도 파수꾼은 예언의 말씀을 열심히 증거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면 하나님이 세운 파수꾼이 아닙니다.

  *신학은? 그동안 하나님이 하신 일(된 일)에 비중을 둡니다. 물론 신학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신앙은? 하나님이 하실 일(될 일)에 집중해서 그 말씀을 듣고 속사람이 성장합니다. 

  신학을 하는 것은 신앙에 유익을 주기 위해서인데 신학을 공부하고 나면 신학은 있는데 신앙은 없어진다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벙어리 개라고 한 것은?? 때와 법에 대해서 설교하지 않고 악한 세력들이 접근해 오는데도 평안하다 안전하다는 말만 하고 있는 거짓선지자를 의미합니다. 

  잘 아시다 시피 거짓선지자들은 설교를 하면서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고 계시록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은 오직 예수 잘 믿고 땅에서 복 받고 출세하며 성공하라는 말을 주로 할 뿐 영적인 것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듣는 자들이 잘 듣고 하나님의 말씀인지? 아니면 사단의 소리인지?, 때에 대해서 설교를 하는지? 안하는지? 분별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무지해서 벙어리 개인지 짖는 개인지를 분별하지 못하고 무조건 아멘만 한다면 그는 온전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결론으로 하나님의 종은 영적으로 소경이거나 무지하거나 벙어리 개가 되면 안된다는 것이 사56장에서 이사야 선지자가 전달하는 첫 번째 멧세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