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들은 제가 하기 싫은 공부를 왜 그토록 하라고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제가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 키워 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닥달을 해서라도 자식을 반듯하게 잘 키우려는 이유 중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부모는 점점 나이를 먹고 늙는데 자식이 취직도 못하고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서 놀기만 한다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부모가 힘들어도 자식 뒷바라지를 하는 것은  자식이 잘 자라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자식을 위하는 것이면서도 결국은 부모를 위한 일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나이가 들면 자식이 자기 할 일을 척척 알아서 다 하고 돈도 쓸 만큼 벌고 또 늙은 부모를 위해 알아서 용돈도 챙겨 드리면 부모는 안심합니다.

  모든 부모의 공통된 마음은 자식이 잘되는 것이듯이 하나님도 역시 하나님의 자녀들이 과정을 잘 거쳐서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잘 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에 시온과 예루살렘이 나오고 이 둘은 같은 의미로 쓰이는데 하나님이 택하신 거룩한 거처, 그분의 왕국, 정의와 의로움과 평화의 영역, 안전과 보호, 구원, 성전 등을 떠올리게 하는 핵심적인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은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시온에게 하신 첫 번째 말씀이 무엇인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깰지어다입니다.

  신앙은 잠자는 것이 아니라 깨어나는 것이고 일어나는 것이며 살아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를 아무렇게나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라 흔들어 깨우시고 손을 잡아 일으키시며 다시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잠자는 신앙이 문제가 되는 것은? 때를 분별하지 못하고 분별을 하지 못하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알 수 없으며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나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깨우실 때 깨어나고 일으키실 때 일어나면 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영이 깨어나기 위해서는 약속의 말씀을 읽고 들으면서 마음에 깨달음이 오는 것 만큼 깨어나야 합니다. 

  개구리, 뱀 같은 동물은 몸에 털이나 지방이 없기 때문에 겨울이라는 추위가 오면 그대로 얼어 죽게 되니 겨울이 오기 전에 먹이를 실컷 먹고는 땅 속 깊숙이 들어가 겨울잠에 들어갑니다. 

  겨울이 다 지나갈 때까지 땅 속으로 들어가서 추위로부터 자기 몸을 지키고 꼼짝 안하고 있다가 계절이 바뀌어 봄소식이 들리면 그때는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영적인 계절감각이 있어서 지금 계절이 어느 때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 계절에 맞게 믿음생활을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말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계절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면 봄이나 여름과 가을은 어떻게 견딘다고 하더라도 혹독한 겨울이 오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