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2021년도 마지막 주일입니다. 지난 1년 동안도 경제적으로 어렵고 코로나에 긴장하면서 온라인, 오프라인 예배를 통해 믿음을 지켜 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에 저보다 3년 선배의 부인이 돌아가셨다는 통보를 받고 다음 날 점심 때 문상을 갔다가 80세가 거의 되신 할아버지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역에서 유력한 기관장을 지내신 어느 분이 몇 살까지 살면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그 자리에 계신 분들 대부분의 대답이 85세였습니다.(물론 이것은 개개인의 기대치)

  그 말을 듣고 저도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언제까지 살면 적당할까요?(정답은 각자가 내려보시지요.)

  제가 요즘 사사기를 다시 읽으면서 새롭게 발견한 인물이 기드온입니다. 

  그는 성격이 충동적이거나 감성적인 사람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철저하고 꼼꼼한 사람이었다고 보입니다.

  *19~21절은 기드온이 여호와의 사자를 만나는 장면인데 이것은 집에 가셔서 읽어보시구요. 

  기드온이 여호와의 사자를 만나고 나서 두려움이 엄습했는데 이유는? 하나님을 만나면 죽기 때문입니다.

  그때 기드온에게 주신 말씀이 오늘 내용인데 여호와의 사자가 걱정하는 기드온에게 한 말이 무엇인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안심하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 있다면 안심일 것입니다. 

  안심의 반대말은 근심이나 걱정 쯤 될텐데 사실 사람이 살면서 걱정할 일이 얼마나 많아요? 

  불투명한 내일에 대한 걱정, 취업 걱정, 자녀들 걱정, 건강 걱정...이런 것이 하나도 없이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첫 번째 은혜가 ‘안심’입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불안하고 초조해서 안절부절 하지만 떳떳하면 경찰관을 만나든? 검사를 만나든? 주눅 들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제가 1983년도 9월에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했지만 운전은 서너달 전부터 무면허로 하고 다녔습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예배를 위해 학생들을 태워 오고 태워다 주기도 했는데 면허증이 없으니 파출소 앞을 지나갈 때는 어쩌다 검문을 하니까 괜히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면허를 취득하고 나니까 파출소 앞이든? 경찰서 앞이든? 교통법규를 위반하지만 않았으면 가슴 졸일 이유가 없습니다. 

  왜? 운전할 수 있는 면허가 있기 때문에 안심이 되었던 것입니다.   

  *마14:24절 아래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한 밤중에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배를 타고 있던 제자들은 한 밤 중에 물 위를 걸어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는 유령이라고 생각했고 무서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둘에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마14:27) 였습니다. 

  그 말에 단순하고 충동적인 베드로가 “주여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고 요청합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향해 “오라”고 하셨고 베드로는 배에서 뛰어 내려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걸어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처음 몇 발짝은 예수님만 바라보고 걸어가다가 바람을 보는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면서 물 속에 빠졌습니다. 

  베드로는 당황해서 “주여 나를 구원 하소서”하니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손을 붙잡으시며 하신 말슴이 “믿음이 적은자여 왜 의심하느냐”였습니다. 

  예수님만 바라볼 때는 바람도, 풍랑도 보이지 않았고 무섭지도 않았지만 다른 것을 보는 순간 물 속에 빠졌습니다.

  베드로가 물에 빠진 것은 바람의 문제도, 파도의 문제도 아니었고 베드로 자신의 문제였습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믿음은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이고 주변의 어떤 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는 이것이 믿음입니다. 

  사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삶의 현장을 돌이켜 보면 얼마나 많은 근심과 걱정이 널부러져 있습니까?

  요즘처럼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면 점점 걱정이 앞섭니다. 

  저도 보니까 코로나가 하루에 7000명씩 나오니까 안하던 염려가 생겨서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신데 요양사분들이 잘 보살피고 건강하신지? 

  또 나이 어린 저의 손자, 손녀가 건강하게 자라나야 할텐데....이러고 있더라 말입니다.

  그런 중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 말씀하십니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한다. 그러니 안심하고 두려워하지 말라.” 

  그렇다고 이 말이 마스크를 안써도 된다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믿음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 마음대로 다 해도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실 것”이라는 착각입니다. 

  사람이 마땅히 할 일은 하고 지킬 것은 지키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해야지 할 일은 하지 않고 하나님께 미루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마치 시험을 앞둔 학생이 평소에 공부는 포기하고 있다가 시험 때가 되니까 하나님! 시험 잘 보게 해주세요. 

  이번에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데 오늘 밤에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내일 출제되는 시험문제를 다 보여 주시옵소서. 믿습니다. 

  이것은 기도가 아니라 비양심이며 기독교를 무위도식하는 종교로 오해하는 것입니다. 

  시험을 앞둔 학생은 평소에 최선을 다해 공부에 열중하다가 내일 시험을 앞두고 하나님게 기도하기를 “하나님! 그동안 공부한 것이 생각나도록 지혜를 주시고 실수하지 않도록 도와 주세요”. 

  이것이 정상이고 하나님의 응답도 있는 태도인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행운이나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평소에 부지런히 땀 흘려 일하고 가을에 그 열매를 수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시대에 성경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약속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당연히 할 일은 하면서 그 말씀을 믿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안심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여기서 안심하라는 말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를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계시록에서 보면 다섯 째 나팔과 여섯 째 나팔에 해당하는 대환난이 나옵니다. 

  게9장에서 설명하는 대환난은 황충이와 마병대가 나와서 활동하는 기간인데 그 내용은 모두 상징으로 되어 있지만 읽다 보면 소름이 끼치고 두려움이 생깁니다.  

  하나님은 평안을 주시는 분이신데 계시록은 읽다 보면 두려움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계시록을 문자로만 읽어서 그 속 뜻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계9:4절에 풀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않은 자들만 해하라.

  황충이가 나오는 목적은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은 자들만 해하기 위해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황충이가 나오기 전에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으면 황충이로 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환난이 우리 앞에 다가와 소용돌이 치겠지만 이때 하나님의 사람들은 인을 치시고 평안을 주셔서 안심하게 하십니다.

  둘째, 두려워 말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은 두려움일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의 뒤를 이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수1:9절-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다니엘에게 하신 말씀도 보시면! 

  *단10:12절-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 말라고 하셨고. 

  *19절-은총을 크게 받은 사람이여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실 때 두려움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시고 나서 쓰신다는 것입니다.   

  *사41:10절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사람들에게 주신 특별한 말씀인데 핵심 내용은? “두려워 말라라”이고 그 핵심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사람이 함께 해도 두려움이 없어지는데 하물며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방주를 지을 때 사람들은 노아가 산꼭대기에 배를 짓는 것이 못마땅하고 이해가 되지 않아 조롱하고 핀잔을 했습니다.

  만약에 그때 노아가 주변 사람들을 의식했다면 염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주짓는 일을 포기했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노아가 100년 동안이나 요동치 않고 방주를 완성한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쳐들어 와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고 있을 때 다윗이 골리앗을 두려워했다면 물맷돌만 가지고 골리앗을 때려 잡겠다고 무모하게 골리앗을 향해 나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었고 언제나 자신만만했습니다.

  두려움을 물리치는 길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 신앙입니다. 

  학개 2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70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보니 성전이 다 무너지고 성전 터는 황폐해진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해서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와 남은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라고 하셨습니다. 

  고해야 할 내용은? “처절하게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 것 없지 아니하냐?”이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학2:4). 

  이 말의 다른 의미는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자립적인 신앙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누군가를 자꾸 의존하려는 것은 아직도 어린아이 요소가 있기 때문이지만 독립심을 가진다는 것은 성숙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사람은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무슨 일을 만나든지 믿음으로 극복한다는 말씀입니다. 

  세 번째, 죽지 아니하리라.

  구약에서 하나님을 직접 보면 죽습니다.

  *22절을 보시면- 

  죽을까봐 염려하고 있을 때 죽지 않으리라는 이 말은 가장 안심이 되고 든든한 말이었을 것입니다. 

  만약에 말기 암 판정을 받고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지푸라기라고 잡겠다는 심정으로 슬퍼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그에게 찾아가셔서 “너는 절대 죽지 않는다”고 하신다면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시118:17절-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리로다.

  솔직히 병에 걸리던? 암이 발생하던? 죽지만 않는다면 뭐가 걱정이겠어요?  

  오늘 올해 마지막 주일에 제가 이런 말씀으로 용기를 드리겠습니다. 

  “사명의 사람은 죽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그에게 주신 사명을 다 완수할 때까지”. 그러므로 사명의 사람으로 사십시오.   

  성경에서 하나님의 종이라는 뜻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시대가 바뀔 때 엘리는 선지자이면서 제사장의 직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이 그와는 함께 하시지 않았고 그의 곁에 있던 사무엘과 함께 하셨습니다.

  유명하고 규모가 크고 숫자 많이 모이는 것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로 삼으면 잘못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임마누엘의 역사가 있어야 하나님의 종인데 이런 종에게 하나님은 예언의 말씀을 깨닫도록 지혜를 주십니다.

  그래서 아무리 세상이 타락하고 교회가 무너져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종과 교회에는 표적과 증거가 나타나는데 그게 뭐냐 하면 계시록을 약속의 말씀으로 깨닫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핍박이 있을 수 있고 반대에 부디칠 수 있으며 비난이 쇄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인정을 하던 안하던 관계없이 하나님이 함께 하는 교회와 종들은 반드시 계시록을 예언과 약속으로 증거합니다.  

  결론으로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이 지켜 주신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장애물도 있지만 믿음으로 나갈 때 하나님은 임마누엘로 지켜주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끝까지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