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대한민국을 강타하면서 매일 7천 여명씩 발생하는 확장세가 매우 위태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가 왜 시작됐을까를 오랫동안 생각하다가 최근에 내린 저의 1차 결론이 이것입니다.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재림을 앞두고 교회가 각자의 믿음을 강화시키고 믿음의 고도를 더 높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탓에 예배에 제한이 생기고 믿음을 약화시키며 교회가 존재하는 의미를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비친 교회는 방역법을 어기는 혐오집단으로 전락했고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중에 “인자가 올 때 믿음을 보겠느냐?”고 하신 말씀을 처음에는 단순히 교회의 세속화나 인본주의 정도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의 무자비한 공격을 보면서 이런 식으로 믿음을 약화시키고 뺏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에 속한 요아스의 아들이었고 그 가문은 용기와 성실에 있어서 탁월했습니다. 

  원래 열두 지파는 야곱의 열 두 아들들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는데 므낫세는 야곱의 아들이 아니라 요셉의 아들입니다.

  *창48:5절에 보면 야곱은 요셉 대신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야곱의 손자들)을 자신의 아들로 삼았습니다. 

  기드온이 므낫세 지파라는 것은 정식 지파가 아니라 나중에 끼워넣기 한 지파 출신이라는 말입니다.

  어느 날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원래 연약하고 작은 자 였음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15절에 보시면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 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고 말한 것을 볼 때 특별하거나 두드러진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큰 용사’라고 말했을 때 용사가 아닌대 용사라고 하니 거부감이 생겼을 것이고 평소에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의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함께 하신다면 모든 일이 잘 돼야 하고 술술 풀려야 하는데 왜 이토록 어려운 일들이 가중되는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기드온의 이런 생각을 보면서 지금의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우리도 똑같은 마음이었음을 발견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사자를 향해 기드온이 던진 질문이 무엇이었는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런 일이 우리에게 미쳤습니까?

  이것이 기드온의 솔직한 질문인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어찌하여 이런 일이 생겼습니까? 

  어떤 일이요?? 3~6절에 나오는 내용을 가지고 기드온이 질문한 것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려움이 반복되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꼴을 보십시오. 지금 이 지경인데 그런 말이 나옵니까?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면 잘 돼야 하지 않느냐? 당연한 질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으면 고난이 없어야 하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부자로 잘 살아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타당한 생각입니다.

  기드온은 자기 민족이 미디안에게 침략을 당하고 약탈당하는데 이게 도대체 뭡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이겁니까?   

  저도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잘 돼야 하고 약속의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더 잘 돼야 증거가 아닐까? 

  그렇지만 이것은 단편적인 것이고 사람들 편에서 희망사항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편에서는 관점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육신의 형통이 아닌 영혼이 잘 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강조하는 최고의 복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이 아니겠어요? 

  그러나 사람은 육신이 먼저이다 보니 언제나 육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지배적이고 자기 발목을 잡기도 하며 함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기드온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주의 사자를 향해 이런 질문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드온에게 ‘큰 용사여’라고 한 것은? 타고난 용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되고 새로워진 기드온을 말한 것이고 이런 사람을 하나님이 용사로 쓰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하고 내 것으로 한다는 생각도 갖지 말아야 하며 오직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드온의 이런 반응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고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질문도 그 수준에서 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런 과정은 누구나가 거쳐야 하는 단계라고 보여 집니다.

  예기치 않은 말을 들었을 때 당연히 물어볼 수 있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 즉각 수용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예고도 없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축복하면서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눅1:28, 31)고 하셨습니다.

  그때 마리아가 처음에는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는데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하며 당황했을 것입니다. 처녀로서 당연한 반응이지요?

  그러나 즉각적으로 생각을 바꿔서 “주의 계집 종이오니 주의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38)고 하나님의 말씀을 수용한 것이 마리아였다면 기드온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둘째, 애굽에서 나오게 한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런 부분이 기드온에게는 의문이었고 하나님이 애굽에서 구출했다면 지금도 지켜주셔야 하는데 왜 그렇지 않느냐고 꼼꼼하게 따졌습니다. 

  히브리 민족은 애굽에서 430년 동안 종살이를 하다가 모세를 통해 기적적으로 출애굽을 했습니다.

  인류의 역사 이래로 출애굽 한 이후 광야생활 40년 만큼 하나님이 직접 역사하신 적은 없었습니다. 

  출애굽 역사는 말할 것도 없고 홍해바다를 가르는 일에서부터 구름기둥, 불기둥, 맛나와 메추라기, 이런 일은 역사이래로 광야에서만 있었던 일입니다.    

  그러나 이 일이 있기 전에 하나님은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나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모세야! 너 선 땅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하시며 모세를 만났고 애굽으로 가서 내 백성을 구출하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모세는 바로 왕 앞에 간다는 것이 껄끄럽고 부담이 되는 일이라서 출3~4장에 보면 모세는 다섯 번이나 거절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에 굴복하고 바로 왕 앞으로 갔으나 바로가 호락호락 하지 않았고 바로 왕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기적을 행하는데 지팡이가 뱀이 되게 하고 물이 피가 되는 현상을 보여줬더니 모세가 하는 일을 바로의 술객들도 따라서 했습니다. 

  이때 모세가 얼마나 당황했겠어요? 꼼작 못하고 항복할 줄 알고 던진 카드인데 그쪽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종 모세만 기적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의 술객들도 똑같이 하더라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종이 하는 일을 사단에게 속한 종들도 얼마든지 기사와 이적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나타나는 일이라고 모두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참 신앙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기사와 이적을 보고 그것이 하나님의 역사라고 착각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종이냐?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왕이 뺀질거리고 모세의 말을 거역하므로 하나님은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고 마지막 재앙이 장자가 죽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니 그제서야 항복하고 히브리 민족을 내보냈습니다.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기드온은? 그렇게 역사하신 하나님을 잘 알고 있는데 지금 그런 이적이 어디 있습니까? 

  그때는 그렇게 역사하셨는데 지금은 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우리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십니까? 이 말입니다. 

  사실은 이스라엘이 미디안의 공격과 약탈을 당하는 것은 1절에 보면 하나님 목전에서 악을 행했기 때문이지 이유없이 괴롭힌 것이 아니었습니다.

  욥을 보면 동방의 의인이었지만 극심한 고통과 견디기 어려운 고난을 만납니다. 

  데리고 있던 종들과 재산이 하루 아침에 날라가 폭삭 망하고 자식 10남매가 다 죽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고통이 어디 잇습니까? 

  여기까지만 본다면 욥은 저주를 받은 사람이라고 말해도 변명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욥은 고난 속에서 그의 신앙이 완성되었습니다. 욥기42:5절에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시편기자도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고난은 더 성장하게 하고 눈을 뜨게 하며 하나님을 보게 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이 주신 고난은 믿음으로 감당하는 것이 은혜입니다.  

  고난과 연단은 차이가 있는데 고난은 아픔이라면 연단은 새로 지으심을 받기 위한 단련의 과정입니다.

  대장장이가 녹슨 쇠를 풀무불 속에 넣어 벌겋게 달구는 것은 고난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달군 쇠를 꺼내서 망치로 때려 새로운 모양으로 만드는 과정은 연단입니다. 

  고난도 견디기 힘든 것이지만 고난보다 더 어려운 과정이 연단입니다.

  두들겨 패기까지 하니 얼마나 고통스럽겠어요? 그러나 그런 과정을 거치며 새로 만들어지고 귀하게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난이 고난으로 끝나면 별다른 의미가 없지만 고난이 연단이 되면 그것은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쓰실 사람들에게 고난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연단하시고 단련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야 어려움이 올 때 기드온 같은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기드온은 현재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를 7년 동안이나 미디안의 손에 붙이고 나몰라라 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 이스라엘을 다루시는 방법은 때로는 고난을 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연단을 하시기도 하고 아프게도 하시다가 싸매시기도 하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신앙의 단계가 낮은 사람들은 하나님은 복 주시는 하나님, 잘 되게만 하시는 하나님,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으로만 알고 있다 보니 고난이 오면 감당을 못합니다. 

  그러나 신앙이 성장해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안다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그 하나님이 단련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자식을 낳으면 아주 어릴 때는 얼마나 정성을 드리고 아플까봐, 다칠까봐 철저하게 지켜주고 오줌을 싸던, 똥을 싸던 예쁘기만 합니다.

  하지만 좀 커서 미운 짓을 하면 혼내기도 하고 야단을 칩니다. 

  그러다가 10살쯤 돼서 말썽을 부리면 회초리질도 하는데 맞을 때는 아프기만 하고 사랑한다더니 왜 때리느냐고 반항도 합니다. 

  성인이 돼서 돌이켜 보면 그런 과정 하나하나가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을 잘 되게 하기 위해 간섭한 것임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버린 몇 사람들을 보시면 가인, 사울, 가롯유다 이런 사람들입니다.

  ▪가인은?

  ▪사울은?-삼상 15장 아말렉 왕 아각

  ▪가롯 유다는? 

  기드온이 하나님의 사자를 향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 붙이신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니냐?고 말한 것은 표면적으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깊이 보면 범죄한 이스라엘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방법이었고 뜻이 있었으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나타내시려는 의도였습니다. 

  신앙이 성숙한다는 것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하실 일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방향으로 나가서 그 일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데 그렇다면 장애물을 만났을 때 포기하거나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장애물을 디딤돌로 삼고 그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입니다.

  물론 힘들 수 있고 아플 수 있으며 가난할 수 있지만 그런 현상과는 상관없이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향해 한 걸음 더 나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결론으로 기도온의 생각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철저한 사람이었기에 꼼꼼하게 하나하나 따져 물었고 그 다음에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사사로운 생각에 사로잡혀 머뭇거릴 것이 아니라 그 다음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가고 큰 용사로 쓰임받게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