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가장 의미있는 단어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임마누엘은 아무에게나 통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소나 개나 아무나하고 함께 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이 사무엘과 함께 하셨는데 언제 함께하셨는지 보시면 ‘사무엘이 자라매’입니다.

  자라나고 성장하면 그때부터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대개 보면 영적 성장이나 신앙의 성숙에는 관심이 없고 교회 다니면 믿음이고 열심내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의 요구는 그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실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것이 우리 속에 있어야 그것을 보시고 믿음으로 인정하신다는 말입니다.

  즉, 교회 다니니까 믿음이 아니라 때를 따라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이 있어야 하나님이 그것을 보시고 믿음으로 인정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나 더러 주여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는 이 말씀이 하나님의 기준이고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믿는다면 여기에 맞추는 것이 성숙한 증거입니다. 

  그럼에도 신앙이 지극히 자기중심적으로 머물러 있다는 것은 그의 신앙단계가 낮고 수준이 어린 아이라는 말이고 이처럼 자라지 않는 사람과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사무엘이 자라매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는 말 속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주시옵소서”가 아니라 자라나고 성장하면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주시옵소서가 통할 때가 있고 자라나고 성장해서 소통해야 할 때가 있는데 다섯 살 때도 ‘주세요’, 10살 때도 ‘주세요’, 스무살 때도 ‘주세요’. 신앙이 이런 식이라면 하나님의 뜻은 언제 구하겠느냐 말입니다.
 
  하나님이 2천여 년 전에 밧모섬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하시고 일곱 인으로 봉하셨다가 끝자락에 와서 열어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계시록을 통해 신앙이 성장하고 성숙해서 미혹을 이기고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계시록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이 부분인데 계시록에서 강조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성숙이고 신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는 기준도 성숙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무엘은 자랐고 이런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가 무엇인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그 말로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습니다.(19)
  사무엘이 하는 모든 말은 말한 그대로 다 이루어진 것이고 이것이 능력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말씀하시면 그대로 다 이루어졌듯이 사무엘이 말하면 땅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말은 사무엘이 말하는 것을 사람들이 그대로 다 듣고 흡수했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설교하는 분들이 설교를 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 설교자는 기도와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을 공급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설교를 듣는 분들은 규모나 숫자 이런 것 보다는 그 말씀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말씀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의 문제는 설교자들의 문제인데 설교자들에게 영적 깊이가 없다 보니 땅의 얘기만 하고 땅의 복만 말하면서 식상하게 된 책임이 그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뜻을 말하는 시간인데 지나간 사건은 이루어졌으니 뜻이 될 수 없고 앞으로 이루어질 말씀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것을 증거하는 것이 예언이 되어 사람들을 깨우고 영혼을 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예배가 형식화 되고 설교에 깊이가 없으며 내용에 하나님의 뜻이 없고 시대를 앞서지는 못할망정 저만치 뒤처지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환난이 다가온다는 것을 안다면 설교를 통해 환난을 알려야 하고 거짓선지자들이 나타날 때가 된 것을 안다면 그들의 정체를 폭로해야 하며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운 것을 안다면 그것을 선포해서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요즘 설교에 그런 내용이 들어 있나요? 설교에 예언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나요?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예배에 참석은 하지만 설교에 예언이 없고 내용에 깊이가 없다 보니 신앙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특별했던 것은 그가 말하면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람들이 다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저의 소박한 바람이 있다면 많은 사람은 아닐지라도 우리 교회를 통해 전파되는 말씀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사람들의 귀를 울리고 영혼을 깨워서 믿음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구약이 끝나고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400년의 암흑기에 들어가 영적으로 매우 어두울 무렵 세례요한이 나타나서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재림을 앞두고 다시 영적으로 어두울 때 세례요한과 같은 설교자가 나타나서 영혼에 빛을 비추고 잠자는 영혼을 깨운다면 그것이 가장 가치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설교자는 열 명을 향해 선포하든? 천 명을 향해 외치든? 그가 증거하는 말이 사람들의 마음 밭에 떨어져서 열매 맺도록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설교자가 병아리에게 모이 주듯이 먹으려면 먹고 말려면 말고 식으로 몇 마디 던져주고 시간이나 때운다면 영혼은 죽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시대를 알리고 깨우는 설교라야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 영혼을 살릴 수 있지만 맨날 지나간 말만 하고 역사공부만 한다면 새 일은 나타날 수 없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요즘 시대를 알려주고 영혼을 깨우며 믿음의 방향을 알려주는 영적인 설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더더욱 사람들이 정치평론이나 이념적으로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방송은 찾아다니며 열심히 듣는데 하나님의 말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만약에 제가 가지고 있는 좋은 목소리로 설교가 아닌 시사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했다면 구독자가 수 천 명은 됐을 텐데 큐티나 주일설교를 보시는 분들은 수십 명에 불과합니다.

  어쩌다 설교제목을 자극적으로 올리면 그때는 몇 백 명이 들어오지만 그런 방식은 제가 싫어합니다.

  저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찌어다”고 하신 말씀 그대로 들을 줄 아는 분들은 듣고 결단과 방향전환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자라니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졌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둘째,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 알았습니다.(20)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즉 이스라엘의 맨 위쪽에서부터 저 아래까지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무엘을 가리켜 하나님의 선지자다 이렇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름이나 직책을 가지고 큰소리 칠 수는 있어도 미음에 감동을 주고 속에서 우러나오도록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하나님의 선지자라는 것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달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다 인정했습니다.

  이것이 놀라운 이유는 그동안은 제사장이 영적인 부분을 담당했고 사사들은 백성들과 관련된 부분을 가르치며 재판하고 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사무엘은 첫 번째 선지자인데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사무엘 하면 아!! 하나님의 선지자...이렇게 인식된 것이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도 사람들로부터 이런 반응을 받아야 하는데 아무개 하면 아 그분은 신실한 크리스챤이야!! 독실한 기독교인이야!!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을 성경대로 믿는 재림신앙이야! 이렇게 인정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무엘은 통일왕국시대 첫 번째 선지자였음에도 사람들은 그를 하나님이 선지자로 세우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하나님의 사람은 땅에서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도록 모든 면에서 철저해야 하고 모범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두 정탐꾼이 여리고성에 들어갔을 때 기생 라합이 보인 반응을 우리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영화 제목처럼 우리가 들어야 할 말은 그 교회는 살아있다. 그 분의 신앙은 살아 있다. 교회 다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살아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교회라는 제도에 매이지 말고 속사람이 약속의 말씀을 통해 영적으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아합 왕 시대에 이세벨이 이방 신을 가지고 들어와 이스라엘을 몰락시킬 때 엘리야가 살아있었던 것처럼 살아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람이고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일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신앙은? 영적으로 살아있는 것이고 나아가 영을 살리는 것이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세 번째, 사무엘에게 하나님을 나타내셨습니다.(21)
  하나님을 나타내신다는 것은 하나님을 보여 주시는 것인데 이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고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요14:21절-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하나님은 하나님을 나타내기를 원하시고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이 하실 일이 무엇인지? 이것을 알리고 싶어 하십니다.

  하나님을 나타내신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동산에서 쫒겨난 이후 하나님을 대면할 수 없게 됐던 것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회복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에덴동산에서 쫒겨난 이후 타락한 죄인의 모습으로 쭉 살아오다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가 되면 회복시키시는데 에덴동산에서는 선악과 명령을 어기고 쫒겨났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정한 때가 되면 교회동산을 통해 원래의 상태로 만들어 천년왕국으로 들어가게 하시니 이때가 되면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정리하면 쫓겨 날 때 상황은 하나님이 주신 명령을 망각하고 금지한 선악과를 따먹었기 때문이었고(명령을 어긴 것), 복귀할 때가 되면 계시록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기억하고 지키는 자들을 통해 모든 것을 다 회복시키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때가 되면 자기를 보여 주시는데 신앙이 자라나서 하나님이 주신 계명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지키는 자에게 하나님을 나타내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 모세(민12:8), 엘리야, 이사야, 에스겔, 기드온, 사도바울, 사도요한, 이런 종들에게 하나님을 나타내셨습니다.

  사실 우리가 아무 때나 하나님을 보고 싶다고 해서 보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셔야 볼 수 있는데 오늘도 하나님을 나타내실 때 하나님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복이고 이런 복을 사모하는 것이 성숙한 신앙입니다.

  이 시대의 신앙인들을 보십시오. 도대체 언제까지 어린 아이처럼 땅의 것이나 구하고 땅의 복이나 달라고 매달리겠습니까?

  하나님이 계시록을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계시록을 통해 신앙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성숙하라는 것이고 이렇게 자라나면 그에게 하나님을 나타내시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속히 어린 아이의 일을 버리고 장성한 자가 되길 원하시고 사실이지 장성하면 다 해결됩니다.

  때를 따라 주시는 양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도 성장을 위해서이고 다시 오시는 예수님은 장성한 자가 맞이합니다.

  결론으로 하나님은 우리가 영적으로 자나라기를 원하시고 성장하면 쓰시는데 사무엘이 자라니 하나님이 함께하신 것을 보면서 우리가 이 시대에 주신 단단한 식물을 먹고 장성해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쓰임받게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