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신의 의사를 집회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자유민주국가에서 산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다.
의사표현 방법이야 다를 수 있겠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내재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정성이라면 형태야 어떻든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
다만, 의도가 체제를 부정한다던가 국가를 전복시킬 목적에 의한 것이라면 그것은 제재되고 차단해야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일이다.
새해들어 첫번 째 토요일인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과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첫 집회가 각각 열렸다. 광화문 집회는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로 모였고 강남에서는 보수단체의 대통령 탄핵 반대하는 태극기집회로 열렸다.
촛불집회는 짜임새가 있고 조직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장점이고 연예인 등이 합류하면서 중고생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고 첫 집회에 주최측 추산 60만명(경찰추산 2만4000명) 모였다고 발표했다.
반면, 태극기집회는 조직적인 면이나 운영에서는 허술하지만 연예인이나 스타가 없음에도 나이가 든 분들이 손에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 만세, 나라사랑을 외치며 특검사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고 이날 참석자는 주최측 추산 100만명(경찰추산 3만7000명)이 모여서 목소리를 높이며 탄핵 반대와 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기도 했다.
표현방식이야 다를 수 있지만 그들 모두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그들의 의사는 어떤 방법으로든 존중돼야 하지만 촛불이든, 태극기든 그 숫자가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투표로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민심을 반영은 하되 그것이 민주주의의 근간이 될 수는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민주주의는 법치주의이다. 그렇다면 주장은 하되 억지를 부리지 말아야 하고 표현은 하되 법리적인 절차를 충분히 거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민주주의이다.
대한민국은 헌법에 나와 있듯이 민주공화국이다. 그렇다면 마녀사냥식, 또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행하듯 즉결심판 하듯 처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가가 건전하게 발전하는데는 보수와 진보는 함께 필요하고 서로 견제하면서 발전하는 것이지 진보만 옳고 보수는 잘못됐다던지? 아니면 보수만 옳고 진보는 잘못됐다는 식의 흑백논리로 갈 필요는 없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특수한 사회로 이북에 주적인 김정은이 존재하며 언제든 전쟁을 일으키고 핵무기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가장 우선에 두고 정치와 표현이 이루져야 한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싸우고 헐뜯고 빈틈을 보이면 가장 좋아하는 세력이 북한이다. 지금까지 선배들이 피로써 지켜온 대한민국과 자유를 북한 김정은에게 송두리째 내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안타가운 것은 이런 위기에 300명이나 되는 국회의원들이 아직도 국민보다는 정권창출에만 혈안이 돼 있고 당은 있는데 국민은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이런 때 제정신을 가진 국회의원이라면 일단 국가의 위기를 수습하는 모습으로 300명이 하나가 돼서 국민을 위로하고 새 희망을 줘야 하는데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는 꼴을 보노라면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국민은 아무 문제가 없다. 정치권이 변하고 국회의원들이 바뀌어야 한다.
기사입력: 2017/01/08 [06:15] 최종편집: ⓒ 서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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