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합중국을 쌀미(米)자에 나라 국(國)을 쓰는 일본의 표기명이 재미있다. 우리나라만 아름다울 미에 나라 국자를 붙여 "미국"이라고 부른다. 미국은 결코 아름다운 나라가 아니다 약소국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침탈하거나 개입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모든 국제정치를 해왔다. 오직 군수업자와 잘사는 1% 미국 시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나라가 미국이다.
그런 나라의 중심에 있는 미국의 월가에 지난 17일부터 난리가 났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데모를 시작한 것이다. 벌써 3주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700명이 한꺼번에 연행되는 그런 나라가 됐다. 경찰의 폭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부패한 월가의 부자들 1%밖에 안 되는 것들에게 자신들이 지금까지 당하고 살아왔다는 억울함이 데모로 이어지게 됐다. 탐욕스러운 금융자본과 경제적불평등의 심화에 속상한 미국시민들이 뉴욕의 중심지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데모가 일어나게 되는 현상이 꼭 지난번 아프리카 민주화운동의 시위를 연상케 한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이후 부자들은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그 이후 승승장구했다. 국민의 희생위에 금융자본이 겨우 살아 난 것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이 금융자본의 본산인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가 터져 나오게 됐다.
우리나라도 저축은행들의 횡포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가 없다. 가진 자에게는 관대하고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박대하는 국민이 돈을 쓰려면 힘이 들고 부자들이 돈을 쓰려면 쉬운 환경에 부산저축 은행이 1%가진 자들에게 돈을 풀었다.
그 결과 저축은행의 비리가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그렇게 되자 저축은행 부산시민들이 분노했다. 아직 해결되지 못했지만 바로 그런 것처럼 미국의 월가가 심각한 시민들의 저항과 분노에 '월가를 점령하라'라는 시위가 연일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시민들의 요구는 '월가'를 통해 사회적, 정치적 요구로 변화하고 있다. 의료, 교육, 환경 등의 다양한 문제에 접근해 토론하고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월가의 시위는 전 미국으로 퍼져 나갔다.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지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금융자본의 타락과 경제적불평등의 결과가 미국의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이 현상은 단순히 미국에서만 번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로 번질 조짐이다.
새로운 변화 없이 무조건 부자들 1%를 위해 정권이 존재하고 국회가 존재한다면 국민은 언제든지 그럼 정치를 버리라고 할 것이다. 아메리카합중국의 위기는 전 세계의 경제적위기, 정치적 위기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렇지 않게 되려면 국민을 위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1/10/05 [21:22] 최종편집: ⓒ 서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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