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장 ‘2월 대목’ 예년에 비해 시들
-난방비 부담에 출하량 줄어 가격껑충, 매출은 반토막 -
 
박승군 기자
  각급 학교 졸업식 등으로  특수를 누려야 할 꽃 시장이 난방비 등 생산비 증가와 경기한파에 수요마저 줄어 잔뜩 움츠려들고 있다.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대학교까지 각급 학교의 졸업식과 밸런타인데이 등이 몰려 있는 2월은 꽃 판매상들 사이에서 ‘한 달 팔아 1년 먹고 산다’는 대목 중의 대목이다. 

  하지만 최근 계속된 경기침체와 크게 오른 꽃 값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이같은 특수는 사라지고 동네 꽃가게를 찾는 발길도 뚝 끊겼다. 

  수요기에 꽃값이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기름 값 인상에 따른 난방비 부담으로 겨울철 꽃 재배를 포기한 농가가 늘면서 출하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꽃 값은 지난달 말 설 연휴 이후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졸업 시즌이 한창인 최근에는 지난해에 비해 최고 2배까지 올랐다.

  지난해 한 송이 1,500원, 10송이 한 단에 1만5,000원가량에 거래되던 장미는 최근 10송이 한 단이 2만원까지 올랐고 안개꽃도 한 단에 7,000원가량이 올라 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읍내동 H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할 때 하우스용 난방유값 인상 등으로 꽃값이 2배 이상 비싸졌다”며 “졸업식이 몰려 있는 2월이 한 해의 매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손님들은 가격만 물어보고 오른 값에 놀라며 그냥 가버린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사입력: 2009/02/20 [17:18]  최종편집: ⓒ 서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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