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연임, 눈물겨운 우리역사 :서산뉴스 http://www.seosannews.com

반기문 총장 연임, 눈물겨운 우리역사

서산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반기문 사무총장 연임 추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에 따라 오늘 열릴 총회에서 반 총장의 재선 승인은 확정적인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나 깊은 감회라 할지 모를 우리역사의 지난날을 회상하며 솟구치는 한을 감사함으로 맞게 되다니 감사한 일이다.

유엔 사무총장이 감히 얼마나 올려보기 어려운 자리인가. 특히 한국사가 가장 잘 보여준다고 해도 된다. 현재 192개국의 모인 국제연합 유엔의 최 중심국이 되었으니 감개무량하다.
하여 지난날을 돌이켜 보고 이 큰 국제기구가 생기기까지의 역사를 통해 반 총장의 건승을 기원한다. 특히 애통하게 할복한 이준 열사의 영전에 이 기쁨을 전한다.

① 최초의 웨스트팔리아 조약 : 1648년 10월24일에 체결된 조약. 유럽사상 최초의 국제회의로서, 독일어로는 베스트팔렌 조약이라 한다. 대한제국이나 일제강점 262년 전이다.

② 네르친스크 조약 : 1689년 청나라와 러시아가 네르친스크에서 맺은 국경 획정 조약이다. 러시아가 계속 청나라의 영토를 찔끔찔끔 침범하자, 확실하게 국경선을 획정한 조약이다. 청나라가 최초로 아시아에서 벗어나 세계를 상대로 하나의 주권 국가로서 영향력을 행사한 조약으로 한일합병보다 221년 전이다.

③ 비엔나회의 : 역시 일제 강점과는 무관한 시기. 강점 95년 전 1815년에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에 대한 사후수습을 위해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개최한 국가회의다.

④ 만국평화회의 : 1907년 이준 열사를 보냈던 국제회의.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제창으로 세계 평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개최되었으며 제1차는 1899년 26개국, 제2차는 1907년 44개국의 대표가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회합, 군비축소와 평화유지책을 협의하였다. 특히 제2차 회의 때는 월남 이상재가 고종에게 적극 권면하여 밀서를 내 주었고 이상설· 이위종· 이준(李儁)이 파견되어, 한국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간섭을 호소하고 한국이 회의 참가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한 것을 항의하는 밀서(密書)를 전달, 을사조약(乙巳條約)이 한국 황제의 뜻이 아니고 일본의 강압에 의한 것임을 폭로하여 파기시키려 하였으나 일본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여 그곳에서 이준은 분사(憤死)하였다.

⑤ 파리강화회의 : 3.1운동 직전 1919년 1월18일에 마침내 파리에서 강화회의가 막을 올렸다. 강화회의(講和/화목을 논의함)는 그날로부터 근 6개월을 계속한 끝에 6월28일에 조인된 베르사유 조약으로 막을 내렸다.

⑥ 국제연맹 : 1914년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 후에 설립된 국제평화기구로서 국제연합(UN)의 전신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연합국을 주축으로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고 경제적· 사회적· 국제협력을 증진시킨다는 목적으로 8.15해방 25년 전인 1920년 설립되었다.

설립 구상은 대전 중에 영국과 프랑스에서 이미 진행되었으나, 미국 대통령 토머스 윌슨(Thomas Woodrow Wilson)이 1918년 1월 〈평화를 위한 14개 조항〉에서 제창하면서 표면화 되었다.

1919년 1월 개최된 파리강화회의(파리평화회의)에서 집단안보와 국제분쟁의 중재, 무기감축, 개방외교를 원칙으로 하는 연맹의 규약을 정하고 본부는 스위스의 제네바에 두었다. 성립 후 10년간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순조롭고 효과적으로 운영되었으며,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1930년대 들어 독일· 이탈리아· 일본· 소련 등의 침략행위에 대하여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되었다. 즉, 제창국인 미국이 베르사유조약에 대한 의회의 인준거부로 인하여 처음부터 불참하였고, 영국· 프랑스 간의 이견이 많았으며, 신흥 군국주의 세력의 도발에 대하여 집단적인 제재능력을 갖지 못하였다.

일본의 만주·중국 침략,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침략, 독일의 베르사유조약 거부를 막지 못한 국제연맹은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스스로 붕괴되었다. 1946년 4월18일 개최된 연맹총회에서 해체를 결의하고, 국제연맹의 구조와 형식, 목적을 이어받은 국제연합(UN / 國際聯合, United Nations))을 발족시켜 오늘에 이르러 우리 반기문 총장이 연임함으로 10년간 사무총장에 봉직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나 아픈 역사인지 우리가 안다. 문전박대가 얼마나 많은 선열들의 피를 뿌렸는지도 안다. 주지한바 이준 열사가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부르고도 남을 일이다. 일제의 만행으로 국제기구에 고소고발이라도 하고 우리민족을 도와 달라 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고 마침내 일제 항복과 8.15가 탄생시킨 그 피눈물 나는 유엔이 우리 집 같이 따스하다.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가 세계평화와 번영으로 결실하기 빈다. 반기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