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수계보전네트워크’ 회원들 정화활동
 
서산뉴스

삽교호 인근 지역 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인 ‘삽교호수계보전네트워크’는  17일 우강면 소반리 삽교호 일원에서 불법그물 수거 작업을 벌였다.

이날 수거 작업에 참가한 각 단체 회원 30여명은 소형보트와 굴삭기 등을 동원, 삽교호 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원인 중 하나인 폐그물 수십개를 건져냈다.

또한 참가자들은 삽교호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선서와 함께 현판을 주변에 설치했으며 주변에 방치된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율곡어린이집 원아 50여명이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참가해 충남 서북부 생명의 젓줄인 삽교호를 살리는 일에 작은 힘을 보탰다.

어린이들은 황토에 유효 미생물을 발효시켜 만든 ‘EM흙공’을 삽교호에 던지는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해 환경사랑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내수면 허가가 나지 않은 삽교호에는 일부 주민들이 어로작업을 위해 쳐 놓았다가 그대로 내버린 폐그물이 5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삽교호에 설치된 그물들       @서산뉴스
 
  지난해 맑고푸른당진21의 조사결과 삽교호 내에 불법으로 설치된 그물이 500여개에 이르며 이중 30%가 폐그물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그물들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죽은 물고기들이 부패해 수질을 오염시키고 상류에서부터 내려오던 쓰레기를 한 곳에 집중시키는 등 삽교호 수질 관리와 방재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불법그물이 설치된 지점이 대부분 물고기들의 산란장과 치어 양육장, 먹이 섭취와 휴식장이 되는 매우 중요한 장소로 특히 3월에서 6월 산란기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회원들이 불법그물을 수거하고 있다.     @서산뉴스


   이날 행사는 환경단체, 지역주민, 환경과 공무원 등 40여명과 당진 율곡어린이집 원아 45명도 함께 참가해 수질을 정화시키는 EM흙공 던지기와 폐그물 끌어당기기 행사를 가졌고 이날 수거한 폐그물은 15개 정도가 된다.

▲수거된 그물    @ 서산뉴스


  환경단체 관계자는 "오늘 행사를 계기로 당진군과 한국농촌공사당진지사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대책을 세워 현재 5급수로 전락한 삽교호의 수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8/11/19 [07:52]  최종편집: ⓒ 서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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