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세보다 충청권 표심이다 :서산뉴스 http://www.seosannews.com

박근혜 대세보다 충청권 표심이다

서산뉴스

새해를 맞으며 차기 대선 후보군에 대한 말이 때 이르게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아니라도 종편 TV 사업자가 확정되자마자 여서 아주 예민한 땐데 차기 대권 레이스가 부각되는 것이다.

친박계의 ‘국가미래연구원’이 발족되고 친이계 측 ‘함께 미래로’가 송년 모임을 가진 직후여서 국익에 유·불리를 저울질 해봐도 무익하다고 볼 차기 대권이야기가 이렇게 일찍 나온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데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다.

차기 대선이라면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충청권이 뇌관이라는 것도 모르는가. 사이클이 맞지도 않는 보도와 논평을 보며 해두고 싶은 말이 있다. 충청권을 주시하라는 것이다.

충청권은 김종필 전 총재가 잡고 흔든 게 아니라 김종필 없어도 충청권은 역시나 캐스팅보트(결정권자)다. 그러나 충청권을 김종필이 쥔 캐스팅보트라고 한 말은 모욕적 수사다. 누가 충청권의 민심물꼬를 임의로 틀고 막고 끌면 끄는 그대로 충청인이 답습하는가.

예로 김종필 사후에도 충청권은 뇌관이며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신중한 태생적 유전자가 잠재된 고장이다. 그러므로 누구든 “중원을 장악하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중국고사가 아니라 해도 충청권을 제외하고 나오는 대로 지껄이면 충청권 기분 나쁘다.

충청권은 현재 500만이 살고 있고 출향민이 700만이어서 1,200만인데, 충청권의 특성은 쉽게 속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하고 잘 연구해야 한다. 이건 충청인들이 음흉해서라고 보면 역시 모욕하는 말이고 무식이 충만한 말이다. 말 같지 않은데 왜 말을 섞느냐고 하는 아주 현명한 대처일 뿐이다.

다만 착한 것이 험이라면 험이라 그래서 무시당하기도 하나, 충청정서는 무시하면 무시하는 사람의 그릇이 그 모양이고 인격이 그 수준이므로 훈계하고 해명하기도 싫어할 뿐이다. 충청인은 등신__합바지 라는 말도 하나 신경 안 쓰는 체질이다.

오직 국가미래를 보는 안목이나 심성에서 가볍게 흔들리고 의리나 돈에 소신을 꺾지 않는 충절의 기질이 뛰어나 충청권이 미래를 움직이고 대통령을 뽑아 세운다는 신묘한 이치를 깨닫는 자가 현명한 미래의 대통령 깜중의 깜이라는 것 분명하게 밝히면서, 이제 요즘 요란한 때 이른 대선주자 이야기로 가자.

박근혜. 국민애인이란 수식어를 문근영이 선취했으므로 ‘국민언니’라 할까.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지지율이 마침내 30%에서 40%를 상회하기도 한단다. 국민들은 담담하다. 깨춤을 추든 창부타령을 하든 국민은 아직 실감내지 않는다.

10년이면 변하던 강산이 이젠 열배나 줄어 1년이면 변하는 세월이라 2년이 남았으니 강산이 두 번 변할지 열 번 변할지 모를 터, 내일일도 모르는데 2년 후 그때 국민의 선택을 지레판단하고 미리부터 뭘 어쩌라는 건가. 국민은 뜨악하다.

분명한 게 하나 있기는 하다. 돈은 벌기도 힘들지만 지키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고, 대통령도 당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느냐의 문제다. 그러므로 박근혜의 현 여론조사 지지율은 오세훈의 말처럼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반대일 수도 있다.

역시나 그 엄청난 부(지지율)를 쌓은 것은 대단한 일인데 문제는 곧 경선하고 투표할게 아니라 2년이란 세월동안 부식되지 않고 시들지 않아 청정채소로 물이 가지 않도록 돈 지키듯 지켜낼 세월이 너무 길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것이 박근혜의 엄청난 부담이다.

또 순사 열 명이 도둑 하나를 막기 어렵다는 말도 있다. 박근혜 뒤에는 치고 올라와 허물려고 하는 염탐꾼이 많다. 호시탐탐 박근혜 이길 궁리에 머리를 빠개는 친이계가 있다. 쫓기는 자보다 쫓는 자가 유리한 경우가 더 많다. 어차피 지지율에서 한참 뒤지는 여타 후보는 져도 본전이지만 이미 앞선 후보는 부담이 있다.

막기가 쫓기보다 어려운 것은 과거 이회창 대세가 굳었던 경우나 고건 전 총리 1위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노무현후보가 당선된 것을 보아서도 박근혜는 城이 큰 만큼 성 관리 유지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큰 둑이 작은 둑보다 지켜내는데 큰 만큼 힘들다는 것이다. 일단 개미구멍 한 구멍이라도 생기는 날에는 쳐진다거나 내려간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 감당하기 어렵게 돼있다.

박근혜는 이런 이유로 현재의 지근 지지 세력을 조심해야 한다. 사람처럼 못 믿을 존재는 없다. 차라리 微物은 그런 줄 알기에 개처럼 목사리라도 매면 되지만 믿었던 측근이 속내는 감춘 채 과거 누구누구 변절 하듯 등을 돌리면 박근혜는 위험하다. 챙길 측근은 많고 지지율은 높은데 큰 성은 그만큼 허점도 많고 인력과 조직에 돈도 더 들어야 공격자를 막는다는 점에서 너무 일찍 차기 레이스가 걸리면 빠를수록 득이 적게 보인다.

차기 대권의 길은 험산준령이다. 우선 당내 경선이 첫 관문이다. 현재 친박계 의원은 50명선(미래희망연대 별도), 친이명박직계 의원은 20명선, 친이재오계 의원 20명선, 친김문수계 의원 10명선, 친오세훈계 의원 10명선, 친정몽준계 한자리수, 남경필, 정두언 등 한자리수, 나머지는 중립성향 의원 50~60명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이계를 총 약70명선으로 볼 때 최대주주 이재오가 100%를 흡수한다면 가늠이 어렵지 않지만 중립계 40~50명의 선택이 변수다. 친이재오로 갈지 친박근혜로 갈지를 예측하기란 현재는 거의 불가능이라 여당의 후보가 누구냐를 가늠한 후에 야당 이야기를 해야 하니 때가 이르다.

야권은 현재 2위를 달리는 유시민이 3위 오세훈의 강력한 추격을 받는 중인데, 정작 제1야당 민주당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은 뒷 그룹에 속하는 것이 현재형이다. 민주당이 중심이 돼서 민주당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될 것이냐, 아니면 현재 2위를 달리는 국민참여당 유시민으로 뭉칠 것이냐의 문제도 예측은 시기상조다.

일단 1위 박근혜와 2위 유시민의 대결이라고 친다거나, 민주당 주자 보다 더 처진 이재오와 유시민의 대결구도라고 보아도 풀리지 않는 방정식이다. 분명한 것은 현재의 1,2위 박근혜와 유시민의 대결이라 친다면 여유 있게 박근혜의 승리라고 보기에는 또 국민마저 60%가 입을 열지 않는 무응답층이라 30%대의 박근혜는 타인지지나 지지유보자 70%가 공략대상층이 된다.

이런 판에 지금 보수언론이 대선레이스에 때 이른 불을 지피는 속내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언론이 여론을 주도하려는 여론장악에 돌입했다는 것도 엄청난 변수다. 그러므로 정곡을 짚어 핵심이 되는 포인트를 잡아내야 한다. 맥을 딱 짚어 처방을 내야 이긴다. 이때 최선의 방법은 충청권을 지키는 것이 요새를 점령할 판세를 가릴 분수령이라는 점이다. 충청인이여 똑똑해 지자. 우리 충청권이 살자고? 아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지키고 살릴 키가 충청권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