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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국정해법 갈 길 멀다

서산뉴스

정치인들, 국정해법 갈길 멀다정치인들아! G20를 하루 앞두고 어떡하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가는가. 드디어 충청인들 뿔났다. “도대체 나라를 말아 먹을 거여 뭐여” 충청도에서 이렇게 말할 땐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분노다.

이미 세계 정상들이 트랩에 올랐다. 인천공항은 초비상 경계(심각)태세에 들어갔다. 예멘 발 항공폭발물이 정상들에게 발송된다더니 국내에서도 대량(1800L)의 액체 폭발물원료가 발각되었다. 날씨는 왜 이렇게 사나우며 바람은 왜 이리 차갑게 불어대는지 어수선한데 정치권은 아수라 난장판이 돼 버렸다.

지금 새해 예산국회가 열렸어야 하는데 첫날부터 파행하다 겨우 정상화에 나선다. 조자리 망신살이 뻗혀버린 시점이 아슬아슬하다. 세계정상들 33인+세계각국자단 4000명+수행경호원 6000명, 세계를 주름잡고 난다 긴다 하는 10000명, 사상초유의 잔치판은 벌려놓고 기대효과 30조 대신 망신지수 30조로 가도 좋다는 거냐. 이 나라를 맡은 정부+국회+검찰+법무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타도 좋다는 건가.

야 5당 대표와 대변인의 입은 불을 토한다. 아예 피를 뿜는대도 된다. 피차 물러나지 못 한다 버티고 있다. 검찰도 총장 왈 “수사로 보여 준다”하고, 야당은 좌시하지도 묵과하지도 않겠다면서 이회창 총재는 “이명박 정부의 오만방자함을 용납지 않겠다”는 독설을 퍼붓고 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마리 염소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듯 그렇게 뿔 박치기를 해대 둘 다 강물에 빠지기 직전이다. 그 통에 죽어나가는 것은 염소만이 아니다. 농부도 죽고 상공인도 죽고 자영업자 대다수 서민층 국민이 죽을 판이다. 정상화되는 본회의에서 청목회 관련 질의가 있을것이고 상임위 재가동과 함께 SSM관련 유통법관련하여 법안처리가 있을 것이라는데.

●천하에 불효자식 3형제처럼 정치권에 몸담아 지금 이게 할 짓이라 버티나
쌈질하는 형제들의 싸움질 바라보는 부모 심정 아는가? 큰 놈 말을 들으면 그렇게 들리고, 작은 놈 말을 들어보면 맞게도 들리고 막내 녀석 말도 가만히 들어보면 틀린 게 아니다 싶고, 그러면 늙은 부모의 대답은 동일하다.

“그래그래 네 말 맞다 맞어...” 늙은 부모가 무슨 판단력이 있어 어떤 녀석은 죽어도 좋다 할 부모가 어디 있는가. 검찰총장도 자식이고 야당도 자식이라면 한쪽 편에 딱 버티고 서서 부모가 판정을 해주면 좋지만 국민이나 노부모나 너무 어렵다. 이놈 편을 들면 저놈 삐치고, 저놈 편을 들면 식칼 들고 나와 배 짼다고 흥분 할 테고, 천하에 불효자식 3형제처럼 정치권에 몸담아 지금 이게 할 짓이라 버티나.

애당초 4대강만 해도 골머리가 아팠다. 거기에 총리실 불법민간사찰 소리 귀가 따갑게 들었다. 한쪽은 사고치고 한쪽은 물고 늘어지고, 도대체 촌치의 양보도 없는 좌·우가 다 무엇이며 보수고 나발이고 싸우지 말아야 속이 편한데 화산에 용암 끓듯 속이 속이 아니게 검게 탔다.

그것도 모자라 대포폰이랴? 차명폰이랴? 검은고양이냐 흑 고양이냐와 다름없는 게 튕겨 나오더니 영부인 얼굴 할퀸다고 으르렁 대다말고 의원사무실 벼락치기 압수수색까지 벌려 이제 창끝처럼 각진 대립 전쟁이 벌어졌다.

이건 총, 칼, 창만 들지 않았을 뿐 혀는 독사보다 무섭게 갈라지고 눈알은 총알보다 더 무섭게 떴고 입만 열면 당장 권총 꺼내 갈겨버릴 기세로 맞부딪쳐 칼 부러지고 창질하는 소리 날카로운 전쟁터가 돼 버렸다. 드라마에 수백 천개의 칼 부딪치는 소리와 여야의 독설 다를 게 없어 질린다.

●단1주일도 안 되는 G20기간만큼은 휴전이든 휴정이든 일단 미루라 命한다.
이러다간 나라를 물 말아 떠내려 보내고 모조리 죽어나가게 생겼다. 갑자기 전차로 삭 밀어붙였던 쿠데타라도 일어나 모두를 확 쓸어갔으면 속이 풀릴 것 같아 그렇게 지긋지긋한 군사독재의 상처도 잊게 한다. 얼굴 들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지 묻는다.

빤질빤질 사우나에서 면도하고 때 빼고 머릿기름 바르고 나와 앉아 예산국회고 나라사림이고 다 무너져도 비위짱 거슬린 분풀이에만 눈이 빨간 정치인들의 얼굴 이제 질려버렸다. 과거 정치활동금지법을 되살려 전 현직 국회의원 1000명과, 전 현직 장관 1000명, 도합 2000명의 얼굴만 바뀌어도 국민들 스트레스 좀 풀리겠는데 꿈쩍 들도 않고 버티고 앉아 난도질을 내고도 자기만 신성 깨끗하다는 건가.

피켓 들고 나가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국민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 보라. 거기에 뭐라고 썼을지 상상해 보라. “정치인들만 안보면 행복한 나라” “몽땅 대한민국을 떠나라!” 맞다. 국민이야 애통터져 죽든 말든,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 검찰총장 탄핵하면 답이 나올까. 법무장관 몰아내면 풀릴까. 마구잡이 건달들 주먹질처럼 강한 놈이 이길 거라고? 착각들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간절히 바란다고 할 맘 없다. 대신 嚴命한다. “일체의 싸움을 중단하라”는 것이다.

중단의 시작은 검찰이 먼저 수사보류결정을 하는 것이다. 다음은 국회가 대응보류에 들어가라는 것이다. 남북 간 휴전처럼 휴정(休政)을 하라는 것이다. 일단 예산국회부터 참여하라는 것이다.

4대강 얘기는 반반 양보를 하든 3:7 2:8 타협을 하든, 그것은 원래 하던 쌈질이니 거기까진 봐준다. 일단 예산국회가 끝나고 나거든 보류사안에 대해 다시 한판 붙든 두 판을 붙든 해도 말릴 수도 없지만, 절대적 조건은 단1주일도 안 되는 G20기간만큼은 휴전이든 휴정이든 일단 미루라 命한다. 그럼 야당이 엄청 손해나는가. 구두쇠+벽창호 같은 여당이 그런다고 대가를 던져주지 않을 거라고? 한심한 군상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 나라는 정치인들만의 나라가 아니다. 북한 김정일이가 통 채 김정은에게 넘긴다고 욕할 자격도 없다. 정치집단과 국민이 준 검찰집단만의 나라가 아니라면 나랏일을 하면서 생각이 착착 맞을 수 없는 게 당연지사이거늘, 도무지 외나무다리 염소처럼 물러서면 나만 떨어지고 너만 건넌다고? 막장 피 터지는 싸움에 죽어나가는 국민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 김정일과 뭐가 다른지 묻는다.

하나를 양보하고 하나는 양보 받고, 그런다고 해서 이 나라 무너지지 않는다. 국민은 결국 정치인 당신들을 뒤엎을 것이다. 莊子 왈, 국민을 물이라 했지? 정치인이나 위정자는 배, 정녕 뒤집어엎고야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