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31주년에 :서산뉴스 http://www.seosannews.com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31주년에

서산뉴스

과거의 제왕학이나 현대의 대통령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면서 대통령 말을 하려니 한참 주제넘을까싶다만, 지난 화요일은 1979년 10월26일. 바로 31년 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렇게 세상을 떠난 날이다.

1917년 11월17일 출생, 살아있다면 올해 94세, 내게는 아버지뻘 되는 연령차다. 하여 오래전부터 내게 “너는 누구냐” 물으면 “나는 박정희 대통령의 수양아들이다”한다. 그저 하는 말일 뿐이 아닌데 수양아들이라고 알아 보는 사람은 없다. 내 스스로 그렇다고 말하는 진담이다.

낳은 아버지를 生父라 하고 기른 아버지를 養父라 한다면 박정희 대통령은 나를 길러준 아버지다. 그러나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뜨악하게 바라보면 설명은 길게 않는다. 하여 “정신적 아버지라는 뜻”이라 하고 넘긴다.

1948년 8월2일. 세상은 먹고 살 먹거리가 없었다. 36년간 이 땅을 지배한 일본은 곡식이라고 생긴 건 모두 일본으로 가져갔다. 땅과 바다에서 나오는 모든 걸(물산) 가져가기 위해 총칼을 앞세웠다.

아니라도 사대부와 세도정치+대비수렴청정+족벌외척정치로 백성의 삶이 극단에 빠졌던 조선은 그 나마의 인권마저 일제에 빼앗기고 청춘남녀는 일본을 위해 목숨과 정조를 바친 노예에서 해방된 3년 세월, 좌·우익의 패권다툼으로 남한만의 선거로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어 취임 13일전이었다.

그날 출생한 나는 좀 자라서야 이승만 대통령을 알고 일제의 만행을 알고 살아가는 땅이 피에 절은 6.25한국전쟁 중인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며 컸다.

갓 뛰어다니게 된 어린아이 적, 오직 먹을거리에만 눈이 발갛지만 봄이면 풀뿌리 송진대 삐비기 뽑아먹고 여름이면 옥수대 벗겨 씹고 가을이면 산야로 열매란 열매는 전부 맛을 보다 감, 밤 따먹다 맞고 나무에서 떨어져 죽을 뻔했던 일들, 그나마 겨울이 되면 그런 것도 없어 산토끼나 꿩을 잡는다고 헤매던 시절을 일컬어 ‘보릿고개’라 한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연상할 그 보릿고개는 혁명 후 15세 되는 63년부터 5배출을 수확하는 통일벼가 나오며 서서히 내리막에 접어들었다.

말하자면 끝도 없다. 하여 이런 말이 서거31주년을 맞는 오늘 무슨 의미가 있는 가로 바로 간다. 먼저 박정희 욕하면 아비를 욕하는 것이다. 박정희는 국민을 먹여 길러낸 나라의 養父다.

그럼 다른 누가 대통령을 했어도 그 사람도 양부인가. 이승만은 國父다. 나라를 추슬러 건국한 이승만에 대한 평가는 그가 분단고착화로 대통령이 된 것과 장기집권으로 나라에서 쫓겨난 망명정치인인데 무슨 국부 운운하느냐고 하는 말 안다. 당시를 곱게 갈아 알알이 분석해보면 미국의 그늘막을 벗지 못한 현실에서 이승만만한 적임자는 없다.

친일파와 손을 잡아 지금까지 이어지는 부정부패의 첫고리를 만들었다는 말도 당시를 분해해 그때 정치를 알고 보면, 당대 지식층인 사람으로 좌파 빼고 이승만 거부세력들 다 빼고 나면 나라를 꾸릴 인재를 하늘에서 따올 수 없어 우선은 건국이라는 의미에서 정부수립을 위한 고육책이라는 사실에 접어들면 국부에 동의하게 된다.

이승만 정부는 미군정과 정부수립 후 3년의 6.25 전쟁을 거치면서 터지는 둑과 같은 급한 물살잡기에 허덕여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왕정국가에서 민주국가로 온 터라 인재도 귀하고 국민의 인식도 떨어지는데다 일제의 잔여사상까지 잔존하는 판국에 동족 간 전쟁까지 일어난 것이다.

그때 대통령은 누가 했어도 거대한 봇물 터지는 급박함의 연속이라 함에도 이승만의 마음고생은 재조명조차 되지 않는다.

이때 박정희가 일어나 5.16으로 집권하였다. 박정희는 반공을 근본 바탕에 깔고 ‘민생고 해결’에 최우선 과제를 걸었다. 박정희도 우리처럼 풀뿌리 쑥 개떡으로 허기진 날들이 있었겠지만 그는 이미 먹거리 걱정은 없는 사람인데, 그는 장군의 편이 아니고 정치인의 편도 아니고 재벌기업의 편도 아니고 오직 절망과 기아에서 당장 먹을거리가 없는 극빈자 가난한 국민의 편이었다.

휴전선이라는 철조망만 잘 지키고 오직 국민들 어떻게 밥을 먹일까에 만 집중한 것이다. 철조망보다 민생고 해결이 더 막중하지만 봇둑이 무너지면 민생고에 전력하지 못하니까 한손엔 총 칼 들고 한손에는 민생고를 풀어낼 새마을을 들기도 하다 건설이라는 중공업시대를 들고 경제개발에 전력한, 뿌리는 바로 잘살기 위한 민생고해결이었다.

박정희는 국민의 아버지다. 청년들에게는 국민의 조부다. 오늘날 우리가 이만한 번영의 틀위 세계 속의 내한민국 건설의 초석은 박정희가 이룩한 것이다. 그런데 이걸 잊고 살다니 불효다. 반대로 쑤석질을 하다니 패륜이다. 박근혜가 덕을 볼까 하여 정적들이 하는 말인가 본데 옳지 않다. 박근혜와 상관없이 이승만이 아버지라면 박정희는 대한민국의 어머니다. 남편(이승만)이 영판 생활력이 없고 돈을 벌어오지 못해도 어머니(박정희)는 그 어려운 나라살림을 알뜰히 챙기고 꾸려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키웠다.

그런데도 일부정치인들이나 일부 지식인들과 근현대사를 전공하는 학자들이 몸보신 탓인지 박정희의 ‘박’자도 꺼내려 들지 않아 역사에 죄인이 되고 있다.

역사적·정신적으로 박정희가 살아나야 우리의 번영과 부를 바르게 지키고 누리게 된다는 분명한 사실을 일부러 외면하고 있다. 박근혜가 할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가 해야할 일인데 모른척하면 무엇으로 후대의 정신교육을 삼고 민족·역사교육의 기조를 삼을 것인가.

반대로 박정희를 독재자로 매도하고 역사에서 지우려는 세력도 있다. 유럽파랑새가 물어다 준 먹이를 먹고 자란 뻐꾸기가 자기를 먹여 키운 파랑새를 물고 찢는 동물에 비하랴.

소도 그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의 구유를 알며 개도 밥 준 주인에게 충성하거늘 한국인의 정신 상태는 지금 무엇이 문제인지도 잘 모르고들 살다니 이거 참 큰일이다. 심지어 어떤 정신 나간 학자와 정치인은 박정희의 개발독재로 국가발전이 어쩌고저쩌고 궤변에 찌든 때국물을 휘젓고 있다. 그들에게 한마디 하라면 “굶어 뒤져봐야 안다!”는 극언이다.

정치란 무엇이고 대통령이란 무엇인가. 학자는 아니지만 한수 가르쳐 줄 테니 무릎 꿇고 들어라.

정치의 근본은 백성을 불쌍히 여기는 긍휼이다. 많이 배우고 돈 많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사는 부자의 편을 드는 정치는 ‘막치’이며 ‘쌍치’다. 정치의 기본이 굴절되면 부자만 좋게 하고 배운 자만 좋게 하고 건강한 자들의 편에 서고 있는자와 짝한다.

가난하고 병들고 고아와 과부와 장애인과 노숙자와 병든 노인이나 돈 없는 부모만나 학교갈 형편이 안 되는 불쌍한 백성의 아랫목에 냉기가 흐르면 군불을 때주는 정치가 참다운 정치다. 박정희를 연구하면 정답은 너무쉽다.

박정희 생전 잘 지은 골조에 인테리어가 딴판이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바뀌어 ‘학’자가 들어가고 ‘정신’이 빠져버린 현실 앞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인은 그렇다 쳐도 지식인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