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정월대보름인데 올해는 특별하게도 신정과 구정에 이어 대보름도 주일이라서 느낌이 좋습니다. 

  하나님이 과거에 쓰신 사람들을 성경에서 보면 아무나 데려다 쓰신 것이 아니라 검증해서 합격하면 그때 불러다 쓰셨습니다. 

  앞으로 하나님이 새 일을 이루실 때도 똑같이 철저하게 검증해서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는 것이 성경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열심히 잘 믿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하나님도 우리를 믿을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합니다. 

  문제는 자기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큰 소리 치는데 하나님은 그를 믿을 수 없다면 중요한 일을 맡길 수 없습니다. 

  기드온의 군대를 보면 지원한 3만2000명 중에서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기준에 합격한 300명을 선발해 미디안(삿7:7)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기 때문에 그 중심에 하나님의 것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데 형식은 그럴듯하게 갖췄지만 실제로 마음에 하나님의 성전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성전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지어지는데 말씀의 다림줄로 기준을 잡은 종이 나와서 성전을 완성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슥4:10)

  마찬가지로 요한계시록이 이루어지는 일도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그 모든 일을 마무리 하시는데 계시록이 이루어지는 순서가 있습니다. 

  인-환난-재림-심판-천년왕국을 건설하는 일이고 이것은 때가 되면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실 것이며 그때 그 일에 쓰임받는 것이 복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맡기실 것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은 계시록의 핵심과도 연결이 되는 중요한 말씀인데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종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내 종이 형통한다고 하셨습니다.

  형통이라는 말은? 계획한 모든 일이 뜻대로 다 이루어진다는 의미인데 하나님은 하나님의 종들을 궁극적으로는 형통하게 하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불통 보다는 형통을 원하고 하는 일마다 술술 잘 풀리고 내가 노력한 것 이상으로 과정과 결과가 좋으면 신바람이 날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애쓰면서 묵묵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왔다면 형통해야 하고 또 잘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욥이나 다윗처럼 극심한 고난과 절망으로 이끄시기도 하시는데 이유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지금 당장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하는 일마다 잘 풀리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관점이 바뀌어야 합니다.  

  출애굽한 히브리 민족이 광야생활 40년을 겪으며 어렵사리 요단강 근처에 도달했고 건너기만 하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입니다.

  얼마나 감격스럽고 기대가 됐겠습니까? 그런데 그 순간 백성들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종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것이 있습니다. 

  *수1:7절을 보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기독교의 형통은? 먼저 영이 잘 되는 것이고 다음으로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지키며 말씀대로 살면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다 형통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과정 중에는 좀 힘든 일이 있더라도 끝에 가서 형통하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고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면 요셉, 다니엘 모두 끝이 좋았습니다.

  세상에서도 노후가 편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데 젊어서는 고생을 했어도 나이가 들어서 근심걱정 없이 안정되고 순탄한 삶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어려움 속에 두시기도 하지만 끝에 가서 형통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실 것입니다.      

  둘째, 받들어 높이 들린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결국에 가서는 높이시는 것이 목적이지만 그 전에 먼저 낮추시는 일이 있고 그 과정을 통과하면 그때 드디어 하나님이 높이십니다. 

  요셉도 보면 아버지 야곱의 총애를 받다가 형들에게 팔려가서 종살이를 하다가 누명을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갔지만 거기서 꿈 해몽을 잘하는 것으로 발탁되어 왕의 꿈을 찾아 해몽해 준 것 때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다니엘도 뜻을 정하여 전에 행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기도했더니 붙잡혀 사자굴에 던져졌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조금도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굶주린 사자 굴에 던져졌지만 하나님이 사자의 입을 봉하셨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을 받아 형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갔습니다. 

  얼마나 높아진 것입니까? 사실은 왕 다음의 자리에 요셉이 있었고 다니엘이 있었으니 그 당시에 실세였고 모든 권한이 그들에게 부여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높이심이고 하나님이 높이시면 최고의 자리까지 높아진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높이 들린다는 것은? 계시록에 나오는 24장로들처럼 보좌에 앉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계 7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는 것입니다.

  받들어 높이 들린다는 말의 실질적인 뜻은 들림입니다. 

  그동안 교회들이 세대주의 영향을 받아 들림 하면 구름타고 공중으로 올라가는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아마 지금도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실제적인 들림은 하나님이 요셉처럼, 다니엘처럼 높이시는 것인데 우리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이 하나님의 눈에 띄어 인 치심을 받고 하나님 보좌에 앉는 이것이 진짜 들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신다고 계시록에서 말씀하시는데 이렇게 중요한 내용은 외면하고 구름타고 공중으로 올라가는 들림만 생각하고 있다면 그런 들림이 실제로 있을까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나서 성령으로 거듭나고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아 모든 미혹을 이기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왕권을 받고 천년왕국에 들어가는 것이 들림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들림을 주시겠다고 하시는데 엉뚱한 들림만 생각하고 있다면 들림을 받을 수 있겠느냐 말입니다. 

  물론 성경에 보면 몸이 하늘로 올라가는 들림을 받은 사람들이 나옵니다. 

  하나님과 300년 동안이나 동행한 에녹이 그랬고 이세벨이라는 음녀를 물리친 엘리야가 하늘로 올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고 승천하신 예수님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실 때 구름을 타고 가셨으니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신다고 말합니다. 

  물론 문자적으로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는 한데 행1장을 보면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실 때 구름을 타고 가신 것이 아니라 하늘로 들려 올라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름을 타고 가신 것이 아니라 구름이 가리워 보이지 않게 되었으니 다시 오실 때도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시는데 구름을 타실 이유가 뭐가 있어요? 

  구름은 손오공이나 타고 다니는 것이지 부활하신 예수님은 자유자재이신데 그렇게 하실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처소를 예비하시고 이 땅에 다시 오시는데 시공간을 초월하시고 자유자재이신 분이 굳이 구름을 타실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하나님을 신비롭게 만들려고 하고 들림도 신비롭게만 생각하다 보니 실질적인 들림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수조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한국교회 대부분이 들림을 세대주의 입장에서 구름타고 올라가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로다 보니 인치심을 받고 왕권을 받아 천년왕국에 들어가며 보좌에 앉는 실질적 들림을 설명하는 곳은 박상호 목사님의 신앙 노선을 따르는 몇몇 교회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구름을 타고 올라가는 들림과 신분이 높아지고 왕권을 받는 들림과 어느 것이 실질적이겠습니까? 당연히 후자지요.

  하나님이 높이신다는 말은 들림을 의미하고 이런 내용을 요한계시록을 통해 우리에게 설명해 주시는 것입니다.   

  *계22:5절-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토록 왕노릇 하리로다.

  보잘 것 없고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연약한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끝까지 지키고 거짓선지자의 미혹을 이기면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이셔서 세세토록 왕 노릇 하는 이것이 들림입니다. 

  그리고 이 들림은? 요셉이나 다니엘의 들림 보다 훨씬 더 높은 들림이고 하나님은 세세토록 왕 노릇 하는 그 단계까지 높이 끌어 올리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름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들림 보다 세세토록 왕 노릇 하는 이 들림이 훨씬 크고 높은 진짜 들림이고 하나님은 이 들림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지극히 존귀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존귀하다는 말은 하나님께만 쓸 수 있는 단어인데 하나님의 종을 향해 지극히 존귀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존귀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높고 귀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종들을 높고 귀하게 만드시는데 어느 정도냐 하면 ‘지극히’입니다. 즉, 지극히 높고 귀하게 여기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니까 받들어 높이 들릴 뿐만 아니라 지극히 높고 귀하게 여기시니 이것이 얼마나 큰일입니까? 

  이왕에 하나님께 복을 구한다면 이런 복을 구하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이 큰 것이 아니겠어요?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구할 때 안주실 것을 아무리 구해도 받을 수 없지만 주시려고 작정하신 것을 구한다면 그것은 즉각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 5~6세 된 어린 아이가 엄마한테 날카로운 면도칼을 사달라고 하면 절대 안사주지만 자기 또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면 그것은 사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히브리서는 멜기세덱에 대해 “하나님의 아들과 방불하다”(히7:3)는 말씀이 나오는데 여기서 방불하다는 말은? 유사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의 뜻은 사람이 하나님이 된다는 말이 아니라 자식이 부모를 닮듯이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하나님과 닮은꼴이 된다는 뜻입니다. 

  어찌보면 신앙은 하나님을 닮는 것이 맞구요, 사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사람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만드셨으니 하나님의 아들과 방불케 된다는 말은 맞는 말입니다. 

  다만, 에덴동산에서 선악과 문제로 하나님의 내적형상을 상실했으니 선지자들을 보내지고 예수님을 보내시며 사도들을 보내셔서 잃어버린 내적 형상을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선악과 이후에도 외적형상은 그대로 있었으니 내적형상을 되찾으면 원래 에덴동산에서 창조하신 그 모습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적그리스도는 나타나면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고 하고 하나님 행세를 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들은 하나님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남은 뜻을 이루어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이들이 남은 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아들과 방불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유전자를 받아 하나님의 마음으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 향하던 마음을 돌이켜 생명나무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고 이것이 존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존귀는 다른 것이 아니라 창세기에서 선악과 때문에 잃어버린 실낙원과 하나님의 형상을 계시록의 약속을 통해 회복해서 복락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계시록에 나오는 하나님의 뜻이고 여기에 합류하는 종들을 하나님은 지극히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디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수준이 낮게 땅의 복이나 구하며 살 것이 아니라 하늘의 복을 구하고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의 뜻에 관심을 가지고 살자 말입니다.     

  결론으로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종들에게 말씀하신 이 세 가지 중에서 하나만 있어도 대단한데 형통하고 높이 들리며 지극히 존귀하게 된다는 이 세 가지를 다 주신다고 하셨으니 최고지요? 

  세상에서도 입법, 사법, 행정권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왕이듯이 오늘 말씀에서 설명하는 이 세 가지를 다 주시는 것이 왕권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종들에게 하신 말슴을 마음에 담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자가 되어 하나님의 남은 일에 쓰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