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란 말이 오래전부터 학문의 영역으로 자리는 잡고 있었지만 인기가 없다가 20여년 전쯤부터 부각한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고 그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일까를 진지하게 찾아가는 삶을 위한 학문이 인문학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앙생활에도 인문학은 꼭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유는? 신앙생활은 무인도에 들어가서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신앙생활은 삶의 전부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공동체 속에서 너와 내가 살아가는 방식, 사람의 근본문제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람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서로 알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 신앙은 먼저 하나님이 누구시며 그가 하신 일이 무엇이고 앞으로 하실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아울러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무엇을 고민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아야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문학이 부족해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 무시하고 경멸하면서 자기 혼자 잘난 맛으로 독주한다면 그 사람은 금새 고립되고 말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우분투’라는 말이 있는데 남을 배려하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먼저 인정하며 ‘당신이 있어서 내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때가 되면 나타날 사람들의 반응이 무엇인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바른 교훈을 받지 않습니다.
교훈은? 가르침인데 교훈에는 바른 교훈과 다른 교훈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른 교훈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고 다른 교훈은 악한 세력들이 주는 것인데 둘 다 교회에서 외치는 설교입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로 예수님이 초림하시기 직전까지 400년 동안 영적인 암흑기가 있었고 그 무렵에 등장한 사람이 세례요한이었습니다.
그는 광야에서 약대 털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내 뒤에 오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설명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분이 오시면 할례가 아니라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핵심으로 증거하면서 세례요한이 한 일은 법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는 것에 대해 미리 말씀했습니다.
그 당시 수많은 유대인, 바리새인들이 있었지만 세례요한의 설교는 권세있는 자의 떡과 같았고 듣는 자들의 마음에 박혔습니다.
외모로 보면 유대인, 바리새인에 비해 세례요한은 약대 털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으니 겉모습은 남루하고 눈 여겨 보는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머무는 거처가 달랐고(광야), 입고 있는 옷이 달랐으며(약대 털옷), 먹는 음식(메뚜기와 석청)이 달랐습니다.
시대가 바뀔 때는 그전과 똑같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달라야 정상입니다. 다만, 변질될 것이 아니라 변화되는 것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먹는 음식에 있어서 확연하게 달랐던 것을 보면서 우리도 영의 양식이 달라야 합니다.
히브리민족을 보면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와 모세를 따라 출애굽해서 광야에 머물 때의 차이는 먹는 음식의 차이였습니다.
서둘러 광야에 나오면서 출애굽 할 때 가지고 나온 음식은 다 떨어졌고 하나님은 그때 만나를 새 양식으로 주셨습니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요한계시록은 약속의 말씀인데 이것을 히브리서 기자는 단단한 음식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단단한 음식을 먹는 것이 왜 중요하냐 하면 그것을 먹어야 장성해서 지각을 사용하고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기 때문(히5:13~14)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때를 따라 주시는 바른 교훈인데 악한 세력들은 항상 다른 교훈을 가지고 와서 하나님께로 가야 할 영혼들을 미혹하는 일을 합니다.
계시록에 보시면 예수님 다시 오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타나는 역사가 미혹인데 성경에 보면 뱀도 미혹했고 마귀도 미혹했으며 용도 미혹자입니다.
먼저 뱀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가지고 아담과 하와를 미혹했더니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신약에 와서 마귀는 40일 금식기도를 끝마친 예수님에게 접근해서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그럴듯하게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담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고 하시면서 물리치셨습니다.
계시록에 용이 나오는데 용의 정체를 들여다보니 옛 뱀, 마귀, 사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계12:9)
다시 말해서 미혹하는 일은 창세기의 에덴동산에서부터 있었고 예수님 초림 때도 있었으며 다시 오실 때도 미혹이 있는데 끝에 가서 보니 뱀도 용, 마귀도 용, 사단도 용이더라 말입니다.
그러면 용이 나타날 때에 대한 설명은 용으로 했지만 실제로 나타나 미혹하는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예수님도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마24:4)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뱀으로 시작한 미혹을 아담과 하와는 물리치지 못했는데 계시록에서 나타나는 용을 아담 수준의 영성으로 이길 수 있겠습니까?
뱀이 용이 되었다면 그것을 대적해서 싸울 사람들의 영성도 아담의 수준을 능가하고 예수님의 분량에 이르러야 어떤 미혹이 다가오더라도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않는데 미혹을 알겠으며 교훈이 없는데 교활한 용의 미혹을 분별하거나 이길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미혹이 뭔지도 모르고 미혹을 이기지 못하는데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어림도 없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생기기 때문에 바른 교훈을 들어야 하고 성경을 듣는 것이 왜 중요하냐 하면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6~17)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기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둡니다.
믿음은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것인데 마지막 때가 될수록 사람들의 반응은 하나님의 뜻 보다는 자기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둔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 신앙이야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없고 자기 목적만 달성하려고 하겠지만 장성한 신앙은 관심이 자기에서 하나님으로 옮겨갑니다.
그래서 내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중요하고 내 말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하며 내 계획과 목적보다는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에 맞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신명기에 보면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히브리 민족에게 반복해서 강조하신 것이 “여호와의 말을 들으라”는 내용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너희는 귀를 기울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자세히 내 말을 들으라”(사28:23)고 하셨습니다.
주일날 온라인이든? 현장이든? 예배에 참석하는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가장 핵심은 그날 예배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렇게 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설교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어야 하고 뜻을 알아야 그렇게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대로 할 때 평탄하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시대마다 새롭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때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받은 자는 그 당시의 사람들 보다 앞서 갑니다.
그것을 사람들이 볼 때 어리석어 보이고 틀리게 보이기도 하니까 조롱하기도 하고 핍박하기도 할 것입니다.
노아를 보면 방주를 지으라는 하나님의 뜻이 임했고 그것도 산꼭대기에다 지으라고 하시니 노아는 그 분의 뜻대로 배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볼 때 배는 바닷가에 지어야 하는데 산꼭대기에 짓는다는 것이 어리석어 보였고 그것을 핑계삼아 조롱했던 것입니다.
노아는 사람들의 반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중요했기에 흔들림이 없이 그대로 추진했고 결국 노아가 하나님의 사람이었음을 방주로서 증명했던 것입니다.
지금도 똑같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성령으로 거듭나서 예수님을 잘 믿다가 죽어서 천국에 간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들에게 계시록의 내용을 통해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 보십시오.
그 말이 성경이고 옳은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그 말을 무시합니다.
교회 다니면 되고 예수 믿으면 천국에 가는 것이지 무슨 인치심을 받아라고 하느냐? 그것이 성경이고 옳은데도 불구하고 귀를 닫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기가 아는 것이 전부인 줄 알기에 또 다른 지식을 인정하지 않는데 이것이 바리새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예수님 초림하셨을 때 바리새인들을 보면 분명 예수님은 구약성경에 예언한 분이 때가 돼서 오셨는데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배척하고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습니다.
물론 우리의 생활적인 부분에서야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하겠지만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교회가 영적으로 살아있을 때 세상이 교회를 환영한 적이 있습니까? 끊임없는 박해 속에서 자라온 것이 기독교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과 법이고 하나님이 정한 기준이며 하나님의 명령이므로 이것을 좇아 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 사람들과 하나님의 사람들의 차이가 있다면 세상 사람들은 자기 뜻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사함들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려니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것을 알려니 성경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분의 뜻을 위해 살고 그 뜻을 이루어드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약속의 말씀이 왜 중요하냐 하면 그 말씀 속에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다시 오실 시간이 가까울수록 초림 때 바리새인들처럼 신앙이 형식화 되어서 하나님께 관심이 없어지고 자기 욕심을 위한 스승을 두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허탄한 이야기를 좇습니다.
사람들이 점점 더 들어야 할 말은 안듣고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고 하고 새로운 것 보다는 익숙한 말을 들으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구름타고 올라간다’ 이런 주장은 세대주의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개혁주의에서도 세대주의 주장을 받아들여 구름타고 올라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물론 단어는 그렇게 돼 있으니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속 뜻을 설명해야)
예수님의 재림은 계시록에서 보면 일곱째 나팔에 재림하시고 그 때 예수님을 신랑으로 맞이할 종들이 변화체가 되는데 굳이 구름을 타고 자시고 할 이유가 있을까요?
변화체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처럼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그야말로 자유자재가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고전15장에는 변화체에 대한 바울의 설명이 나오는데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부활체) 우리도 변화(변화체)하리라”.
바울이 말씀한 마지막 나팔은 일곱 나팔 중에서 일곱 번째 나팔이고 계11:15절에서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나팔은 일곱 째 나팔이고 마지막 나팔은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나팔이며 주 안에서 죽은 자들이 부활하고 살아서 믿는 사람들은 홀연히 변화체가 되는 나팔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이런 말씀을 듣고 따라가야 하는데 귀가 가려워져서 허탄한 이야기를 좇아가고 간증과 예화 설교만 들으며 복이나 받으라고 하니 수박 겉핧기 식으로 신앙생활은 했지만 깊이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약은 것 같아도 어리석은데 그 이유는 부동산이나 주식에 돈을 투자한다면 이리 재보고 저리 따져 본 후에 투자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훨씬 중요한 영혼에 투자하면서는 확인도 검증도 하지 않고 그것이 성경에 있는지도 모른 채 설교는 다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하며 허황된 얘기도 분별 못하고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잘 되려면 좋은 말을 듣고 따르지만 망하려면 허탄한 이야기에 마음 뺏기고 터무니 없는 말에 목숨을 겁니다.
저는 오래전에 휴거를 외치던 이장림에게 빠진 사람들, 정명석에게 빠진 사람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그 이외의 이단을 따라다니는 사람들을 분석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공통점은? 사고가 논리적이거나 분석적인 것이 아니라 귀가 얇고 충동적이며 정에 약하고 사람에게 잘 빠지며 논리적 사고가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허탄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고 성경적인 신앙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론으로 하나님이 정한 때가 되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며 들으려고 해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바른 교훈을 받지 않고 자기 사욕을 좇은 스승을 많이 두며 허탄한 이야기를 좇아가는 것은 미혹을 당한 것이며 하나님을 떠난 증거임을 알고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의 말씀으로 채워지시길 축복합니다.
기사입력: 2022/07/10 [15:25] 최종편집: ⓒ 서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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