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입니다만 아버지께서 뇌동맥류라는 병명으로 첫 번째 뇌수술을 하시고 많은 분들의 기도와 걱정 속에 잘 회복을 하고 계셨습니다. 

  2년쯤 지난 어느 날 감기 증상이 있으니 모 권사님이 약국에서 약을 사다 드렸는데 가루약이었고 그때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영향으로 뇌출혈이 발생해 두 번째로 뇌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기억은 다 하셨고 어눌하지만 말도 하셨는데 움직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나중에는 서울 삼성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는데 한 번씩 저의 두 아들 신영이와 일영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면 누워서 힘들어 하시다가도 손자들을 보면 활짝 웃으며 좋아하셨습니다.

  원래부터 아이들을 참 좋아하셨는데 손자들이니 더 예뻐하고 기뻐하시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도 손자 한 명, 손녀 한 명이 있는데 그 녀석들을 보면 얼마나 예쁘고 좋은지 눈에 선하고 보고 싶고 그런 마음입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볼 때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시면서 기뻐하시도록 잃어버린 형상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유전자가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주에는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의 특징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주인에게 그 집 사람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공급하고 주인이 오시면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신다는 기상천외한 말씀이었습니다. 

  오늘은 지난주의 말씀과 비교해서 악한 종의 특징이 무엇인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주인이 더디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성경이 강조하는 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동떨어진 생각이고 이것이 악한 종이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이 속히 오시리라고 강조 하시는데 *히10:37절-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계22:7절-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계22:12절-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시는 것과 관련해서 특정 날짜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도 없고 그 날짜를 안다고 신앙에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터득한 것이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는 먼저 바람이 바뀌어서 피부에 와 닿는 바람결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한 겨울, 매서운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가 2월 말쯤 되면 그때부터 얼굴에 와 닿는 바람결에 훈기가 있어서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렸을 때는 사계절이 있는지도 모르고 때가 바뀌는 것을 알지 못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수 십번 경험하고 어른이 되면 그때부터는 때를 알고 대비를 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로 어린 신앙은 하나님의 때에 대해 관심이 없지만 신앙이 성장하면 성경에서 말씀하는 때를 알게 되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때를 아는 것이 지혜이고 믿음입니다.

  같은 원리로 하나님의 때가 바뀌어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가 되면 깨어있는 분들이 영적으로 느끼는 온도나 변화가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말씀이 318번이나 나오고 예수님도 다시 오신다는 것을 수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요14:2절-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 

  성경은 예수님이 때가 되면 다시 오시고 하나님이 정한 시간이 다다르면 지체하지 않고 속히 오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악한 종은 주인이 더디 오리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하고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악한 종이 자기 혼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야 자기 한 사람으로 끝나지만 악한 종도 설교하고 그를 통해 설교를 듣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악인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악한 종은 때를 모르니까 당연히 게으른 종입니다. 

  또한 게으른 종은 때를 따라 주시는 양식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에 때를 말하지 않고 믿으라고만 하니 무엇을 믿으라는 것인지 조차 모르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종이라고 말하는 설교자들을 구분하면 예수님이 더디 오리라고 생각하고 설교하는 것과 주인이 속히 오리라고 설교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더디 오리라고 생각하는 종의 설교는 평안하다 안전하다는 말을 하면서 예수 잘 믿고 땅에서 잘 되고 땅에서 복 받고 땅에서 형통하다가 영혼이 천국에 가라고 설교합니다.(땅의 것을 구하는 설교) 

  그러나 속히 오리라고 생각하는 종의 설교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정한 시기가 있으며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을 먹고 장성해야 신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고 천년왕국에 들어간다고 설교합니다.(하늘의 것을 구하는 설교) 

  이왕에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예수님의 다시 오심에 대해 뒤로 미루거나 더디게 오실 것처럼 말할 것이 아니라 속히 오실 예수님을 말하면서 임박한 재림을 강조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것입니다. 

  광주 빌라델비아교회 김영애 목사님은 철저한 재림신앙인데 예수님이 당장 곧 오시는 것에 대해 강조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도 속히 오실 예수님을 설명해서 사람들을 깨우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도들이 똘똘 뭉쳐서 예수님의 재림을 사모하며 각자가 처한 자리에서 역할에 충실한 모범적인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주인을 기다리는 종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설명하면서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눅12:35)고 하셨습니다. 

  종은 집 떠난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는 알 수 없지만 허리를 동여매고 등불을 켜고 서 있는 이것이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자세입니다. 

  이처럼 종은 주인이 집을 나가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며 자기 역할을 감당해야 맞습니다.

  하지만 더디 오리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허리띠 다 풀어 제치고 등불도 꺼버리고 누워 자고 있다면 그 자체가 악한 종입니다. 

  또 하나,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성경에 나오는 때와 시기, 그리고 법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악한 종입니다. 

  둘째, 동무들을 때립니다. 

  주인이 더디 오리라고 생각하는 종은 자기가 주인 노릇을 하며 동무들을 때립니다. 

  때리는 것은 실제로 주먹으로 가격해서 때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주로 말로 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로 때리는 것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비방하고 조롱하며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틀렸다고 하기도 하고 이단이라는 말로 매도하며 저주하는 것입니다. 

  노아가 방주를 지을 때 바닷가에 지었더라면 비난을 받지 않았을텐데 산꼭대기에다가 지었기 때문에 존재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까지도 별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사실은 노아가 하나님 편에서 옳은 일을 하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자기 상식과 경험에 비추어서 노아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으로 취급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상식을 가지고 말하기 때문에 노아의 행동이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믿음은 상식보다 한참 높은 차원인데 감히 상식을 가진 사람이 믿음을 가진 노아를 향해 잘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상식은 땅의 이치이지만 믿음은 하늘의 이치이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상식이 아니라 하늘의 이치와 법을 따르는 가장 고차원의 방식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분인데 그 당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향해 목수의 아들인 주제에 감히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허황된 주장을 한다며 참람되다고 붙잡아서 십자가에 못 박았던 것입니다.

  그 당시에 바리새인들은 구약이 끝나고 신약이 시작되는 것에 대해서 알지 못했고 예수님이 오시므로 때와 법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이 자기들이 뒤처져 있으면서 오히려 자기들이 믿는 하나님과 다르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핍박했고 처형시킨 것입니다. 

  *마23:34절에서 예수님은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보내매 너희가 그중에서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더러는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따라다니며 박해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눅13:33절에서는 “선지자들이 예루살렘 밖에서 죽는 일이 없다”고 하셨고 

  *34절에서는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자처하는 예루살렘이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들을 죽였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기이한 일로서 진짜 예루살렘이라면 선지자들을 위하고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이 맞는데 오히려 죽인 것처럼 교회가 영적인 종들을 이단, 삼단으로 매도하며 죽인다는 의미입니다. 

  아벨을 죽인 것이 형 가인이구요, 야곱을 미워서 잡아 죽이려고 군대까지 조직했던 것이 형 에서였습니다. 

  또 요셉을 애굽에 팔아먹은 것이 형들이었으며 다윗을 미워하며 잡아 죽이려고 한 것이 장인인 사울이었습니다. 

  사실 영적인 신앙인들을 말로 때리고 조롱하며 핍박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교회는 다닌다고 하면서 육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고 또 교권주의자들이 그렇게 합니다.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운 종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때리거나 말로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진짜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사람들 위에 군림하거나 교만한 것이 아니라 섬깁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섬기러 오신 것처럼 신앙의 성숙도는 섬김으로 나타납니다.  

  어린 아이는 섬길 줄 모르고 자기만 알아달라고 투정을 부리는 것처럼 신앙도 단계가 낮으면 섬김이 없습니다. 

  진짜 주의 종은 동무들을 말로 비난하고 저주하며 자기가 마치 신의 대리자라도 된 것처럼 거드름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화합하고 협력하며 섬기는 자입니다. 

  세 번째, 술친구들과 먹고 마시는 일에 치중합니다. 

  땅에서 기쁨을 찾는 사람들을 보니까 거의가 술친구들과 먹고 마시는 일에 주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탕자를 보면 아버지의 재산을 미리 상속받아 세상 친구들과 어울리며 모두 탕진했습니다.

  성경이 술에 대해 말씀하는 것을 보면 *엡5:18절-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잠언31:5절-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간곤한 백성에게 공의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

  여기서 법을 잊어버린 다는 것은? 하나님을 잊어버린다는 말인데 그렇다고 입으로 하나님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술에 취하면 때를 모르고 뜻과 법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생활이 맨날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동무들을 때리며 묵은 술에 취해 있는데 이 사람들이 깨어있는 일을 하겠으며 주인의 뜻에 관심이 있겠습니까?  

  악한 종은 주인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주인이 와서 가장 먼저 악한 종을 심판하시고 그 때 그들은 “거기서 슬피 울려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24:51)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했기 때문이고 이 악한 종이 한 달란트 받은 종입니다. 

  *마25:26절-한 달란트 받은 종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아---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셨고 그는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겨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가야 할 것이 있는데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악한 종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주인의 뜻에 관심이 없이 자기 생각대로 한 사람이 악한 종입니다. 

  그러므로 충성된 종도 교회에서 나오고 악한 종도 교회에서 나오기 때문에 교회를 잘 살펴야 하고 설교자들의 영이 하나님께 속했는지 아니면 세상에 속했는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하나는 설교 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설교를 듣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설교를 들으며 신앙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설교자가 증거하는 설교의 내용에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지? 아니면 성경을 통해 예언의 말씀을 증거 하는지? 이런 것들을 분별해야 성공적인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결론으로 하나님은 충성된 종을 통해 계획하신 일을 하시는데 그 일을 방해하고 훼방을 부리며 주인의 뜻을 모르는 것이 악한 종입니다.

  이들이 등장하면 세 가지 특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그들이 하는 일을 잘 분별해서 끝까지 하나님 편에 서서 선한 일에 쓰임받는 충성된 종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