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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지 3일 만에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특별한 날입니다.
이 땅에서 종교를 만든 창시자들은 모두 태어난 날과 죽은 날이 있지만 예수님처럼 부활하신 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우리 기독교를 존해케 하는 핵심이 세 가지가 있는데 예수님의 탄생,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입니다.
요즘처럼 날씨도 좋고 따뜻하며 각종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계절에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이 우리에게는 더없는 위로이고 소망입니다.
예수님은 성경대로 오셨고 성경대로 죽으셨으며 성경대로 부활하셨는데 오늘 하나님이 위로부터 주시는 신령한 은혜와 부활의 기쁨이 우리 모두에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에는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쓰임 받은 신앙의 영웅 기드온에 대해 살펴봤다면 끝부분에서는 지금까지 만난 기드온과는 전혀 다른 인간적인 기드온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기드온은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했고 하나님의 일은 완벽하게 잘 했지만 가정적인 부분에서는 그렇지 못했고 세겜 여인을 아내로 맞아 낳은 아들의 반역으로 기드온 가문은 몰락합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을 위해서는 대단한 일을 했는데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는 어땠는지 오늘은 포괄적인 입장에서 본문을 통해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부인이 많았습니다.
저는 성경에서 기드온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정말 훌륭한 지도자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늘 겸손했고 끝까지 사명을 감당할 정도로 신앙적인 자세를 갖춘 사람입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볼 때 기드온이 저지른 실수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지난 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금으로 에봇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기드온이 왜 금을 모아 에봇을 만들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하나님 앞에 나갈 때 입으려는 특별한 마음으로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고 만들지 않았을까 추정할 뿐입니다.
다만 기드온의 의도와는 달리 백성들이 그 에봇을 보고 하나님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 에봇을 ‘음란하게’ 위하게 됐던 것입니다(27).
결국 기드온이 금으로 만든 에봇이 우상화 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부인을 많이 둔 것입니다.
지난 주 말씀처럼 온 이스라엘이 기드온을 왕으로 삼고자 한 것을 볼 때 사방에서 인기가 있었고 그런 탓에 아내가 많았으며 그것도 모자라 세겜 지방에 첩까지 뒀습니다.
그리고 그 첩에게서 낳은 아들이 기드온 집안을 피로 물들이고 몰락시키는 처절한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기드온은 매사에 주도면밀했고 전쟁이 있는 동안에는 큰 용사로써 싸움을 잘 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에는 영적 투쟁의 끈을 놓고 안일함에 빠지므로 젊을 때의 명성에 비해 좋은 믿음의 유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기드온애새 부인이 많다는 것은 아무리 가부장적 제도라 하더라도 그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을지 예상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분이 세종대왕 일텐데 그 분도 부인이 여섯 명에 자식이 스물 두 명이나 있었습니다.
아무리 왕궁이라도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왕실이 조용했겠어요?
물론 세종대왕이 살아있을 때야 별 탈이 없었지만 장남 문종이 왕이 되고 나서 일찍 죽으니 나이 어린 단종이 12살에 왕이 됐습니다.
그때 세종대왕의 차남이면서 단종의 작은아버지인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을 쫒아내고 대신 왕이 되었었는데 그때 단종을 지키려고 사력을 다하다 죽은 분들이 ‘사륙신’입니다.
기드온도 부인이 많았으니 가계가 얼마나 복잡다난 했겠으며 그 사이에서 마음고생도 많았을 것입니다.
야곱도 아내가 4명이나 있었고 거기서 태어난 아들들이 12명 이었으며 다윗도 아내가 미갈, 아비가일, 아히노임, 마아가, 밧세바 등 모두 10명쯤 됐지요?
지금 기준으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때는 그런 문화였으니 그 시대의 기준으로 이해하고 그 당시 사회 통념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 시대의 일부다처 문화가 요즘 말하는 불륜과는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또 한 가지, 하나님이 성경을 우리에게 주신 것은 하나님이 언제, 어떻게 역사에 개입하셔서 누구를 통해 일하시는지에 대한 구속사적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의 자세일 것입니다.
둘째, 칠십 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니 딸은 또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옛날에 왕들은 후궁을 둬서라도 아들을 많이 낳아야 왕권이 튼튼해지는데 만약에 아들이 없다면 대가 끊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기저기에서 반란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왕은 아들이 많아야 왕위가 튼튼했고 많은 자식들 중에서 후계자롤 선출할 때도 검증하기가 용이했으니 왕이 되면 당연히 자식을 많이 둬야 했습니다.
만약에 단종의 아버지 문종이 오래 살았던가? 아니면 단종 외에 여러 아들들이 있었다면 작은아버지 수양대군이 왕권을 넘보지 못했을텐데 문종에게 아들이라고는 딸랑 단종 하나인데다 나이가 어리니까 불운의 왕이 된 것입니다.
같은 이치로 하나님께도 중요한 것은 아들이고 모든 피조물들도 고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제가 좀 과장을 해서 말씀드린다면 하나님의 관심은 오직 아들에게 있기 때문에 이 시대에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아들되는 믿음으로 나가는 것이 맞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는데 2년, 3년 시간이 가도 아들이 태어나지 않으니 어느 날 하나님께 물어봤습니다.
하나님! 저는 나이 많아 자식을 낳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니 우리 집에서 일하는 종 중에 똘똘한 엘리에셀을 아들로 삼을까요? 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아니다. 그는 종이지 않느냐? 네 몸에서 아들이 태어날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후에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나가도 감감 무소식인데 마침 아브라함의 부인 사라가 남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보!! “나는 나이 많아 경수도 끊어진지 오래이니 당신의 핏줄을 이어주기는 틀렸고 차라리 내 몸종 하갈이 젊으니 그를 통해 혈통을 이으라”고 부인이 허락하므로 아브라함이 하갈을 통해 낳은 아들이 이스마엘입니다.
아브라함은 드디어 자기 핏줄이 태어났으니 좋아라 하면서 하나님께 물어봤습니다.
하나님!! 이스마엘을 상속자로 주신 것이 맞지요? 그랬더니 하나님은 “아니다. 종의 몸에서 태어 났으니 그도 종이라서 상속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아브라함의 조강지처인 사라를 통해 이삭이 태어났는데 그가 상속자였고 이유는? 약속을 받은 사라를 통해 태어난 아들이라야 상속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자금도 원하시는 것은 이삭과 같은 아들인데 이것은 내가 되겠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통해 태어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하갈을 통해 낳은 이스마엘도 법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아들이지만 문제는 이스마엘을 낳은 하갈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이 없었으니 상속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자기를 낳은 어머니 사라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고 그를 통해 낳은 자라야 상속자라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누구냐? 보다 그를 누가 낳았느냐?? 약속이 있는 여인을 통해 낳은 자라야 약속의 자녀이고 참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기드온에게 아들이 70명이나 있었지만 신앙적으로 쓸 만한 아들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 세겜 땅에서 얻은 첩의 아들 아비멜렉을 제압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아버지의 일을 완성할 아들들을 찾고 계시고 이런 아들은 아버지의 일을 마무리하고 완성해드려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은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에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하나님의 일을 완성하는 내용을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거기에는 사단의 머리통을 박살내서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회복하고 그리스도의 나라를 이룩하도록 하는 역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계12장에 나오는 해를 입은 여자가 낳은 아들이 있는데 그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고 했습니다.
이 아들이 계20장에서 왕권을 받아서 천년 동안 왕노릇 하니 이것이 하나님의 참 아들이고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 아들은? 많고 적고 보다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 그리고 하실 일을 성경을 통해 정확하게 알고 그 일을 이루어드릴 수 있는 아들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많아도 하나님의 뜻이 뭔지 모른다면 있으나 마나겠지만 비록 한 두 명 일지라도 그 속에 하나님이 주신 예언의 말씀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가 하나님의 아들로 나타나 아버지의 남은 일을 이룰 것입니다.
며칠 전에 묵상을 하다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짜는 아무리 많아도 진짜가 될 수 없고 거짓말은 아무리 많아도 진실이 되지 않으며 쭉정이는 아무리 많아도 알곡이 되지 않고 짝퉁은 천 개가 있어도 명품이 되지 않으며 거짓선지자는 천 명이 있어도 참선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드온이 낳은 아들 70명이 아버지 그늘 밑에서 호강하며 살았을지는 모르지만 아버지 기드온 같이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신앙의 대를 이어 갈 아들은 만들지 못했습니다.
저의 주변에서도 보면 자식을 만들어 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아버지 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아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세 번째, 세겜에 있는 첩을 통해 아비멜렉을 낳았습니다.
*세겜은? 고대 북이스라엘 왕국의 최초 수도였고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나 처음으로 멈춘 곳(창12:6)이었습니다.
그리고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던 중 세겜 성 앞에 장막을 치고 단을 쌓았던 곳(창33:18, 19, 34:2)이기도 합니다.
특히 솔로몬 때 열두 지파가 성전을 짓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마침 솔로몬이 죽고 나니 지파 대표들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찾아갔습니다.
성전 짓는 일이 힘에 부치니 좀 가볍게 하자고 요청했지만 르호보암이 ‘더 강력하게 하겠다’고 말하니 정이 떨어졌습니다.
그 때 열두 지파 중에서 열 지파가 북쪽으로 가서 여로보암을 그들의 왕으로 추대해 분열 왕조를 만든 곳(왕상12:1-19, 대하10장)이 세겜입니다.
*아비멜렉은? 나중에 반란을 일으키고 기드온의 집안에 피를 불러오는 등 엄청난 일을 저지릅니다.
기드온이 세겜에서 얻은 첩을 통해 낳은 아들이 아비멜렉 이었는데 백성들이 아버지 기드온에게 왕이 되라고 하는데도 거절하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기고 언젠가 자기가 왕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야심가였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사망하자 외갓집 사람들을 부추겨 “여러분, 아버지 기드온의 아들이 70명인데 그들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다스리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좋습니까? 하며 선동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데리고 쿠데타를 일으켜 기드온의 아들 70명을 한꺼번에 죽이고 왕이 되었는데 그때 유일하게 기드온의 말째 아들 요담이 스스로 몸을 숨겨 간신히 살아남습니다.
요담은 세겜의 남쪽에 있는 그리심 산에 올라가서 아비멜렉의 처사에 대해 나무를 비유로 들어 비난을 합니다.(삿9:7~21)
그리고 3년 후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에게 반역을 일으켰고 이에 아비멜렉은 세겜과 성소를 파괴함으로 보복을 했는데(삿9:22-49) 이것은 요담이 비유로 저주한 것이 이루어진 것입니다.(삿9:57)
누구나 다 공과 과가 있는데 기드온의 경우도 예외없이 하나님 앞에서 탁월했던 것과는 달리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는지를 성경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기드온이 여러 아내를 둔 것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의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친형제 같으면 소리를 지르고 언쟁을 하다가도 그거로 끝인데 배다른 형제들과 섞여 있다 보면 서먹하기도 하고 감정이 얽히며 앙금이 쌓이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었을 것입니다.
사실 자식이 많은 것은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부인이 많은 것은 아무리 그 시대의 문화라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불씨가 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기드온이 자기 대에서는 잘했어도 자식들 대에서 싸우고 죽이고 몰락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기드온은 미디안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지키고 건지기는 했지만 가정이 몰락한 것은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으로 기드온이 세겜에서 얻은 첩이 낳은 아들의 반역으로 기드온 가문이 몰락한 것은 안타까운입니다.(그 아들을 안낳았더라면!!,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이 하갈을 통해 낳은 이스마엘과 같은 존재.)
중요한 것은 육신의 자녀가 아니라 영적인 자녀, 즉 하나님의 뜻과 법을 깨닫는 아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들을 통해 일하신다는 것을 보면서 현재 처한 환경과 각자의 가정에서도 믿음의 가문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가르치는 일을 하므로 믿음의 혈통이 이어지고 번창하는 은총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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