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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2022년 4월 3일인데 지금으로부터 43년 전인 1979년 4월 3일은 제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입대한 저에게는 특별한 날입니다.
하루 전인 2일날 오후에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후 홍성으로 가서 여관에서 하룻 밤 묵고 3일날 새벽에 수백 명의 또래 청년들이 모여 인원파악을 하고 홍성역에서 기차를 탔습니다.
그리고는 몇 시간을 달려 강원도 춘천에 있는 103보충대에서 3박4일 머물다가 홍천에 있는 11사단 훈련소로 이동해서 8주 훈련을 받고 사단수색대에 차출되는 등 33개월의 군대생활을 시작한 날이 오늘입니다.
그때는 힘들었는데 지나놓고 보니 20대 초반의 황금같은 시기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헌신한 추억이 서려있는 기간이었고 육체의 성장은 거의 정지됐지만 가치관이 형성되고 생각이 크며 어른이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동물이고 식물이고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크고 성장합니다.
어린 아기가 태어나면 그때부터 크기 시작하는데 제일 많이 크는 기간은 태어나서 첫 돌이 될 때까지 1년 동안 60센치가 큰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루가 다드게 쑥쑥 크다가 1년이 지나고 나면 크는 속도가 줄어서 1년에 몇 센치 밖에 안크다가 사춘기쯤 되면 1년에 10센치씩 또 쭉 큽니다.
그럴 때는 “너는 매일 크는구나” 할 정도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저의 경우 스물 두 세 살이 될 때까지 성장했습니다.
그 후에는 키는 자라지 않지만 그 때부터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역할이 커지고 책임감이 증가하며 영향력이 확대되는 성장을 합니다.
그래서 육체도 클 때 크지 못하면 병이 든 것이듯 관계나 역할, 영향력이 커지지 않고 대인관계도 미숙하다면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은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의 말을 듣고 미디안을 격퇴하는 일에 뛰어들어 그 일을 다 마무리한 후에 기드온에게 한 말이 무엇인지 본문을 통해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왜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느냐?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서운한 마음으로 맨 먼저 따져 물었습니다.
그 전에 있었던 일을 보면 기드온이 군대를 모집하면서 처음에는 3만2000명이 왔지만 2만2000명은 돌려보내고 1만 명이 남았을 때 물 가로 데려가서 물 먹는 자세를 보고 300명을 추리셨습니다.
그러나 에브라임 사람들은 선발 과정은 생각지 않고 자기들에게 먼저 통보하지 않았다고 따져 물었던 것입니다.
물론 에브라임 사람들 입장에서는 미리 불러주지 않은 것이 서운 할 수 있지만 기드온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이 부르라고 하지 않았는데 부를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다 쓰임새가 있고 용도가 있는데 하나님의 계획은 에브라임을 미디안이 도망갈 때 사용하시려고 계획하셨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구요, 우리는 시작할 때 쓰시던? 끝날 때 쓰시던? 그분의 의도대로 쓰임 받는 것 뿐 입니다.
출애굽기에 보시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세가 하나님 편이 되어 바로 왕을 항복시키고 애굽에서 430년 동안이나 종살이 하던 히브리 민족을 구출해 냈습니다.
*행9:3절에 나오는 사울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 죽이려고 시도한 유대인 중에 유대인이고 바리새인 중에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 입장에서 사울은 눈에 가시와 같고 증오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는 180도 바뀌어 주를 위해 쓰임 받는 이방의 대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때가 가장 적당한 때인데 에브라임 사람들은 왜 우리를 부르지 않았느냐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부르심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부르신 분이 왜 불렀는지가 중요하고 부르신 분의 뜻과 목적이 중요하지 부름을 받은 자는 부르신 분의 뜻대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떤 때 보면 하나님이 부르셨다고는 하면서 부르신 분의 의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자기 마음 대로 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조심할 것이 있는데 하나님을 내 시간에다 맞추려고 하지 말고 나를 하나님의 시간에 맞춰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오전 9시에 불렀든? 오후 3시, 5시에 불렀든? 품삯을 똑같이 준 것을 보면서 이르고 늦고는 내 기준에서 볼 때 그렇고 하나님의 기준은 달랐습니다.
둘째,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이 어찜이냐고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서로의 얽힌 감정싸움이이라기 보다는 처음부터 함께 하자고 불러주지 않은 것에 대한 섭섭함이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 나름대로는 하나님과 기드온에 대해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나놓고 보니 기드온은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아울러 이들의 마음 속에는 처음부터 자기들을 불러서 전쟁에 끼워주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일찍 쓰시던 늦게 쓰시던 그 때를 정하는 것은 하나님이고 에브라임은 그때 쓰시려고 예비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호렙산에서 모세를 부르셨을 때 나이가 80살이었습니다.
짐작컨대 모세가 애굽에 있던 어느 날 애굽의 병사가 자기 민족을 학대하는 것을 보고 분노해서 한방 쳤는데 죽어버리니 놀라서 미디안 광야로 도망갔을 때 나이가 40살 이었습니다.
모세는 어려서부터 히브리 민족인 것을 알았고 그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는 것도 감지하고 있었으며 어느덧 나이가 40이 넘었으니 이제나 저제나 하나님이 부르실 날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40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기별이 없었고 나이 80이 되면서는 나는 아니구나 하고 스스로 포기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부르셨습니다.
그때 모세는 야속한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좀 더 젊었을 때, 좀 더 건강하고 왕성하게 일할 수 있을 때 부르실 것이지 나이 80이 돼서 부르시다니요?
내가 좀 더 젊어서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할 때는 외면하시다가 왜 이제야 부르십니까? 너무 늦었습니다. 내 나이 80입니다.
모세는 120세를 살았고 그의 생애는 애굽에서의 40년,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서 양을 돌보며 개인광야 40년, 그리고 히브리 민족을 이끌고 나와 민족광야 40년으로 구분이 됩니다.
모세의 입장에서는 의욕도 있고 자심감도 넘칠 때는 안부르시고 나이 80의 늙은 나이에 내 백성을 구원하라고 부르셨으니 못합니다. 싫습니다. 안합니다고 반응했던 것은 인간적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초림하시고 나서 시대가 바뀌어 율법시대는 끝나고 은혜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무렵 바리새인들은 구약성경을 잘 알고 절기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생명으로 여겼는데 문제는 그들이 때와 법이 바뀌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으면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데 바리새인들은 여전히 구약에 머물러 있으면서 율법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시대가 가면 한 시대가 오듯이 율법시대가 가면 은혜시대가 오는 것이고 또 은혜시대가 가면 천년시대(천년왕국)가 오는 것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구약에서 쓰셨던 종들이 있고 은혜시대에 쓰신 사명자들이 있으며 환난 때 쓰시는 종들이 있습니다.
나는 왜 지금 불렀느냐? 언제 부르고 누구를 불러 쓰시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이니 따질게 못되고 그때 필요해서 그때 부르신 것입니다.
결국 기드온의 승리는 하나님의 승리였고 그 마지막에 에브라임 산지 사람들을 불러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드온의 300명이 싸움꾼이라서 이긴 것이 아니고 에브라임 사람들이 잘 싸워서 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기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에브라임 사람들은 기드온에게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따져 물었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그 때 쓰시려고 예비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그 분의 시간을 알고 그 분의 시간 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아울러 쓰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쓰신 분에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기드온의 설명을 듣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이 세상은 사람들이 뒤섞여서 살아가는 공동체인데 각자에게 가장 큰 무기가 있다면 그것은 ‘솔직함’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종종 하는데 우파 보다는 좌파들이 거짓말을 훨씬 잘합니다.
이것이 비단 정치인들의 문제로 끝난다면 원래 그러려니 하겠지만 문제는 교회 안에서 설교자들이 때가 지나간 것만 설교하는 불법을 저지르는 거짓말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의 거짓말은 일부 국민들에게 약간의 피해를 주겠지만 설교자들이 성경을 잘못해석하거나 때가 지난 것을 마치 진리인것처럼 설교하면 그것은 영혼에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됩니다.
창세기에 보면 최초의 거짓말이 나옵니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이 아담에게 “각종 나무의 실과는 임의로 하되 다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년 죽으리라”(창2:17)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뱀은 하와에게 접근해서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3:1)고 질문을 던집니다.
그 때 하와가 대답하기를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뱀이 하는 말이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라”(창3:4~5)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사는데 하와는 그만 뱀의 말을 솔깃하게 들었고 그 결과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동산에서 쫒겨나는 계기가 됐던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에게 속삭인 뱀은 ‘먹어도 죽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그것은 육신이 안죽는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을 때 죽음은 영이 죽는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영에 관심이 있어서 영에 대해 말씀하시지만 사단은 항상 육신의 문제로 접근해 영을 넘어뜨립니다. 이게 선악과입니다.
요한계시록에도 거짓말이 나오는데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거짓선지자(음녀)이고 이들이 거짓말을 가르치는 선지자입니다.
계시록에서 거짓말을 하는 자들의 결과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 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자들 뿐이라”(계21:27)
거짓말 하는 자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탈락한다는 말씀인데 계시록에서의 거짓말은 약속이 빠진, 그래서 때가 지나간 것에 대해서만 설교하면서 계시록의 내용으로 설교하지 않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말입니다.
계14장에서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계14:5)고 하셨습니다.
계시록은 결론인데 예언의 말씀을 통해 진실이나 진리를 말하지 않는 것은 다 거짓말이라는 것이며 될 일을 말하지 않고 때가 지나간 것을 지금 말하는 것은 모두가 가짜입니다.
신앙은 진리에 접근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진실해야 하며 솔직한 것이 생명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입장에서는 때와 시기에 대해 설교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올 때 믿음을 보겠느냐?”고 하신 것은 진짜를 찾기가 어렵고 진실과 진리를 말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진짜 깨어있는 신앙이라면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가 가깝다는 것을 알고 믿음이 더욱 강화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신 것을 볼 때 방향이 잘못 됐거나 하나님의 뜻과 약속을 말하지 않으므로 믿음이 변질됐다는 말일 것입니다.
아모스 선지자 때 아마샤라는 사람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에게 붙어서 아모스를 모함하고 비방하며 예언하지 말라고 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보면 아모스는 살아남았고 아마샤는 망했는데 이유는? 아모스 선지자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예언의 말씀이 있었고 아마샤에게는 말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보실 때 중요한 것은 크냐? 작으냐? 많으냐? 적으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아마샤는 여로보암 왕을 등에 엎고 하나님의 사람을 대적하다 망했지만 아모스는 하나님을 등에 엎고 하나님이 주시는 예언의 말씀을 증거하므로 끝까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속이 어디냐? 누구와 함께 하느냐?입니다.
기드온이 에브라임 사람들의 말을 듣고는 그들 입장에서 솔직하게 해명했고 내가 한 일보다 너희들이 한 일이 훨씬 더 큰 일 이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저는 이런 기드온을 보면서 매우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기드온이 아무때고 불러줬으면 고마워 할 일이지 어따 대고 따지고 난리냐고? 까불지 말라고 질러댔다면 일이 복잡해졌을텐데 기드온은 승리의 공을 에브라임에게 돌렸습니다.
결론으로 기드온이 특별했던 것은 도움을 준 에브라임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권위나 주장을 내세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기드온은 내가 한 일 보다 너희가 한 일이 훨씬 더 큰 일 이었다고 말을 예쁘게 하면서 마음을 위로하고 칭찬한 것처럼 우리도 지혜로운 입술이 되어서 사람들을 세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쓰임받는 종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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