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와 수학은 분야가 같은 학문이면서도 차이가 많습니다. 

  산수는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정도의 수준입니다. 

  수학은 중학교에 올라가서 배우는 것으로 방정식을 습득하고 고등학교에서는 미분, 적분, 함수를 배웁니다. 

  이것은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배우는 초등학교 산수보다 수준이 훨씬 높고 미분이나 적분 문제를 푸는 정도의 실력을 갖춘 고등학생들에게 곱셉이나 나눗셈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반대로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산수 정도의 수준으로는 미분, 적분, 함수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막연하게 ‘믿습니다’를 고백하는 것은 산수와 같은 것이고 누가 시험을 잘 보고 점수를 잘 받고 못 받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더하기, 빼기를 누구보다 잘하니 대단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자기는 다 알고 스스로 최고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래봐야 초등학생입니다.  

  그런데 반해 믿음의 고도를 높여 방정식을 지나 함수까지 소화하는 고등수학의 신앙이 있는데 이들은 요한계시록까지 줄줄 읽고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갑니다. 

  초등학교에서 산수만 배우고 졸업한 학생과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며 더 어려운 수학을 배운 학생과 누가 더 자유로울까요? 

  더하기, 빼기는 잘 하는데 미분과 적분 문제를 갔다 놓으면 뭐가 뭔지 모르는 학생은 자유가 없지만 삼각함수까지 거뜬히 소화한 학생은 방정식과 곱하기 나누기를 거든하게 다 풀어 제끼니 그게 진짜 자유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린 아이가 아니라 장성한 자가 되기를 원하시고 종이 아니라 자유자가 되기를 바라시는데 이 말은 결국 실력자가 되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말씀을 들으시는 모든 분들이 다 초딩이 아니라 고딩이 되고 높은 곳에서 양식을 구하는 실력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초보자도 사랑하시는 것은 맞지만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실력자들에게 알려 주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신앙의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지 말고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 통달할 수 있는 믿음의 장부가 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300명으로 전쟁을 일으킨 기드온은 이번에는 에브라임 산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오늘은 기드온이 사자를 에브라임 산지 사람들에게 보내어 이른 말이 무엇이었는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내려와서 미디안 사람을 치라고 하였습니다.

  누구에게? 에브라임 산지 사람들에게! 

  기드온의 군대는 300명에 불과했지만 그들이 횃불을 들고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굴리니 혼비백산해서 꽁지 빠지게 도망치다가 자기들까지 치고받고 했습니다. 

  그 때 기드온은 우방인 에브라임 산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미디안 사람을 치라고 했습니다.  

  에브라임 산지는? 에브라임 지파가 점령했던 이스라엘 중앙 산악지대의 역사적 이름이면서 에브라임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야곱에게는 12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레위 지파는 하나님의 소유가 되면서 12지파에서 제외됩니다. 

  한번은 요셉이 아버지 야곱이 많이 편챦으시다는 말을 듣고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아버지 야곱에게 찾아갔습니다.

  그 순간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 그러니까 야곱에게는 손자인데 손자를 아들로 입양하고 친아들과 동등하게 대우합니다.(창48:5) 

  그리고 야곱이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축복할 때 므낫세는 야곱의 오른 쪽에 앉히고 에브라임은 왼쪽에 앉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자리는 그렇게 배정하고는 야곱이 축복할 때 손을 어긋나게 해서 오른손을 에브라임 머리에 얹고 왼손을 므낫세 머리에 올리고 축복하므로 에브라임이 오른 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이스마엘과 이삭(창17:18~19), 에서와 야곱(창25:23)에게도 그대로 적용된 것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섭리는 인간의 상식과 생각을 뛰어 넘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모세가 죽었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데 여호수아가 에브라임 지파 출신이었습니다. 

  족보라는 것은 혈통이고 왕대 밭에서 왕대가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혈통에서 하나님의 후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아들사상)

  야곱이 오른 손을 얹고 축복한 에브라임을 통해 여호수아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가 죽은 후에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들어가 열 두 지파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나눠 주었습니다. 

  기드온이 미디안을 쳐부수면서 에브라임 산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산지에는 에브라임 사람들이 살고 있었을 것이고 기드온은 그들을 향해 내려와서 미디안을 치라고 명령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로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신데 에브라임 산지 사람들은 하나님이 이 때를 위해 그리고 기드온을 위해 준비하신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모리아 산으로 데리고 갔을 때 하나님이 다급하게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이제야 네 믿음을 보았노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이삭 대신 하나님이 준비한 양으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린 것에서도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미리 준비하신다는 것입니다. 

  둘째, 미디안을 앞질러 나루턱을 취하라고 하였습니다.

  벧바라와 요단에는 나루터가 있기 때문에 도망치는 미디안 군대가 거기로 가서 배를 타고 도망갈 수 있으니 먼저 그곳을 점령하도록 요청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드온을 통해 미디안을 치면서 미디안이 꼼짝 못하게 하고 하나도 살아서 돌아가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지시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미디안은 악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궤멸시키지 않으면 그 악이 언제 살아나서 공격할지 모릅니다. 

  초등학교 때 주일학교에서 배운 것이 뱀이 사탄이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 뱀을 만나면 사정없이 죽였습니다.

  그 무렵 동네 형들이 하는 말이 뱀은 완전히 죽이지 않으면 살아나서 복수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뱀을 잡으면 머리통을 짓이겨서 부활하지 못하게 나무에다가 걸쳐놨었습니다. 

  기드온이 미디안을 진멸하면서 그런 작전을 지시하는데 배를 타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완벽한 조치를 취했고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그렇게 지시를 했습니다. 

  창세기에서 여자의 후손은 뱀의 후손의 머리통을 상하게 할 것이요, 뱀의 후손은 여자의 후손의 뒤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창3:15).

  이 말씀대로 마리아를 통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뱀의 후손의 머리통을 상하게 하셨고 계시록12장에 나오는 여자의 후손은 용을 완전히 이기는데 마치 기드온이 미디안을 이기듯이 거뜬하게 이기고 넉넉하게 이깁니다.

  그래서 창세기에서 말씀한 이 내용은 요한계시록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힘으로 감당하기 벅차면 지원병을 불러서라도 이기게 할 것이고 그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 감당이 안된다면 에브라임 산지 사람들을 불러서라도 하나님의 일을 마무리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려고 마음만 먹으시면 못하실 일이 없고 안되는 일이 없는 분이십니다. 

  *마3:9절-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에스겔37장-마른 뼈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생기가 들어가니 살아나서 여호와의 군대가 되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대단한 분이시니 기드온의 300명으로 버거우면 하나님은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승리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세 번째, 오렙과 스엡을 죽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렙과 스엡은 미디안의 방백이었는데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틀에 죽이라고 했더니 그대로 하고는 에브라임 사람들이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잘라가지고 기드온에게로 왔습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죽이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어찌보면 사랑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룩과 순결을 지켜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혹하거나 꼬드겨서 오염시키려는 자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이 죽이라고 하면 죽이는 것이 법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무조건 감싸고 안아주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전에 먼저 대상이 누구냐를 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든다면 뱀을 껴안고 사랑한다고 고백한 들 뱀이 그 사랑을 받아주나요? 마귀를 붙잡고 아무리 사랑한다고 한들 마귀가 그 사랑을 받아주나요?

  하나님은 종자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시기에  아들사상이 성경 곳곳에 나오는데 하나님의 씨는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알아듣고 하나님의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를 보면서 안타까운 것은 이념적으로 진영이 딱 나눠져서 서로 꼬투리를 잡아 공격을 합니다. 

  이번에도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문제가 나오니까 좌파에서는 별 꼬투리를 다 잡고 공격을 해 댑니다. 

  민주당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 말이 맞고 그게 옳다고 박수를 치는 사람들은 종자가 다르기 때문에 당선자의 합리적인 말은 들리지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서 꼬투리를 잡는 억지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로 어떤 말(설교)을 듣느냐가 결국 그의 신앙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때가 지나간 것에 대해 말할 때 그것이 솔깃하게 들리면 그의 소속은 거기이고 예언과 약속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고 크게 들리면 그는 뿌리가 그쪽이라는 말입니다.     

  *신명기13:5절-

  *신13:8~10절-

  이런 측면에서 기드온은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오렙과 스엡을 죽이라고 요청했던 것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당연히 살인이고 이런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되지만 하나님이 죽이라고 해서 죽인 것은 살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군대가 쳐들어와서 탱크를 쏘고 폭격을 하는 등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무방비로 당할 수는 없어서 무장을 하고 저항을 하며 싸우다가 러시아군을 죽인 것은 훈장을 주고 포상을 할 일이지 그것은 살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신13장에서 하나님이 죽이라고 한 대상은? 기사와 이적을 행하면서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자고 거짓을 말하는 자들입니다.

  *계시록19:19~21절은 미디안의 군대를 기드온의 군대가 쳐서 이기는 것과 유사한 말씀이 나옵니다.

  *19절~21절-

  우리가 성령을 표현할 때 보혜사, 즉 돕는 자라고 하는데 힘쓰고 애쓰는데도 부족한 부분은 하나님이 성령을 보내셔서 도와주시는 것처럼 기드온에게 에브라임은 성령과 같은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군대는 사단의 군대와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힘이 넘치고 군사력이 뛰어나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이긴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승리는 숫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방식에서 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많아도 방법이 틀리면 틀린 것이고 적어도 옳으면 옳은 것입니다.  

  결론으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가 가까울수록 신앙의 위치는 산수가 아니라 수학을 거뜬히 소화시킬 수 있는 단계, 어린아이 상태가 아니라 장성한 단계로 성장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드온이 미디안의 적진을 공격하고는 즉각 사자를 에브라임 산지에 보내어 미디안 사람을 치라고 요청했고 나루턱을 봉쇄시키면서 적장을 처단한 것처럼 하나님의 군대는 사단의 군대를 박멸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데 쓰임받는 종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