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등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키가 얼굴 길이의 여덟 배가 되는 몸을 가진 사람으로 신체의 균형이 잘 잡히고 빼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출중한 외모를 가졌다 할지라도 뜯어보면 단점이 없을까요? 

  아마도 이 세상에 단점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저나 여러분들이나 모두 신체적인 단점 때문에 고민한 적도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가 수많은 사람들을 접촉하면서 내린 결론이 있다면 누구나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이지요? 

  다만, 어떤 사람은 장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니 그것이 부각되고 어떤 사람은 단점이 먼저 보이니 그것으로 그 사람에 대한 첫인상이 결정되더라는 것입니다. 

  특히 사람의 외모와 관련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보니 인물이 훤칠하고 잘났으면 그게 눈에 띄니 장점으로 보여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반대로 그 사람을 쳐보지도 않고 첫인상이 볼품이 없으니 별것 아닐 것이라고 결론부터 내린다면 공정한 평가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 평가를 내릴 때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소신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외모를 가지고 이왈좌왈 하다 보면 상대방에 대해 편견과 오해를 가칠 수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하나님은 우리의 단점을 보고 지적하고 따돌리는 것이 아니라 장점을 보시고 쓰시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도 사람을 볼 때 상대방의 단점은 가려주고 장점을 높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 황희정승이 집 근처를 지나는데 어떤 사람이 절뚝거리면서 길을 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하는 말이 저 사람은 한쪽 다리가 짧아서 절뚝거리는구나? 

  그때 황희정승이 하는 말이 아니다. 저 사람은 한쪽 다리가 길어서 그렇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똑같은 상황을 보면서 사람들은 다리가 짧다는 단점으로 봤지만 황희는 장점으로 본 것입니다.  

  하나님도 우리의 장점을 보고 쓰신다면 우리도 사람들을 대할 때 장점을 먼저 보려고 하는 자세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드온을 부르실 때도 하나님은 그의 장점을 보셨고 이스라엘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의 대단힌 일을 맡기셨던 것입니다. 

  이슬을 통해 표적과 징조를 구한 기드온이 이제 확신과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을 알았고 나팔소리를 듣고 몰려온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진을 치고 미디안 군대와 대치했습니다. 

  대적 앞에서 이스라엘이 나름대로 사기도 충천했고 의기도 양양했을 상황에서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신 말이 무엇이었는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너를 좇는 백성이 너무 많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기드온의 입장에서는 매우 어리둥절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디안이 아말렉과 연합해서 쳐들어 왔으니 싸우려면 더 많은 군대와 군수품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너무 많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나팔소리를 듣고 여러 지파에서 한 숨에 달려왔고 그때 모인 사람들의 숫자가 3만2000명이었는데 너무 많다고 하셨으니 기드온으로서는 매우 난감한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전쟁을 하려면 숫자가 많아야 유리이고 아무리 많은들 어떻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고전10장에서 바울은 하나님이 저희의 다수를 기뻐하지 아니하신 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다”(고전10:1~5)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숫자 많은 것을 원하셨다면 소수의 이스라엘을 붙잡고 계실 것이 아니라 숫자가 훨씬 많은 이방 나라들과 함께하셔야 맞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숫자에 연연하시는 것이 아니라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고 하나님의 자존심을 지켜 줄 창조적 소수를 오히려 찾고 계셨습니다.  

  예수님도 마7장에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다”(마7:13~14)고 하셨습니다. 

  넓은 문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는데 거기는 멸망의 문지고 좁은 문은 소수의 사람들이 들어가지만 거기는 생명의 문이라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 시대의 교회가 진리에서 이탈하고 본질에서 벗어났다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그리로 들어간다고 할지라도 넓은 문, 넓은 길이라면 그 문은 필경 멸망의 문일 것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배우는 지혜는 자고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규모가 커지면 다 부패하고 멸망했습니다. 

  불교가 커지니 변질되어 망했고 유교가 영향력을 가지니 부패했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도 끝자락에 와서 복음에서 이탈해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지 않고 기복신앙이나 말한다면 결과는 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문이 얼마나 크냐? 그 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느냐? 이것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인지?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인지를 볼 수 있어야 정상입니다.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정말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