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40대 초반 까지만 해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교회로 제한적이다 보니 사물과 사람을 바라보는 폭이 협소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50이 넘으면서는 인생경험을 통해 시야가 넓어지고 사람, 특히 신앙인들을 바라보는 관점도 많이 다양해졌습니다.

  그런 과정과 경험을 통해 제가 터득한 것이 이런 것입니다. 인격과 신앙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같이 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격이 삐뚤어지면 신앙도 빼딱해지고 성장에 한계를 드러내더라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인간성과 영성도 별개가 아니라 같이 가더라는 것입니다.

  즉, 주님 안에 있으면서 인간성이 좋아야 하나님과의 관계도 좋고 이 사람이 영성도 좋더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인간성이 나쁘고 인성이 갖춰지지 않았는데 영성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만 알면 되고 계시록만 이해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자는 주장에 불과합니다. 

  반대로 영성이 좋은 사람은 당연히 인간성도 좋아서 겸손해지고 사람을 이해하며 한 템포 기다렸다가라도 함께 가려는 반응을 보이고 거드름을 피우거나 군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말씀한 것을 보면서 인간성과 영성은 같이 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 들어왔다고 다 된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성과 영성이 함께 균형을 이루고 완성된 사람을 쓰시는 것이지 삐뚫어졌거나 어린 아이를 데려다 쓰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성장이고 성숙이며 약속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길들여지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모세는 죽기 전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행해 간곡하게 유언한 것이 기억하라, 생각하라, 물으라는 것이었는데 사사기에 보니 그들이 가나안 땅 이후에 하나님을 상대로 악을 행한 것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목전에서 행한 악이 무엇이었는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헤를 받겠습니다.

  첫째, 바알을 섬겼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방 신인 바알을 섬겼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아합이 왕으로 있을 때 이방 여인 이세벨을 아내로 맞이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유일신 사상이 급격하게 무너졌고 이스라엘 전역에 바알 신으로 득실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때 이세벨의 맞수로 등장한 사람이 엘리야였는데 그 당시 오므리라는 왕이 통치하다가 아들 아합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어느 날 아합 왕이 바알을 섬기는 이방나라 시돈의 공주 이세벨과 정략결혼을 하면서 바알신과 바알선지자들이 이스라엘 땅으로 대거 유입됐고 불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저는 구약성경을 읽을 때마다 지도자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하게 느끼는데 성경에 보면 악한 왕들도 있었고 정직한 왕들도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솔로몬 이후에 북쪽은 이스라엘, 남쪽은 유다로 나눠지고 두 나라 모두 악한 왕과 정직환 왕들이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정직한 왕들이 다스릴 때는 이방 신전을 방치했던 시대와는 차이가 확연히 날 정도로 번영했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지도자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렇게 크다는 것입니다. 

  아합 왕이 이세벨과 결혼 한 후부터 엘리야의 말을 듣지 않았고 오히려 부인 이세벨의 말만 듣고는 백성들에게 바알 신을 섬기게 했고 바알 선지자의 말을 듣도록 했으니 일시적으로는 재미있었고 잘되는 것 같았지만 성적표는 형편없는 것입니다.

  이 무렵에 선지자 엘리야는 아합 왕의 잘못을 지적하고 책망도 했을 것이며 그때부터 아합은 엘리야의 입을 봉쇄하려고 온갖 공작과 박해를 가했을 것입니다. 

  마치 문재인 정부가 자기네들이 저지른 탈원전, 선거개입, 직권남용, 부정부패 등 수없이 많은 잘못을 들춰내지 못하게 하려고 언론통제법을 통과시키려 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아합 왕은 엘리야만 입 다물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엘리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했을 것입니다. 

  설령 이세벨은 이방 여자이고 바알 신을 가지고 이스라엘로 들어왔으니 엘리야를 향해 핍박할지라도 아합 왕은 그러면 안되는데 한통속이 되어 한 술 더 떴습니다.  

  정상이라면 아합 왕이 이세벨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반대로 이세벨이 아합 왕을 자기 편으로 전향시켜서 우상을 숭배하게 만들었으니 그때부터는 아합이 앞장서서 총대를 메는 것입니다. 

  이런 이세벨을 계시록으로 설명하면 음녀 또는 거짓선지자이고 음녀는 항상 그 시대의 권력자들을 등에 엎고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것이 교권주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세벨이 아합 왕의 절대 권력을 통해 다른 신을 섬기게 했듯이 앞으로 음녀가 나오면 권력과 짝짜꿍이 되어 다른 신을 섬기게 할 것입니다. 

  이세벨의 목적은? 이스라엘에게서 하나님을 배제시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바알 신을 앉히고 섬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음녀가 이세벨의 탈을 쓰고 나오면 교회들로 하여금 하나님 외에 다른 신(바알)을 섬기고 따르게 만드는 일을 할 것입니다.  

  이 무렵에 가장 힘들었을 사람은 아마도 엘리야 였을 것으로 짐작이 되고 이세벨이라는 여자는 자기 남편인 아합 왕의 옆구리를 찔러 엘리야를 몰아내라고 주문을 했을 것입니다.

  계시록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마지막 때가 되면 교회는 영적인 교회(계12:1~2)와 육적인 교회(계17:1~3)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영적인 교회는 마25장에 근거하여 기름과 등불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고 여기를 신령한 교회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음녀교회는 기름과 등불을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다섯 처녀와 같고 여기가 복음에서 이탈하고 변질돼서 타락한 음녀교회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어떻든 엘리야는 끝까지 바알 신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처럼 약속의 사람들은 위장하고 나오는 다른 신을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보면 사람이 하나님을 버릴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상15:11절-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라 그가 돌이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사울이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은 것은?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양과 소를 살려서 가져왔고 아말렉 왕 아각도 생포해왔습니다. 

  그때 사무엘이 사울 왕에게 한 말이 22~23절입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것과 같음이라.”

  그리고 나서 하신 말씀이 충격적입니다.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을 버린다는 것은? 공중에다 대고 나 하나님 싫어요. 안믿을래요 하는 것이 이니라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버리는 것이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고 말씀을 버리면 하나님도 그를 버리신다는 말씀입니다.  

  사무엘 선지자의 책망은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이 하나님을 버린 것이라고 단정 지어 말씀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완고한 것은 우상숭배하는 것이고 그 말씀을 버리는 것은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교회 다니고 주일날 예배에 참여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하는 것을 뒤집는 말씀입니다.

  주일날 예배를 드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듣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고 버리는 것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이해한다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잘 믿어야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명령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울은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말씀을 지키지 않았는데 그것이 하나님을 버린 것이고 왕위를 박탈당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성경은? 말씀이 하나님이고 말씀을 믿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며 말씀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렇게 믿으라고 하셨으면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이 길로 가라고 하셨으면 그 길로 가는 것입니다. 

  율법을 주셨으면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율법을 지키면 됐고 예수님을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죄를 용서하셨으면 십자가 앞에 나가 죄사함 받으면 되는 것이며 부활하셨으면 부활하신 주님을 믿으면 되는 것이고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으라고 하셨으면 인치심을 받는 것이 믿음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때 주신 법을 지켜야 하고 법은 명령을 통해 주시며 명령은 예언이고 예언은 약속이며 약속은 요한계시록입니다.    

  세 번째, 다른 신에게 절했습니다.  

  다른 신은 우상인데 모세 때 바로 왕이 있는 애굽을 탈출하고 광야에 나와 한 참을 지났을 때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모세가 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가 40일 동안 금식했습니다. 

  그렇다면 백성들도 돌아가면서 모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같이 기도하고 지파별로 돌아가면서 하루 한끼 씩이라도 금식은 못할망정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숭배한 것입니다.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보다 보이는 금송아지를 더 우러러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늘 주문하는 것이 보여 달라고 하고 증명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하나님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삼일 만에 부활하셔서 제자들 앞에 나타났을 때 도마라는 제자는 그 자리에 없었고 제자들을 통해 부활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때 도마는 “예수님의 손에 박힌 못 자국과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요20:25)고 하면서 부활을 의심합니다. 

  8일이 지난 후에 예수님이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도마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예수님이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20:27)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전체 문맥을 보면 “도마야! 너는 보고서 믿으려고 하느냐?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되도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우리에게 적용시키면 계시록의 말씀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보지는 못했지만 반드시 속히 될 일로 믿는 것이고 ‘예언의 말씀을 약속으로 믿고 기다리는 신앙이 보지 않고 믿는 신앙’입니다.

  요한계시록에도 우상이 나오는데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 목석 우상에게 절한다”(요9:20)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것이 예배당입니다. 

  제가 몇 달 전에 말씀드렸지요? 서른 한 두살 때 기도원에서 10일 금식기도를 하던 중 어느 늦은 밤 시간 성경을 펴놓고 읽는데 역대하였습니다. 

  거기에는 솔로몬이 성전건축을 준비하면서 금, 은, 동, 철로 지은 것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계시록의 금, 은, 동, 목석 우상 문제가 해결 됐으니 얼마나 신이 났던지요?   

  제가 한 번은 서유럽, 또 한 번은 동유럽에 여행을 가서 가장 먼저 놀란 것이 중세 때 지어 놓은 어마어마 한 성당의 규모와 찬란함이었습니다.

  그 당시 유럽 사람들은 성당의 규모, 종탑의 높이, 성당 내부 장식 이런 것이 부의 상징이었으니 경쟁하듯이 근사하게 지었지만 지금은 관광지로서 명성을 날릴 뿐 성당으로서는 별볼일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웅장함과 거대함은 대단하고 보여주려는 의도도 다분이 있었을텐데 오늘날 기독교가 중세 때 천주교를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망조입니다.  

  성경에도 보면 히브리민족이 성전을 지어 놓고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릴 때 하나님이 그 나라에 풍요로움을 주시고 대적이 역사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산당을 짓고 다른 신을 섬길 때는 대적을 불러들여 성전을 무너지게 하시고 촛대마저 옮겨지게 하셨습니다.

  아무리 구약에 충성했다고 하더라도 시대가 바뀌어서 예수님이 오신 후에는 예수님에게로 나오는 것이 정상이고 다시 정한 때가 돼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가 되면 그 법으로 나와야 믿음입니다.

  시대와 법이 바뀌었는데 여전히 지나간 법에만 머물러 있다면 그들이 바리새인이고 유대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리새인은 저 멀리 초대교회 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때를 모르면 그들이 바리새인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그 때 주신 하나님의 뜻과 법을 깨달아 지키는 것이고 하나님은 그들을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결론으로 믿음은 하나님이 때를 따라 내려주시는 말씀을 약속으로 받아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인데 지나간 법만 알고 지킨다는 것은 효력이 없고 오히려 이것이 하나님 목전에서 악을 행하는 것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이 바알을 섬기고 하나님을 버리며 다른 신에게 절을 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없었고 하나님의 요구를 알지 못했기 때문인 것을 기억하고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뜻을 간직하고 사는 종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