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서 선풍기 틀어놓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더위를 많이 타는 저도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고 쳐다도 안보니 다른 분들은 더하실 것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풍기가 없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선풍기를 끼고 살았는데 지금은 선풍기를 찾지도 않고 방구석이나 창고에 처박아 놨습니다. 

  왜냐하면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추워지니 더  이상 선풍기가 필요치 않고 오히려 보일러나 전기장판을 켜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영적 계절도 마찬가지로 그 시기가 지나면 아무리 애지중지 하던 것도 유효기간이 지나고  용도가 끝나면 더 이상 필요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모르고 그동안 쓰던 선풍기만 주구장창 붙잡고 있다면 그는 계절의 변화를 모르는 어린아이에 불과할 것이고 때와 계절을 모르고 행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을 끝내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재차 말씀한 제2의 율법서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향해 명령을 주셨으면 그 말씀을 받은 사람들은 그렇게 실천하고 살아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이끄심 속에서도 그 분에 대한 관심과 그 분이 주신 명령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한 권면인데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기도 해서 권면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마음을 강하고 담대히 하라.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이끌어야 할 민족의 지도자인데 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마음을 강하고 담대히 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일을 하다 보면 흔들어 대고 방해부리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 때 이기는 길은 강하고 담대함인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처럼 이말 듣고 이리 흔들리고 저말 듣고 저리 흔들리면 방향을 잡지 못합니다.

  이것을 간파한 모세는 여호수아를 향해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담해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에게 딸린 사람이 없이 혼자 살면서 혼자 결정하고 혼자 책임지는 일이라면 뭐가 걱정이 되겠어요? 

  잘못되면 그때 가서 수정하면 되고 잘못 갔으면 돌아서면 될텐데 혼자가 아니쟎아요? 

  출애굽 할 때 숫자가 장정만 60만3550명 이었으니 여자, 아이들, 노인들을 다 합치면 200만명은 족히 됐을 것이고 그 숫자면 대전시와 세종시를 제외한 충청남도 도민들의 숫자와 맞먹습니다. 

  여호수아의 결정과 판단에 따라 그 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좌우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수도 있는 상황에서 모세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고 격려했습니다. 

  *이사야41:10절-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마지막 때 나타날 사단의 세력은 용의 계통으로 거짓선지자와 적그리스도인데 그들이 나오면 두렵게 하고 혼란스럽게 하지만 그들과 싸워서 이기는 길은 강하고 담대한 것입니다.

  모세가 죽고 나서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도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셨는데 모세도 여호수아에게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영적인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과 능력으로 담대해야 사단과 맞서서 싸우는데 연약하고 자신감이 없으면 주눅이 들어 싸워보지도않고 항복할 것입니다. 

  다윗을 보면 앞에는 힘이 세고 전쟁 경험도 풍부한 거인 골리앗이 버티고 있었고 이스라엘의 다른 장수들은 다 겁을 먹고 비겁하게 숨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담대하게 달려 나가서 골리앗을 한 방에 물리쳤습니다. 

  군인은 담대해야 적을 물리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 담대함인데 이 말은 사단 앞에서 비겁하게 물러서지 말라는 말이고 또 하나님을 그 이상으로 의지하라는 말씀입니다. 

  악한 세력을 이기는 길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고 이것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며 이렇게 되면 담대해집니다.

  종말론을 잘못 접근하면 듣는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줍니다. 

  대환난을 설명하면서도 두려움과 절망감을 준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저의 친구 중에 하나가 오래 전부터 종말론을 하고 있는데 모든 것을 현상에다 맞추고 육적으로 설명하기에 강조점이 달라기는 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 친구는 원래도 그랬지만 코로나가 터지니 식량난이 온다며 작년에도 콘테이너를 사서 거기에다 비상식량을 엄청나게 쌓아놓았습니다.

  물론 어려움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은 좋으나 육맥과 영맥이 같이 가야지 육신의 준비는 넘치게 하면서 영적환난에 대해서는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교회환난으로 접근해서 영적으로 준비하고 심령곡간에 말씀을 채우는 것을 말하기에 다른 준비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싸움의 대상은 악한 영이고 그들과 싸워 이기려면 약속의 말씀 안에서 강하고 담대함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약속한 그 땅을 얻게 하라.

  이 땅이 어떤 땅인지 모세가 설명하는 것을 보면 “여호와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이 땅은 약속이 있는 땅이므로 이 백성을 거느리고 그 땅에 들어가라는 권면을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한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모세는 약속의 땅에 대한 애착과 그 땅을 밟고 싶은 욕망이 컷을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그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이 주신 것에 대한 기쁨을 누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출애굽 시켰고 광야에 나와서 함께 죽도록 고생을 했으니 약속의 땅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누구보다 컷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마도 모세는 자기의 사명이 여기까지라는 것을 알았기에 여호수아를 불러 이런 말을 당부했을 것입니다.   

  출애굽해서 광야에 나온 육적 이스라엘 백성들의 최종 목적지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었습니다.(약속의 땅에는 아무나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사람들이 들어갑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다시 오신 후에 이루어 질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영적 이스라엘이 들어갈 것입니다. 

  또 육적 이스라엘은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요단강을 건너 들어갔다면 영적 이스라엘은 요한계시록을 약속으로 받고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아야 들어갑니다.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고 했고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이 천년왕국이고 새 하늘과 새 땅인데 이루어지는 순서는 인을 떼고 인을 치신 후에 대환난을 거쳐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심판이 있은 후에 천년왕국이 이루어집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안식 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남아있으니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히4:11)고 말씀했고 지금 시점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안식을 사모해야 합니다.

  오래 전에 저의 아들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고모님이 계신 미국에 처음 갔다가 패키지로 관광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에 가서 여행을 하니 광활함에 놀랐고 가는 곳마다 신기하고 새로운데 먹는 음식이 다 미국음식이라서 처음 몇 번은 맛있게 먹었지만 한 이틀 쯤 지나니까 된장찌개, 김치 이런 한국음식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요? (한국사람이니 한국음식이 간절했었습니다.) 

  우리가 정말 하늘에 속한 사람이라면 그 증거로 하늘 소식을 듣고 싶어 하고 하늘 양식을 먹으려고 하며 하늘의 신령한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땅에서 살고 있지만 하늘의 것을 사모하고 바라보면 하나님은 약속한 땅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세 번째, 두려워 말고 놀라지 말라.

  왜냐하면 8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여호와 그가 네 앞서 행하시며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한 마디로 임마누엘입니다. 

  그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을 때까지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는 특별한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시골에서는 등잔불 켜놓고 살 때니까 밖에 나가도 가로등이란 것이 없으니 밤이 되면 칠흙같이 어두운데 어쩌다 어머니가 연탄이 떨어졌으니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십니다.    

  해가 있을 때 시키셨으면 좋으련만 캄캄한 밤에 연탄을 사러 가려면 우리 집은 초등학교 뒤 산 아래에 있었고 연탄 집까지는 한참 걸어가야 하는데 얼마나 무섭던지요?

  갈 때는 그럭저럭 가는데 연탄을 사가지고 오려면 손수레가 있기를 한가요 새끼줄을 연탄구멍에 꽂아서 양쪽에 두 장씩, 두 장씩 4장을 낑낑거리고 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인적도 드문 밤길에 숲 속에서 부시럭 소리가 나면 깜짝 놀라고 등골이 오싹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에는 초등학교 화장실과 관련한 귀신얘기도 많았고 군데군데 상여집도 있었으니 더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에는 아버지와 같이 밤 길을 가는데 전혀 무섭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아버지가 지켜줄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생각하기를 아하! 상황은 똑같은데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 두려움이 사라지는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이 붙잡고 쓰신 사람들은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의지한 사람들입니다.

  *엘리야에게 두려움이 있었다면 갈멜산에서의 기도대결이 성사 됐을까요? 

  *다윗이 골리앗 앞에서 두려워 했다면 무모하게 골리앗 앞으로 나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풀무불 앞에 끌려갔을 때 두려워 했더라면 그들은 풀무불 앞까지 오지도 않았고 그 전에 이미 타협하고 마무리 했을 것입니다.

  *다니엘이 사자 굴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했다면 왕의 금 신상에게 절을 했을 것이고 골방기도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윗은 시편에서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하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진짜 두려운 것은 주님이 나와 함께하지 않는 것이고 반대로 가장 큰 축복은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누구와 함께 하실까요? 주님과 통하는 사람, 주님의 마음과 계획을 하는 사람,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사람과 함께 하십니다.

  *행13:22절-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아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이게 다윗이었습니다.

  다윗에게 주신 이 약속대로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었는데 다윗의 혈통을 통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통로가 되었던 것입니다. 

  호렙산에서 모세가 하나님을 대면했을 때 지팡이를 던져보라고 해서 던지니 뱀이 되었을 때 놀라서 기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모세에게 꼬리를 잡으라고 하실 때 조심해서 잡았더니 다시 지팡이가 되는 것을 보면서 모세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게 됐고 하나님의 임재가 무엇인지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 후부터 모세는 애굽의 바로 왕 앞에 가서 열 가지 재앙을 내릴 때나 유월절에 애굽 땅 전역에서 장자가 다 죽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바로 왕은 항복했습니다. 

  드디어 모세가 이스라엘을 이끌고 출애굽 할 때나 애굽의 군대가 쫓아왔을 때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어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모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하시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모세는 근심, 초조, 걱정, 염려 이런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살면서 염려할 일, 걱정할 일이 참 많고 실제로 어떤 때는 그러면서 밤을 꼬박 새울 때도 있쟎아요?  

  염려한다고 문제가 축소되지 않고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이 연약하다 보니 가끔씩은 염려의 포로가 되고 걱정에 사로잡혀 살 때가 있다 말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호렙산에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을 만난 이후 두려움과 놀라움은 다 사라졌고 담대하게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삼상7장에 보면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쳐들어 오니 백성들은 두려움으로 우왕좌왕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사무엘 선지자는 사람들을 미스바에 모아놓고 성회를 열어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불레셋 사람들에게 큰 우뢰를 발하여 어지럽게 하므로 대패하고 도망가게 하셨습니다.(삼상7:10)

  그 일이 있은 후 사무엘이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을 세워놓고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하며 그 돌을 에벤에셀이라 하였습니다.(삼상7:12)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고 우리는 그 약속을 믿는 것이며 하나님은 약속을 굳게 믿고 기다리는 사람들과 함께 하십니다.  

  결론으로 여호수아를 향한 모세의 권면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쓰임받고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해서 약속의 땅을 차지하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