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으면 달을 봐야 하는데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봤다면 달이 어떻게 생겼는지? 초승달인지? 보름달인지? 알지도 못하고 설명도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여 주시려고 교회를 세우셨고 예수님을 보여주라고 목사를 세우셨는데 교회만 보고 목사만 봤다면 하나님의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고 그런 사람들에게 믿음은 생기지 않습니다.

  교회가 크던 작던, 사람이 많이 모이던 적게 모이던 설교자는 손가락에 불과하고 그가 가리키는 곳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설교자가 정확하게 바라보아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주일날 예배에 참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예배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야 하고 마음에 하나님의 약속이 임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이 이사야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마음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는 내용입니다.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다는 것입니다.(하나님이 주신 믿음을 마음에 담고 지키는 것이 믿음-잠4:24 무릇 지킬만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말한 대로 행동해야 하고 말하는 것과 마음먹은 것이 같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 말은 그럴듯하게 하는데 마음은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오늘은 마음이 하나님을 떠난 결과가 무엇인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듣고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데 사람의 계명을 쫓아갑니다.

  적어도 교회생활을 오래 했다면 하나님의 계명이 있고 사람의 계명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또 이 둘을 놓고 내가 지금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고 있는가? 아니면 사람의 계명을 따르고 있는가? 이것을 살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요14장에서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라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의 계명이 없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 그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과 계명을 듣고 지키며 따라가야 하나님의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사람의 계명이란? 사람의 생각이고 이것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이라고 사도바울은 말씀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것을 사람의 계명이라고 했고 예레미야 선지자는 쑥물이라고 했으며 아모스 선지자는 ‘인진’이라고 했는데 인진은 쑥입니다.

  계8장에 보시면 횃불같이 타는 별이 땅에 떨어졌는데 떨어진 별의 이름이 ‘쑥’이었고 쑥이 물샘에 떨어지므로 그 물이 쑥물이 되었는데 쑥은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키는 것이고 계명은 지켜야 할 명령인데  구약에서 대표적인 계명은 십계명이었고 신약에서 예수님은 새 계명을 말씀하시면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영적인 신앙은 그때 주신 하나님의 계명이 있어야 하나님이 보실 때 성숙한 신앙으로 보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영적인 사람들이 지켜야 할 하나님의 계명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 계시록에서는 예언의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계명인데 오늘 이 시대에 땅의 것을 위해 믿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으므로 그들에게 신령한 것은 없습니다.

  히브리 민족이 모세를 따라 출애굽 하고 홍해를 건너 광야에 나왔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계명을 따라가면서 그때 주신 만나를 감사함으로 먹어야 하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애굽에서 먹던 부추와 마늘을 그리워했습니다.

  광야에 나왔다면 당연히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먹어야 하는데 자기들이 과거에 애굽에서 먹던 것을 더 먹고 싶어 했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 몸은 출애굽을 해서 광야에 나와 있지만 먹던 음식과 입맛은 여전히 애굽에 머물러 있었고 애굽에서 먹던 것을 더 그리워 한 것을 볼 때 아직 완전한 출애굽을 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말한들 듣겠으며 사람의 계명에 비중을 두고 있으니 하나님의 계획 보다는 사람의 생각을 따라가는 경향을 보였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기이하고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1순위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뜻이 있다면 당연히 하나님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뜻을 모른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며 그에게는 사람의 계명만 자리잡고 있을 뿐입니다.

  둘째,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집니다.
  하나님이 쓰신 종들은 한경같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소유하고 끝까지 지혜롭게 행동했습니다.

  요셉도 지혜로웠고 솔로몬도 지혜자였으며 다니엘도 뛰어난 하나님의 지혜가 있었는데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의 꾀와는 다릅니다.

  꾀는 자기 머리로 수작을 부리거나 약삭빠르게 잔머리를 굴려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하나님이 주신 지혜는 때를 알고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분별하며 다른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마24:45~46절-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은 주인에게 그 집 사람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제공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때를 알고 때에 맞는 양식을 제공해야 지혜로운 종입니다.  

  요셉이 지혜가 모자라서 형들에게 미움과 모함을 당한 것이 아니었고 지혜가 없어서 감옥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인간적으로 요셉이 자기 일신 편하고 형들과 사이좋게 지내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요셉을 쓰실 계획이 있어서 당분간 낮추셨습니다.

  그러다가 요셉을 쓰실 때가 되었을 때 요셉의 지혜가 빛나기 시작했고 바로 왕의 잃어버린 꿈을 찾아 해몽한 결과 애굽의 총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지혜는 하늘의 지혜와 땅의 지혜가 있고 사람을 살리는 지혜도 있고 죽이는 지혜도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늘의 지혜이고 사람을 살리는 지혜입니다. 

  다니엘은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열배나 많았다(단1:20)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니엘이 기도하면 감시하는 사람들에 의해 붙잡혀 사자 굴에 들어간다는 것을 뻔히 아는데 바보라서 문을 다 열어 놓고 전에 행하던 대로 기도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기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고 기도에 목숨을 걸었는데 기도한 결과가 사자 굴이었으니 그 순간에는 처참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유리하면 하고 불리하면 안한 것이 아니라 전에 행하던 그대로 했던 것입니다.

  다니엘은 바벨론 포로였지만 나중에는 바벨론 총리가 됐고 자기 민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지혜와 총명이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지혜이고 지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때를 분별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지혜로 채워지는 것이 복입니다.

  돈이 갑자기 많이 생기면 그 돈이 그 사람을 망가트릴 수는 있지만 지혜와 총명은 아무리 많아도 그 사람을 망가트리지 않고 오히려 돋보이게 하고 빛나게 만들어 줍니다.

  *마25장에 나오는 10처녀의 비유를 보면 다섯은 슬기로운 종이었고 다섯은 미련한 종이었는데 이 둘의 공통점은 10명이 모두 한 손에 등불을 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차이점은 슬기로운 다섯 처녀의 다른 한 손에는 그릇에 기름을 담아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주신 지혜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어렵사리 믿음으로 살아왔는데 끝부분에 와서 지혜가 사라진다면 불행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지혜가 없으면 하나님의 때를 분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가 하나님께 구해야 할 것은 돈이나 부귀영화가 아니라 지혜와 총명과 계시의 영입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떠나면 지혜가 소멸되지만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하늘의 지혜를 주셔서 때를 알고 시대를 분별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그동안에는 아무리 지혜자였어도 때가 바뀌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하나님이 그 지혜를 걷어 가시면 그에게 더 이상 지혜가 없고 지혜가 없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세 번째, 명철자의 총명이 가리워집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총명이 있어야 분별할 것을 분별하고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분석하며 가야 할 방향을 올바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명철한자였다면 계속 명철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는데 총명이 가리워졌으니 더 이상 명철하겠습니까?

  이렇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귀가 가리워졌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에 듣는 기능은 중요하고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지식도 듣는 것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딤후4:3~4절에 나오는 말씀처럼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

  저는 이 말씀이 지금 이 시대에 해당하는 말씀이라고 느낍니다.
  신앙인들이 바른 교훈을 외면하고 허탄한 이야기는 들으면서 진리에 대해서는 귀를 닫았습니다.
  
  진리를 듣지 않는데 시대가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나요? 듣지 않는데 때를 따라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나요?

  이들은 과거에 들었던 묵은 지식, 낡은 지식을 옳다고 여기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외면하고 묵은 것만 주장하다가 바람이 바뀌고 시대가 변하니 총명이 가리워져 판단력 조차 상실하고 마는 것입니다. 

  총명이 없는데 계시록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총명이 없는데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안내 받을 수 있을까요? 총명이 없는데 대환난을 이길 수 있을까요? 총명이 없는데 천년왕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어림도 없습니다.

  계13장-지혜가 여기 있으니(계시록에 지혜가 잇으니) 총명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곧 육백육십육이니라.

  여기서 사람의 수라는 말은 사람들이 하나, 둘, 셋, 넷...이렇게 셀 수 있는 수 라는 말이고 이 수는 아무나 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총명있는 자만이 셀 수 있는 수입니다.

  그런데 총명이 없다면 이 수를 셀 수 있나요? 육백육십육을 알 수 있을까요? 지혜가 여기 있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고 있고 총명도 없다면 그는 알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마지막 때 사단의 최고 전략 중 하나는 명철과 총명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영적으로 어둡게 해서 무디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명철과 총명이 있지만 거짓 영이 임하면 어두워져서 때를 분별 할 수 없고 스스로 질식해버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입니다.

  하나님이 어느 날 사무엘 선지자를 이새의 집으로 보내 말째 아들인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셨는데 그때부터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후에 인기가 치솟으니 그것을 질투한 사울 왕이 다윗을 미워하다가  악신이 임해서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름부음을 받은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어도 살려주고 옷자락만 조금 베어가지고 있었을 뿐 해하지 않았고 때가 되니 하나님이 사울 왕을 물리치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기름부음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 편에서 지혜와 총명과 명철을 주시고 갑절의 영감을 주셔서 하나님의 일을 탁월하게 이루고 모든 사람들 앞에서 뛰어나게 하시는 역할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은혜시대에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 하거나 서운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욕단족속이고 이들 중에서 하나님이 남은 일을 이루시기 위해 숨겨 놓은 자들은 은혜시대에는 두드러진 역할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욕단족속 중에서 마지막 역사에 쓰시려고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특별한 방법으로 인을 치시고 하나님의 남은 일을 이루는 일에 쓰실 것입니다.

  사람은 끝이 좋아야 하듯이 신앙도 끝이 좋아야 보람이 있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에는 쓰임 받았는데 황충이에게 사로잡혀 사울 왕처럼 버림받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반대로 그동안에는 별스럽지 않고 존재감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둘람 굴의 다윗처럼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사울 왕을 굴복시키고 왕이 된다면 그동안 고생한 모든 것이 보상이 될 것입니다.

  결론으로 하나님을 떠나는 것은 먼저 마음으로 떠나고 나면 다음으로는 그 시대에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떠나는 것이고 제2의 탕자가 되는 것이며 이렇게 되면 절대 좋은 일이 없고 모든 것이 삭막해집니다.

  거기에 무슨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으며 감사와 떳떳함이 있습니까?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집 떠난 탕자와 같다는 말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약속을 떠나면 그 증거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고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며 명철자의 총명이 가리워진다는 것을 아시고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약속의 말씀으로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