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엘리 제사장 시대가 끝나면서 불명예스럽게 가문이 멸망하는 초라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제사장의 몰락이 비참했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이 한 시대가 끝날 때 그 시대를 장악했던 그 사람도 같이 무너진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내용이었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 동시에 죽게 되는데 그 날 하나님이 엘리에게 하신 말씀이 오늘 내용입니다.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이 말은 엘리가 하나님을 위해 충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내포하는 말입니다.

  이제 엘리시대는 막을 내리고 새로운 제사장이 출현할 것에 대해 말씀하셨고 이것은 시대가 바뀌는 것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습니다.

  세상이 바뀔 때도 보면 임기를 다하고 떠나가는 지는 해를 기대하거나 줄서기를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떠오르는 해를 향해서는 잘 보이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엘리 가문이 멸망한 이유는? 의외로 엘리의 아들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원칙대로 하지 않았고 하나님을 존중하지도 않았으며 하나님을 멸시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쓰실 사람들에게 요구하시는 성품 중 하나가 충실함입니다. 충실해야 충성하고 충실해야 끝까지 하나님을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엘리시대가 끝나면서 엘리 가문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몰락하면서 사무엘의 등장으로 이어집니다.

  사무엘을 보면 출생부터 남달랐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충실한 제사장의 특징이 무엇인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마음과 뜻대로 행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란? 입으로만 하나님, 예수님을 달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 중심에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그 뜻대로 행하는 사람입니다.

  즉, 그 사람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어야 하나님의 사람인데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씨이고 하나님의 영이며 하나님의 뜻이 임하는 통로는 기록된 말씀입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이 교회를 정하거나 설교를 들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느냐? 없느냐?를 주의 깊게 파악하는 일입니다.(아무리 유명해도 하나님의 듯이 없으면 별볼일 없습니다. 아무리 웅장해도 하나님의 듯이 없으면 헛방입니다.)

  충실한 제사장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고 이것이 충성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 중에 중요한 것 한 가지는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으로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려면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뜻을 모르면 뜻대로 행할 수 없으므로 뜻을 먼저 알아야 그 뜻대로 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사람은 그 다음으로 하나님의 때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알 수 있어서 그 다음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때는 같이 가는데 이것을 아는 것이 지혜이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는 반드시 분별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거짓 것에게 미혹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기도하다가 특별한 계시를 받아서 아는 것은 희박하고 거의 대부분은 기록된 말씀을 통해 나타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은 성경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성경중심으로 가야 건전하지 그 외에는 잘못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그 뜻은 시대마다 새롭게 주시기 때문에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24장에서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는 종이 복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때를 알고 때의 말씀을 알려 주었으니 그 때가 오면 그 때를 맞이한다는 말입니다.

  *계1:3절에 “이 예언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는데 계시록에서 말씀하는 복은 땅의 복이 아니라 하늘의 복이고 물질적 개념의 복이 아니라 다시 오시는 예수님의 뜻을 알고 그 분을 맞이하는 복입니다.

  성경은 이 복을 말하는데 아직도 땅의 복만 말한다면 이것은 불법입니다.

  사도바울은 롬12장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므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세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선하신 뜻, 기뻐하시는 뜻, 온전하신 뜻....이것이 갖춰질 때 하나님의 뜻이 성립됩니다.(요즘 믿는 사람들 속에 성경지식, 교리는 있는데 하나님의 뜻은 없음)

  대개 보면 신앙의 단계가 낮은 사람일수록 기도라는 도구를 통해 내 뜻을 하나님께 알려서 관철하도록 하나님을 설득시키려고 합니다.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께 설득당하고 하나님의 뜻에 사로잡혀야 하는데 반대로 하나님을 구어 삶아서 어떻게든 내 계획과 생각에 하나님이 동의하시도록 시도하더라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처럼 충실한 제사장은 핑계대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사로잡혀 그분의 뜻대로 행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편이라면 하나님의 뜻이 우리 속에 있어야 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그 증거로 그분의 원하심과 계획, 그리고 그분의 뜻이 우리 속에 있어야 합니다.

  *요4:34절-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니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엡5:17절-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사도 바울은 말씀했습니다.

  그렇다면 주일날 예배 참석했으니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예배를 통해 주신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항상 고민하라는 말입니다.

  *시40:8절에서 다윗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다윗이 주의 뜻을 행하기를 즐거워했더니 하나님이 다윗에게 “너는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겠어요.

  둘째, 하나님이 그를 위해 견고한 집을 세우십니다.
  하나님이 충실한 제사장을 위해 견고한 집을 세우시겠다고 하셨는데 이 집은 어떤 경우도 무너지지 않는 집이고 신앙의 집, 즉 영적 사상이 흐트러지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두 종류의 집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는 모래 위에 지은 집이고 다른 하나는 반석 위에 세운 집입니다.

  두 집 다 외모는 집이고 겉으로 볼 때는 별반 차이가 없이 사람이 사는 집이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두 집의 격차가 드러난 시점은? 비가 오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몰아칠 때 가서 보니까 모래 위에 지은 집은 무너짐이 심하고 반석 위에 세운 집은 끄덕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기초를 어디에 두었느냐? 모래 위냐? 반석 위냐?

  정상적으로 집을 짓는 사람이 아무 곳에나 상관없이 집만 지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반드시 고려하는 사항은 기초를 어디에다 할 것이냐?입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집 짓는 비용은 거의 비슷하게 들어가고 한번 지은 집은 오래 거주해야 하는데 지상부에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집을 지을 땅이 견고한 지역이냐? 그리고 얼마나 튼튼하게 기초를 놓느냐? 이런 부분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신앙도 주일을 지키고 헌금을 드리며 믿음생활을 한다고 열심을 내는 보이는 부분보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보이지는 않지만 전체를 지탱하는 기초, 즉 신앙의 뿌리가 예수님과 연결돼 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성경은 나더러 주여주여 한다고 다 천국에 가거나 예수님과 연결된다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주여주여 한다고 믿음이 아니며 주일날 교회에 출석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사람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내 신앙의 기초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인데 모래 위에 있다는 것은? 율법신앙이나 기복신앙을 말하고 반석위에 있다는 것은 반석되신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 내 신앙의 위치가 지금 어디냐?

  요즘처럼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이 뒤섞여 버리는 시대를 살면서 절대 진리는 해체시키고 새로운 진리를 만들어 내자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믿음을 지켜야 할 것인지를 이 시점에서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정상은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이루신 분인데 그분은 성경대로 오셨고 성경대로 죽으셨으며 성경대로 부활하신 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의 기초를 성경에 둬야 하고 성경으로 들어가니 성경은 우리에게 여전히 하나님의 약속을 제공하시며 약속 안으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고 요한계시록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시간이 가까워질 때 개봉해 주시는 새로운 약속이며 그 약속 위에 자리를 잡는 것이 견고한 집을 짓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말씀을 영으로 듣는 모든 분들이 다 약속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라고 약속 전문가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이고 예수님은 약속을 이루신 분이며 성경은 약속의 말씀이고 성령은 약속의 영입니다.

  그래서 우리 기독교는 하나님의 약속으로 시작해서 약속으로 끝나기 때문에 은사에 치중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 하나님은 그를 위해 견고한 집을 지어 주실 것입니다.  

  *히브리서3장-모세의 충성과 예수님의 충성을 비교하면서 모세는 종으로 충성했고 예수님은 아들로 충성하신 것을 설명하면서 모세의 충성보다 예수님의 충성이 훨씬 크고 그가 하나님의 집이 되셨던 것입니다.
 
  세 번째, 영구히 행하게 하십니다.
  어떻게? 기름부음 받은 자 앞에서...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후에 사사시대가 있었는데 사사란, 통치자 또는 재판관을 의미합니다.

  사무엘은 사사로 32년간 역할을 한 마지막 사사였고 첫 번째 선지자였으며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한 인물입니다.

  특히 사무엘은 두 시대를 살았는데 마지막 사사로서 신정(神政)시대를 마감하고 선지자로서 왕정(王政)시대를 연 주역으로 무질서와 혼돈을 제거하고 부정과 부패를 바로 잡은 인물입니다.

  사무엘을 통해 왕으로 기름부은 자가 사울과 다윗이었는데 그 앞에서 영구히 행할 것을 말씀하셨으니 중간에 교체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제사장직은 아론에게서 시작(출29:9)되어서 그 아들들에게 계속 승계가 되었고 아론의 네 아들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이 아버지와 함께 제사장 역할을 했는데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로 제사 드리다 죽었고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남아 아버지를 도왔습니다.(출40:13~15)

  엘리 제사장은 아론의 막내 아들인 이다말의 후손으로 추정되고 그 직분이 엘리에게 까지 이어졌지만 거기서 끝나고(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에게 승계되지 않고 엘리의 죽음으로 끝남) 전혀 피가 섞이지 않은 사무엘에게로 넘어가서 새롭게 시작되는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제가 성경을 보면서 깨닫는 것은 이스라엘 역사상 사무엘 만큼 훌륭한 영적 리더십을 가지고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 시대가 끝나갈 무렵에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고 미스바의 회개운동을 통해 영적 회복 운동을 전개한 탁월한 지도자였습니다.

  사무엘이 이렇게 훌륭한 영적 리더십을 소유하게 된 것은 어머니 한나의 간절한 기도와 서원의 결과로 태어났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나실인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살았던 것이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생각하고 갈 것은? 시대가 바뀐다는 것은 사람이 바뀌는 것이고 새로운 사람을 등용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놓는 역할을 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쓰임 받을 새 사람은 사명을 다하고 퇴장하는 먼저 사람의 뒷모습 보다 모든 면에서 훨씬 더 나아야 하고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결론으로 사무엘은 충실한 제사장이었고 하나님이 그를 몰락한 엘리의 뒤를 위어 일으키셨습니다.

  저는 무너지는 시대에 하나님이 우리를 일으켜 세우시기를 바라고 우리의 신앙, 우리의 가문, 우리 대만민국을 일으켜 마지막 역사에 사용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마음과 뜻대로 행했고 그런 사무엘을 위해 하나님은 견고한 집을 세우셨으며 영구히 행하게 하신다는 말씀을 통해 우리도 이 시대에 사무엘처럼 충실한 일꾼으로 인정되시길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