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칭찬을 듣고 싶고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특히 앞장서서 뭔가를 하는 사람들일수록 여론에 민감하고 호평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평가라는 것이 비단 자기 자신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식에 대해 호평을 하면 부모는 보람을 느끼고 자기의 부모님에 대해 좋은 말을 하면 자식은 또한 큰 기쁨이 있습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평가하시느냐? 나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가 어떻게 나오느냐? 하는 것에 비중을 두고 산다면 부지  중에 실수는 할지 모르지만 의도적으로 잘못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나이가 들면서 생각 속에서 정리되는 것 중에 하나가 이런 부분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평판이 좋아야 한다는 것과 아울러 하나님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교회에 와서는 천사처럼 행동하고 열심이 특심한데 교회에 나왔을 때와 교회 밖에 있을 때의 얼굴 표정과 행동이 다르고 사람들의 평판이 나쁘면 덕을 세울 수 없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또는 이 불법을 행한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하시며 책망하신 것도 있지만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이렇게 호평하신 것을 보면서 이왕이면 사람들의 평판도 좋고 하나님께도 칭찬받는 신앙생활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말라기는 지도자인 제사장들에게 주신 말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사장들을 향해 지적하고 책망하신 내용들입니다.

  말1:6절에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말2:1절에 “너희 제사장들아”.

  이 당시 제사장들은 선지자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이 정한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돌보는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선지자가 백성들의 죄를 지적하고 책망하는 아버지의 역할이라면 제사장은 감싸주는 어머니의 위치에 있었던 분들입니다. 

  그래서 제사장이라면 누구보다 하나님과 가까워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데 레위지파의 후손들 다수가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듯이 레위가문 출신의  제사장들 중에서 사독계열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하나님께 불손종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데 있어서 순종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에 대한 순종이 필요한데 당시 제사장들은 전통은 지켰지만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에 대한 순종은 뒤따르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이 불순종한 제사장들에게 하신 책망이 무엇인지에 대해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도를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도는 길이라는 말입니다. 도를 닦는다는 말을 하는데 뜻은 정신세계에 길을 만들고 있다는 의미로 뭔가 새로운 것을 깨닫고 터득한다는 의미가 도를 닦는다. 또는 도사다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서도 득도를 하면 자기가 깨달은 것을 간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가 깨달은 길과 방향을 알려주려고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은 하나님의 도를 깨닫는 것인데 도는 뜻이고 법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법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도와 관련된 말씀들이 나오는데 구약에서는 ‘야곱의 도’가 나오고 신약에서는 ‘십자가의 도’가 나오며 하나님은 때를 따라 야곱의 도, 십자가의 도를 제시하시면서 그 길로 가라고 방향을 제시하셨습니다.

  도는 뜻이고 법이기 때문에 다른 말로는 진리라고 할 수 있는데 진리가 뭐나하면 매 시대마다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뜻을 진리라고 부릅니다.

  *사30:19~21절에서 이사야 선지자가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것은 정로니 너희는 이리로 행하라 할 것이며”.

  정로로 간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만 쫓아가는 것인데 문제는 정로는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넓은 길을 좋아하지 정로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제시하시는 정로는 좁은 길이기 때문에 길이 협착하여 그리로 가는 사람들이 심히 적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숫자가 많던 적던 정로로 가야하고 그 길에 생명이 있으며 예언의 말씀이 성취되는 길이고 말씀이 이루어지며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길이 정로이기 때문에 신앙은 사람들이 많이 가던? 적게 가던? 그것과 상관없이 정로를 가야 합니다.
 
  성경에 보시면 하나님의 도는 시대마다 다르게 나타난 것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율법과 할레로, 신약에서는 복음과 세례로, 마지막 때는 영원한 복음과 하나님의 인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 때 주시는 도를 받아 지켜야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새 도(법)를 받아가지고 나오는 종이 있고 그 종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새 도를 전파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구약을 끝내시고 새로운 도를 전파하기 위해 오셔서 새 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새 세상이 온다. 이제부터는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하셨을 때 기득권이었던 바리새인, 유대인들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며 대적했습니다.

  이런 사람들 속에 하나님의 도가 들어가겠으며 듣지도 않는데 지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에 듣는 것이 중요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것도 먼저 들어야 하는데 듣지도 않는 것은 절대 지킬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도는 계시록을 통해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뜻에 담겨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도를 받아 지켜야 할 것입니다. 
 
  둘째, 편벽되게 율법을 행한 것입니다.
  여기서 편벽은? 한쪽으로 치우쳐 공평하지 못하다 뜻입니다.

  가끔씩 사용하는 편견이라는 단어도 치우친 생각으로 공평하지 못하다는 뜻이고 편파적이라는 말이나 편애도 같은 의미입니다.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이런 부분이 있지만 지나치면 차별이 나오고 선입견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상이라면 균형잡힌 사고방식이 중요하듯이 신앙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도 그렇쟎아요? 몸에 좋다고 날마다 그것만 먹으면 영양 불균형이 와서 다른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골고루 먹고 건강의 균형을 이루어야 하듯이 우리의 신앙생활도 계시록이 좋다고 계시록만 듣는다면 종합적인 신앙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을 뒷조사 해보면 그전에는 생전 말도 안하고 전도도 못하던 사람이 그리로 가서는 돌변해서 거기서 배운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안달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단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어 균형감을 상실했다는 것입니다.

  *딤전5:21절-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니 너는 편견이 없이 이것들을 지켜 아무 일도 편벽되이 하지 말며

  *약3:17절-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하나님의 사람은 공정하고 공평해야 하며 하나님이 주신 율법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해야 하는데 제사장들은 기분이 내키는 대로 들쑥날쑥 자의적으로 설명했던 것입니다. 

  잣대는 공평해야 사람들이 그것을 수긍하지만 말로는 공정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이 편벽되게 율법을 행할 때 그 공동체는 심각한 분열과 불신으로 이어지듯이 한 국가의 지도자가 말로는 공정과 기회균등을 말하고는 실제로는 네 편과 내 편으로 편가르기를 하고 편파적으로 한다면 그 국가는 균형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도자가 균형감각을 갖추면 그 공동체가 정상으로 발전하지만 편견을 가질 때 구성원들은 심각한 내홍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여러 자식들을 대하면서 너는 더 예쁘게 생겼다고 편애하고 너는 공부를 잘한다고 예뻐하는 식으로 처신한다면 어린 자식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자식을 키우다 보면 부모의 마음이 더 가는 자식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표시 낸다면 그는 부모의 자격을 상실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면서, 또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고층건물을 지으면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제사장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에 대해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편벽되게 했다는 것이 그 당시 잘못된 일이었고 그것을 하나님이 책망하셨습니다.

  셋째,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하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사랑받길 원하고 어디서고 꼭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길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제사장들은 하나님이 멸시하고 천대를 받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남의 집 머슴 아들로 태어났다면 멸시당하는 것에 익숙했을텐데 제사장이라는 이스라엘 최고의 자리에서 대우받고 존중받던 사람이 졸지에 추락해서 멸시와 조롱과 짓밟힘을 받는다면 그것은 못견디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늘 천대나 받으며 살았다면 천대받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겠지만 제사장의 위치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입장이 바뀌어 천대를 받는다면 감당하기기 매우 힘들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종으로 세운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 하나님이 주신 그 모든 권위와 지위를 박탈하고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처박아 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사장을 세우신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서 백성들을 깨우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면 가장 존귀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종이라면 하나님께로부터 이런 칭찬과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쫒아내고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노릇을 하며 많은 권능을 행했다고 자랑하지만 그들을 향해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 이 불법을 행한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안다고 했지만 주님은 그들을 모른다고 상반된 주장을 하셨는데 진짜 믿음은? 주님이 먼저 나를 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나를 아시도록 믿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내 속에 자리잡고 있어야 하나님이 그것을 보시고 인정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것이 내 안에 있어야 하나님이 그것을 보시고 인정하고 칭찬하시는 것이지 하나님의 것이 없는데 하나님이 무엇을 인정하시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종교는 자기 것을 가지고 자기들이 신이라고 만들어 놓은 대상 앞으로 가지만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내 것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 내게로 오시면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께로 가는 것입니다.

  IMF가 우리나라를 강타한 것이 1997년 11월이었던가요? 그때 우리나라에 한국 돈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미국 돈인 달러가 바닥이 나서 국가부도가 나게 생겼으니 우리 정부가 IMF에 자금을 요청했던 것이지요.

  그 일로 우파였던 김영삼 정부가 비참하게 무너졌고 좌파인 김대중에게도 정권이 넘어갔고 좌파가 득세하는 발판이 됐던 것입니다.

  이상하지요? 대한민국에서 사는 국민이 우리나라 돈이 있으면 됐지 왜 달러가 필요했어요?

  국제화폐가 달러이고 나라간 거래는 모두 달러로 하는데 우리나라가 위기를 맞았던 것은 달러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것이 우리에게 없으면 결국 영적 IMF가 찾아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주권국가이기는 하지만 달러를 빌려 준 IMF의 통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주의 종이라면 먼저 하나님의 것이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람들로부터 존중을 받아야 하는데 하나님께 불순종하면 그 결과로 멸시와 천대와 조롱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계시록에서 종은 별로 설명하는데 별은 하늘에 있을 때 별로 인정을 받고 저 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하면서 별을 우러러 보지만 하늘에 있어야 할 별이 땅으로 떨어지고 나서는 더 이상 별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떨어진 별은 떨어진 주제에 떨어진 줄도 모르고 여전히 자기가 별인 줄 알고 별 행세를 하며 별 대접을 받으려고 하지만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별은 더 이상 별이 아닙니다.

  계6장은 여섯 째 인을 떼시면 별이 떨어지는 때가 올 것을 예언한 설명인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계6:12~14)

  이어서 계8장에 떨어진 별에 대한 말씀이 나오는데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집니다.

  떨어졌으면 더 이상 별이 아닌데 가엽게도  여전히 별 인줄 알고 별 행세를 하는데 이 별의 이름이 쑥이라고 했고 강과 물샘의 근원에 떨어져 물을 쓰게 만든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은 나중에 멸시와 천대를 받게 하실 것입니다.(본문에서의 멸시와 천대는 제사장들이 당하는 것을 말씀하셨고 마지막 때는 별들에게 임하는 것.)

  결론으로 불순종한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세 가지를 책망 받았다는 것을 아시고 우리는 때를 따라 주시는 시대적인 말씀에 순종하고 계시록을 통해 약속을 따라가는 종들이 되시길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