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면 먹고 자고를 반복하다가 어느 날부터는 누워서 발버둥치기를 하고 또 기를 쓰고 엎치는 단계를 거쳐 일어서기 위해 엉덩방아를 수없이 찧으며 중심 잡는 법을 습득하고는 한 발짝씩 걸음마를 배워 걷고 뛰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다 신기하고 새롭습니다.
그러다가 말을 배워서 한 마디씩 할 때면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그 모습을 매일 곁에서 지켜보면서 더 이상 자라지 말고 인형처럼 그 상태로 멈춰있으라고 요구할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설령 그 아이가 커가면서 말을 안듣고 뺀질거릴 때는 혼내기도 하고 사춘기를 지나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고를 쳐도 부모는 그 아이를 감싸줍니다.
또 어느 정도 철이 들면 부모는 자식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알아들을 수 있도록 훈계와 교훈을 하는데 그때 부모가 하는 그 말을 귀담아 듣는 자식은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도 가고 자기 인생에 대한 설계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안되는 자식은? 부모가 붙잡고 눈물로 말할 때 콧방귀를 끼며 귓전으로 듣고는 여전히 말썽쟁이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그는 잘 될 턱이 없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통해 말씀을 공급받으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주의할 것은 그 중에는 바른 교훈이 있는가 하면 다른 교훈도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다른 교훈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열심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분별력을 가지고 다른 교훈인지 바른 교훈인지를 구분해야 신앙이 정상 궤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교훈이라는 것은 가르침인데 신앙생활은 교회에서 설교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고 하나님의 법과 계획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가르침을 받으며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중요한 두 개의 단어가 나오는데 경건과 착념입니다.
*경건은? 공경하며 섬기며 엄숙하다는 뜻이고 *착념은? 마음에 담고 깊이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바른 신앙은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을 공경하고 엄숙하게 마음에 담아 깊이 생각하는 태도로 교훈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그럴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만 교회에 나와서 건성 듣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나 유익이 되지 않구요, 집중해서 마음에 담겠다는 자세로 들을 때 그 말씀이 내게 교훈이 되고 명령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이 바르게 되려면 사도바울의 말씀처럼 바른 교훈이 있어야 하고 하나님이 주신 경건에 관하여 착념해야 하는데 이것이 안되면 다른 교훈을 쉽게 받아들이고 다른 길로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다른 교훈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않는 자들의 특징이 무엇인지에 대해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교만합니다. 그 결과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영적으로 교만해지면 하나님이 하실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무 것도 알 수 없게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공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교만한 자를 상대하지 않으시는데 교만해진 이유는? 다른교훈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교만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겸손을 간직해야 하는데 과연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겸손이 무엇일까요? 굽신거리고 나서지 않는 것이 겸손일까요?,
겸손은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교만은? 그 말씀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것인데 신앙이 교만해지면 때를 모르고 그 때 주시는 말씀을 알지 못하게 되니 거기에 하나님의 법이 있겠느냐 말입니다.
예수님이 초림 하셨을 때 바리새인들을 보면 구약의 제도와 가르침에는 익숙했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예수님이 오신다는 것은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보는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은 아는데 보내신 자 예수님에 대해서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은 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시대가 바뀌었으니 예수님을 알아야 진짜 아는 것인데 하나님은 잘 안다면서 예수님에 대해서는 모르다 보니 예수님을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이것이 교만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십자가의 예수님,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은 잘 아는데 다시 오실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면 그들이 이 시대의 영적 바리새인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거역할 것이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약속의 말씀을 외면할텐데 이것이 교만입니다.
잠언에 보면 교만은 패망의 선봉(잠16:18)이라고 했고 베드로는 “하나님이 교만한 자는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5“5)고 말씀했습니다.
사람이 잘 나가다가 망할 때 보면 교만해져 있습니다. 목사들도 처음에는 낮은 자리에서 섬기려고 하고 순수하고 겸손한데 교회가 좀 커지고 사람들이 모여 떠받들어 주면 그때부터 자기도 모르게 우쭐해져가지고 목에 힘이 들어가면 영적인 것은 사라지는데 있는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30대 초반에 성경을 깨달으면서 남이 듣지 못한 것을 듣고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우쭐해지면 아버지가 곧바로 지적 하시기를 ‘애비야! 성경을 깨달을수록 겸손해져야한다’, ‘교만하면 영이 자라지를 않고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절대로 쓰시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사울왕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인물도 출중하고 키도 컸으며 하나님 보실 때 마음에 들어 왕으로 세웠지만 하나님이 후회하셨는데 이유인즉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것과 교만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교만한 사람은 절대 자기가 교만한 줄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감이라고 생각하거나 자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를 떠받들어 준다고 착각합니다.
성경을 보면 교만한 자들이 많이 있었지만 교만의 극치를 이룰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곧 정체가 드러날 것인데 그를 가리켜 성경은 적그리스도라고 부릅니다.
그가 최고로 교만한 이유는?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이들을 분별하는 감별사)
그러면 왜 영이 교만해지느냐? 다른 교훈을 받아드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성경의 설명입니다.
둘째, 변론과 언쟁을 좋아합니다. 그 결과 투기와 분쟁과 훼방과 악한 생각이 나옵니다.
변론이란? 변호사가 사건을 맡긴 사람을 위해 변호하는 것인데 여기서 변론은? 변명하는 것을 말하고, 언쟁은? 말로 따지고 싸우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를 마치면서 다른 교훈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한 것입니다.
그 당시 다른 교훈은 영지주의였는데 늘 새롭고 고상해 보이는 지식에 사람들을 달라붙게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지식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지식을 앞세우다 보니 말을 잘하는 달변가, 말쟁이들이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는 궤변론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누가 논쟁을 잘하고 누가 변론을 잘하는지를 경쟁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특한 말솜씨가 있다던지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언변을 갖춘 궤변가는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인양 교만하게 군림했습니다.
사실은 하나님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하면서 변론하고 따지고 언쟁하며 그것이 신앙인 것처럼 말싸움을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이 시대에 주신 약속을 듣고 깨달으려는 것이 아니라 신학적인 논쟁을 벌이고 된 일만 설명하면서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격하고 정죄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운 학문으로서의 신학은 아는지 모르지만 훨씬 더 중요한 영적인 것과 하나님의 약속, 예언, 때 이런 것에 대해서는 무지하면서 마치 자기가 아는 것이 최고이고 전부인 것처럼 으스대는 벌거숭이 임금님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 결과 투기와 분쟁과 훼방과 악한 생각이 나온다고 오늘 본문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어떤 사람은 모이면 말꼬리 물고 늘어지며 꼬투리 잡고 흉보고 헐뜯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의 어려움이 됩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긍정적으로 좋은 말을 하고 친절하게 다가와 격려의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이 있는 곳에는 다툼이나 언쟁은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사탄의 언어가 있습니다. 불평, 원망, 분쟁, 다툼, 언쟁 이런 것으로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나님의 언어가 있습니다. 감사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은 감싸는 일을 하니 언쟁이 생기지 않그 그러니 사단이 역사할 빌미를 주지 않게 돼 평화가 깃드는 것입니다.
세 번째, 마음이 부패하고 진리를 잃어버립니다. 부패한다는 것은 썩는 것인데 마음이 부패하는 것은 마음이 병들고 상한 것이며 잘못된 것입니다.
믿는 분들의 마음은 하나님이 계신 처소이고 하나님이 계신 성전인데 그 마음이 부패한 것은 사탄에게 처절하게 짓밟힌 상태입니다.
신앙이란? 심령이 싱싱하게 살아있어서 거기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을 갈망하며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셔야 하는데 부패하고 썩었는데 거기에 하나님이 계신가요?
예수님 오셨을 때 그 시대를 주름잡던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이었고 그들은 그 당시에 기득권자들이었으며 선민이라는 우월감에 사로잡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겉으로는 흰색으로 페인트 칠을 했으니 깨끗하게 보였겠지만 그 속에는 썩은 시체와 벌레들이 우글거리고 있다며 그들의 위선을 지적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시대가 바뀐 증거였고 그런 상황에서 바리새인들이 정말 하나님을 믿었다면 보내신 자 예수님을 영접했어야 하는데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은 잘 안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보내신 자 에수님은 외면하고 무시했습니다.
이것은 바리새인들 속에 하나님이 없었다는 결정적인 증거였고 그 결과 예수님이 자기 백성에게 오셨지만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않았다고 탄식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바리새인들이 왜 이렇게 했을까요? 그들은 일주일이면 3일씩 금식하고 경건생활에 대해서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사람들이었는데 이렇게 된 것은? 시대가 바뀌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즉 때를 몰랐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법을 몰랐을까요? 구약성경을 통해 된 일과 하신 일은 알았지만 구약성경에 예언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것, 즉 될 일과 하실 일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신앙은? 지나간 법에 얽매여 열심을 내고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바뀔 때는 때를 분별하고 하나님의 법이 무엇인지를 성경을 통해 깨달으면서 하실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또 하나 마음이 부패할 뿐 아니라 진리를 잃어버린다고 하였습니다.
진리는 하나님의 법이고 뜻이며 계획이고 약속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진리를 소유해야 하고 진리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잃어버렸으니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빈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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