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쯤 전에 화산이 폭발해서 순식간에 사라진 ‘폼페이’라는 도시는 인구 5만명 정도가  살던 곳이었습니다.

  베수비오 산의 폭발이 있기 며칠 전부터 화산재가 조금씩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것을 본 노예나 가난한 시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난을 떠났고 남은 사람들이 약 2천명쯤 되었는데 그들이 몽땅 화산재에 파묻혀 생을 마감했습니다.

  화산이 폭발할 징조를 보고 가난한 시민, 노예 이런 사람들은 즉시 그 지역을 떠났지만 남아있다 폼페이와 함께 사라진 사람들은 귀족들과 돈 많은 상인들 이었습니다.

  돈이 있고 권력과 명예를 다 가지고 있던 부유층들은 마지막까지 자기의 소유를 지키려다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태풍에 뿌리가 뽑히고 부러지는 것은 잡초가 아니라 큰 나무인 것처럼 앞으로 대환난이 올 때 무너지고 타격을 입는 것은 큰 교회이지 작은 교회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작은 교회는 몸집이 작아 상황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지만 큰 교회는 절차가 많고 사회적인 이목 때문에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바리새인처럼 되고 말 것입니다.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하실 이 무엇인지 알고 특히 대환난의 징조가 나타날 때 피난하는 일에 서슴치 않아야 합니다. 

  지난 주에는 의로 부르신 자에게 주실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 보았고 오늘은 의로 부르신 자가 할 일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세상에서도 할 일이나 역할이 있는 것이 중요하듯이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도 아직 할 일이 남아있고 쓸모가 있다는 것은 존재감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하나님이 의로 부르신 자는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소경의 눈을 밝히는 일입니다.
  세상에서도 시각 장애인은 보이지 않으니 생활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고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영적으로도 소경은 볼 수 없으니 불상한데 영적 소경들은 글자로 된 성경은 읽으면서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볼 수 없고 시대를 보지 못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습니다.

  소경에게 가장 기쁜 소식이 있다면 눈을 뜨는 것인데 성경에 보면 소경 바디매오는 어느 날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소리 지르며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때 그 근처를 지나가시던 예수님이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걸음을 멈추면서 제자들에게 “저를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통해 “선생님이 너를 부르시니 이리 와라”는 말에 소경은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났습니다.
 
  그 때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느냐?고 하시니 소경은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그 말에 예수님은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셨느니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는 보게 되었고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가던 길을 멈추고 마음이 움직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제가 볼 때는 소경의 고백이 예수님의 귀를 울렸고 마음을 끌었는데 그것은 소경이었음에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선민이라고 자처하던 유대인,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누군지 모르고 있었지만 소경은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이란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예수님이 부르실 때 체면이고 겉옷이고 다 던져버리고 예수님 앞으로 나갔던 것입니다. 

  계시록 3장에 나오는 라오디게아교회를 보면 나는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과시하지만 하나님이 보시니 벌거벗었고 눈이 먼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라오디게아교회에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것은 안약이고 그것을 사서 눈에 바르고 눈을 떠서 성경 속에 담긴 하나님을 뜻을 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될 일이고 예언인데 이 말씀을 증거하고 공부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섯 째 나팔에 황충이가 나오면 무저갱의 연기로 해와 공기를 모두 어둡게 하는 때가 오고 그 황충이가 나오는 것은 어둡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서 그 때가 되면 영적으로 칠흙같이 어두운 흑암의 시대가 찾아옵니다.

  구약성경이 말라기로 끝나고 400년 후에 예수님이 오시는데 그 기간을 암흑기라고 하는 것처럼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에도 영적 암흑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영혼에 등불을 밝혀야 하고 신앙인들은 그 영향으로 심령이 밝아야 하는데 어두워지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법이 무엇인지? 때를 따라 주시는 양식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쓰시는 종이 누구인지? 이런 것을 볼 수 없게 되고 그 결과 어둠의 자식으로 전락합니다.

  이 때 하나님의 사람들은 바울의 눈에서 비늘이 떨어지듯이 눈이 밝아지면 먼저 계시록의 예언이 보이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 보이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가 보이고 하나님이 쓰시는 종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때 영적인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영의 눈이 열리는 것이고 영적으로 깨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와 사단의 역사를 단순하게 비교해보면 하나님은 눈을 떠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게 하시지만 사단은 눈을 닫고 볼 수 없게 만드는 일을 하고 그 다음 단계인 적그리스도를 따라가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할 일이 있습니다. 이 시대에 영적 소경들의 눈을 밝혀서 때를 보고 뜻을 보며 시대를 보고 약속이 무엇인지 보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요한계시록을 왜 주셨어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어둡게 하는 자들이 나타나서 하나님의 뜻과 법을 가릴 때 오히려 빛을 받아 하나님이 하신 일과 하실 일을 보고 하나님께로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갇힌 자를 옥에서 끌어내는 일입니다.
  감옥에 갇히는 것은 자유를 박탈당하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영적으로도 영혼을 구속해서 감옥에 가두는 일을 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시대를 모른 채 하나님이 때를 따라 주시는 예언과 약속이 없는 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 감옥입니다.

  교회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자유케 하는 아들 교회가 있고 다른 하나는 자유를 박탈하고 구속하는 종의 교회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고 하셨고 사도바울은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5:1)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가장 중요한 자유를 버리고 종의 멍에를 메고 살더라 말입니다. 이들이  옥에 갇힌 자들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혀 발목에 착고가 채워져 꼼짝 할 수 없었는데 하나님이 끌어 내셨습니다.(행16)

  *사58:6절에 매우 중요한 말씀이 나옵니다.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한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사야가 말 한 금식은 세상 음식을 다 끊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때 하나님이 금지하신 것에 대해 금식하는 것을 말하고 그러면 하나님이 주실 것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사야 49장에 보시면 하나님이 마지막 때 쓰시려고 숨겨놓고 감추어 놓으신 종들이 있다고 하셨습니다.(사49:1-3)

  하나님이 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지명하신 종들을 손 그늘에 숨기시고 전통에 감추어 놓으셔서 날카로운 칼같이, 마광한 살같이 만드시고 때가 되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종으로 쓰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일에는 하나님이 정하신 기한이 있어서 그 시간이 차야 한다는 것인데 요셉이 감옥에서 나오는 때가 있고 모세는 광야에서 40년 기한이 차도록 기다려야 했으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것도 하나님이 정한 기한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적인 재림신앙을 지키는 사람들로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In His Time! 즉 그 분의 시간입니다.

  물론 우리 입장에서 임박한 재림신앙을 가지고 내일이라도 예수님이 오실 것처럼 깨어있어야 하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도가 지나쳐서 자기 임의로 특정한 날짜를 정한다던지? 또는 거기에 사람들이 얽매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하고 특정 장소로 모이게 한다던지? 하는 것은 시한부 종말론자들이 하는 비정상적인 일입니다.

  제가 몇 차례 설명을 드렸는데 계시록에 나오는 내용과 관련해서 특정한 날짜를 정하면 시한부종말론입니다.(특히 인치는 날짜, 휴거 날짜, 재림 날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보면 마치 자기들 시간에 하나님이 맞춰주실 것처럼 까부는데 이렇게 간다는 것은 그들 속에 하나님의 뜻이 없다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이 사람들은 그 분의 시간에는 관심이 없고오직 자기들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은 어리석은 자들에 불과할 뿐입니다.

  세 번째, 흑암에 처한 자를 간에서 나오게 하는 일입니다.
  흑암은 어둠입니다. 하나님은 빛이시지만 사단은 어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빛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빛의 사람으로 만드시지만 사단은 정 반대로 어두움으로 인도해서 어둠의 자식으로 만다는 일을 합니다.

  계9장에 나오는 황충이는 거짓선지자인데 그가 나오는 최종 목적은 교회와 개인의 심령을 영적으로 어둡게 하는 일입니다.

  원래 신앙은 빛을 따르고 빛 가운데 거하는 것인데 황충이가 등장할 무렵이 되면 교회를 밝히던 등불이 꺼지고 영적으로 어둡게 되니 교회나 세상이나 똑같아 집니다.

  이렇게 되면 교회는 손가락질을 당하고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것입니다.(이게 말세인데 말세라는 말은 그 시대가 어두워졌다는 말.)

  저는 아직 황충이가 정식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은 다 만들어졌고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가지고 나오기만 하면 되는 시점까지 진행이 됐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서 아직 교회가 칡흙같은 어둠 속에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이미 해가 기울었고 땅거미가 짙게 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한 시대는 가고 한 시대는 다시 오지만 교회가 어두움에게 장악당하다 보니  어둠이 뭔지 모르고 교회를 비추는 등불이 꺼져가는 데도 불을 밝힐 생각을 못할 정도로 영적인 치매에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좀 더 어두워지만 하나님 편에 남은 자들이 나타나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처럼 등불을 밝히겠지만 그때까지 2000년 동안 세상을 이끌며 등불 역할을 해 온 교회는 점점 더 추락하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현실입니다. 

  등잔과 그릇에 기름을 준비한 자들이 할 일이 있습니다. 캄캄한 바다에서 불을 빍히는 등대처럼 시대적인 등불을 밝혀 영이 묶여 있고 갇혀 있는 자들을 이끌어 내는 일입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영적인 내신성적입니다. 즉, 평소에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노아처럼 심판에 대해 설명하는 일을 하다 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가서 내가 한 말을 기억하고 환난에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대환난은 교회환난이고 교회환난은 교회가 영적으로 어두워져서 황충이 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소용돌이에 빠져 황충이 다음으로 나오는 적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것인데 이것을 성경을 통해 깨닫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인치심입니다.

  그래서 인치심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빛을 받는 것이고 빛이 있으니 장래사를 알 수 있지만 인치심이 없다는 것은 황충이에게 사로잡혀 영이 어두워지기 때문에 앞으로 될 일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쉬운 말로 믿기만 하면 구원 받는다는 초보자 수준에 머물러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으로 하나님이 의로 부르신 자는 단순히 예수믿고 천국가는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해야 할 남은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며 사모합니다.

  그런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지만 교회가 영혼의 무덤이 되고 영혼의 자유를 박탈하고 가두는 감옥이 된다면 하나님의 의도와는 상반된 것이므로 거기서 나오게 해야 합니다.

  저는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합니다. 계시록이나 재림신앙 이런 거 없이 믿기만 하면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한다면 모두에게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구약이 끝나고 예수님 초림하실 때 율법과는 전혀 다른 복음을 주셨듯이 다시 오실 때도 계시록을 통한 말씀을 예언으로 주시고 그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으니 부르신 분을 위해 살아가는 신앙이 되시길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