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과일나무들이 있어서 관리하다 보면 일찍 익는 열매가 있고 좀 늦게 익는 열매가 있는데 생김새는 똑같지만 맛은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 익은 열매가 맛이 있지만 끝물이라고 하는 나중 것은 맛에서는 한참 뒤떨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름과일에 해당하는 복숭아, 토마토, 참외, 수박 이런 것들이 다 그렇구요, 6월 하순 경에는 오디가 까맣게 익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늦게 열려서 파랗거나 빨간 오디들이 나중에 까매져서 먹으니 맛이 없더라구요.

  그때 느낀 것이 아!! 처음 익은 열매가 맛있지 끝물은 맛이 없구나!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혜시대에 맛있었던 것들이 끝물이 되면 맛이 없어져요. 그러니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입니다.

  저는 은혜시대의 끝물에 때가 지난 맛없는 것을 제공할 것이 아니라 새 시대에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첫열매로 제공하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은 “사랑하는 자들아”로 시작하는데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이고 이들을 가리켜서 거룩한 믿음 위에 있는 자들이라고 하셨는데 거룩한 믿음은? 약속의 믿음입니다.

  이들에게 주신 것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데 이 말씀을 통해 사랑을 입고 거룩한 믿음 위에 있는 자들의 특징 세 가지가 무엇인지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자기를 건축합니다.
  거룩한 믿음은 그냥 알고만 있으라는 것이 아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으라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발자취를 보면 하나님께 단을 쌓는 일을 우선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브라함도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을 거쳐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단을 쌓았습니다.(창12:7)

  야곱도 형의 축복을 가로 채고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가다가 벧엘에서 단을 쌓았습니다.(창28:16~19)
  그러다가 출애굽 한 이후 광야에 나와서는 천막으로 성막을 짓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을 했고 솔로몬 때 이르러서는 건물성전을 건축하고 거기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신약에 와서는 교회시대가 되니 믿는 사람들이 모이면 예배당을 건축하고 예배드리는 일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천막성전이던? 건물성전이던? 그 속에 하나님의 법궤가 있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 오신 이후로 건물성전 시대가 끝났고 예수님이 성전으로 계시다가 승천하신 후에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이니......

  이 때부터 사람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시대가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사람 속에 하나님의 법궤가 있어야 성전이 성립됩니다.

  모세 때 만든 법궤 속에는 십계명 돌판, 만나항아리, 아론의 지팡이가 들어있었는데 예수님이 오시면서 사람이 만든 법궤는 없어졌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이 법궤로 오셨고 예수님 안에는 생명의 말씀, 생명의 양식, 생명의 부활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가 우리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면 하나님은 이 사람을 하나님의 영적 법궤를 간직한 성전으로 보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신앙은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제대로 건축하고 그 안에 하나님이 주신 법궤를 간직해야 합니다.

  건축의 3요소가 있지요?? 설계, 시공, 관리(감리)인데 건물이 지어지려면 모래, 자갈, 시멘트, 철근 이런 것들이 골고루 배합되어야 가능하듯이 자기를 건축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재료들이 있는데 그 첫째가 약속의 말씀입니다.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려면 거듭남, 헌신, 충성, 봉사 이런 것이 잘 섞여야 하지만 그 핵심은 약속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모래, 자갈, 철근을 아무리 잘 배합이 돼도 시멘트가 들어가야 굳어지고 견고해지듯이 약속의 말씀이 시멘트처럼 있어야 믿음의 집을 견고하게 지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우리의 심령에 하나님이 오시는 집으로 지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모래 위에 지은 집이 아니라 반석 위에 지은 집으로 견고함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둘째, 성령으로 기도합니다.
  우리가 예배드릴 때나 아니면 집에서 수시로 기도를 하고 있고 신앙생활은 기도생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도와 신앙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도를 엎드려서 하든? 묵상하면서 하든? 시간을 정해놓고 하든? 길을 걸어가면서 하든? 내가 기도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성령으로 기도하는 것이 합당한 기도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후에 신약이 시작되면서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일의 핵심에는 성령이 있었고 성령으로 할 때 하나님이 받으셨고 인정을 하셨습니다.

  *롬8장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고 하나님과 원수----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

  결국 육신의 생각에 끌려간다는 것은? 성령이 없다는 것이고 성경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성령의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여기서 성령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내 것을 구하거나 땅의 것을 요구하지 말고 하늘의 것을 구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나타나기를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의 모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이 시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땅의 것을 구하고 자기의 필요를 충족시켜 달라고 하나님께 떼를 쓰는 것을 기도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과 법을 구하고 그것이 나타나고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고 성령으로 기도한다면 하나님의 것을 구하게 되어 있으니 그가 지금 무엇을 구하는지 구하는 것을 보면 그가 성령의 사람인지? 육의 사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구하는 것이 달랐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줄지 구하라고 했더니 다른 것은 필요없고 지혜를 달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어 구하지 않은 부와 수도 주셨다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부분이라도 깨달은 우리는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구하는 것을 똑같이 구할 것이 아니라 구하는 것이 달라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과 법을 구하고 요한계시록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구하고 하실 일을 구해야 성령으로 기도하는 증거가 됩니다.

  은혜시대의 핵심은 성령이고 성령이 오셔서 교회가 세워졌으며 교회는 성령으로 예수를 증거하는 역할을 할 정도로 믿는 자들 속에 성령은 절대적인 위치에 있으니 하나님께 기도할 때도 성령으로 하라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셋째, 자기를 지킵니다.
  무엇으로부터? 유혹과 미혹과 거짓과 악한 영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것이 거룩한 믿음을 가진 증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것이 많습니다. 건강도 지켜야 하고 재산도, 인격도, 자녀들도....
 
  그러나 성경은? “무릇 지킬만한 것 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마음은? 하나님의 영이 계신 곳이고 성령이 임하는 곳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지는 곳이기 때문에 믿음을 지킨다는 것은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판에 새겨서 마음판이 하나님의 계명판이 되는 단계까지 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 우리의 마음을 굳게 지켜야 합니다.

  흔히 사람의 마음은 ‘흔들리는 갈대’와 같다고 합니다. 그만큼 중심이 없고 세파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치우친다는 말이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주신 약속을 마음판에 새겨서 지켜내야 합니다.

  사단이 접근해서 미혹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마음을 뺏아가는 일이고 사실 마음을 점령당하면 다 뺏긴 거쟎아요?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믿음은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약속을 환난이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곤고나 어떤 경우도 뺏기지 않고 굳게 지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환경에 영향을 받다 보니 부닥친 상황에 따라 마음이 표류하고 합리화시키며 이유와 핑계를 댑니다.

  그러나 계시록을 통해 진짜 하나님의 하실 일이 무엇인지를 약속으로 받았다면 그는 나타나는 현상과는 관계없이 마음에 담긴 본질을 지키게 되어 있습니다.

  저에게 가끔씩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아버지 소천하시고 발인예배를 드리는 날 어느 목사님의 짧은 기도에 아버지의 생애가 묻어 났었는데 그 목사님은 아버지를 가까지에서 지켜본 산증인과 같은 분이셨습니다.

  그 분이 하신 기도는 “한 발만 양보했어도 그런 고난을 당하지 않았고 한 발만 양보했으면 평탄했을 것인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평생을 하나님을 위해 사시다가 부르심을 받으셨다”고

  만약에 아버지가 그 당시 한 발을 양보했다면 두발을 요구하고 열 발을 물러서야 하는 일이 생겼을 것이고 그러면 아버지도 그 무렵 앞장서서 활동했던 분들처럼 정치목사가 됐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파고 들어가면 누구나 공과 과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는 어땠느냐?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반드시 있다고 보거든요?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우리의 마음에 있으니 마음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이 세 가지를 통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립니다.

  그러니 믿음은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긍휼을 기다리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며 기다리고 성령으로 기도하며 기다리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키면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조건 기다리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기다림 자체는 좋은 것이나 그보다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약속을 가지고 기다려야 의미가 있지 약속이 없이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은 정상이 아닐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약속도 없는 사람이 허구한 날 서울역에 가서 기다린다면 도대체 누구를 기다리는지? 몇 시에 만나기로 한 것인지? 왜 기다리는지? 이런 것이 있어야 기다리는 것이지 ᄋᆞ무 약속도 없이 무조건 기다린다고 만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은 오히려 머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 교회가 이 모양입니다. 성도들에게 약속의 말씀을 알려주고 기다리라고 한다면 맞는 말이지만 약속이 뭔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으니 예수님이 오신다는 것은 막연하게 알겠는데 어디로 오시고, 언제 오시고, 어떻게 오시고, 왜 오시고...이런 것을 알려주지 않고 무조건 기다리라고만 한다면 그것은 머리에 심각한 병이 들었다는 증거입니다.

  결론으로 하나님은 영혼이 잠들어 있거나 병들어 죽어가는 영혼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말씀으로 영혼이 깨어 있고 살아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거룩한 믿음을 가지고 그 위에 자기를 건축하고 성령으로 기도하며 자기를 잘 지켜서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는 종들이 되시길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