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요즘 계절이 6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여름인데 집에서 전기난로 사용하시나요? 쳐다도 안봅니다.

  왜냐하면 전기난로의 용도는 추울 때 쓰는 전열기구인데 날씨가 여름이 되니 겨울용품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겨울에는 난로 없으면 못 살 정도로 난로를 끼고 살았는데 지금은 창고에 쳐박혀 있던 선풍기를 꺼내고 난로는 창고로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전기난로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계절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니 사용하던 기구도 바뀌더라 그 말입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혜시대 때 애지중지 했어도 영적 계절이 바뀌면 그동안 소중히 여기던 것일 지라도 창고에 보관하고 새로운 계절에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이것은 입는 옷도 마찬가지=계절에 맞는 옷을 입어야 정상.)

  저는 이번 우한폐렴이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를 빌미로 정부나 자치단체가 교회의 예배를 간섭하고 통제하는 것을 보면서 은혜시대가 확실히 끝났구나. 그 증거로서 하나님이 이렇게 보여주시는구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꽤나 열심히 신앙생활하던 분들이 전염병을 핑계로 예배참석을 안하고 움츠리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신앙을 위해 전쟁도 하고 순교의 각오로 믿음을 지켰는데 지금은 맹탕이 되고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우한폐렴이 없었어도 은혜시대는 끝났고 앞으로 하나님이 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실 지는 모르지만 이런 전염병 사태를 통해 교회의 수명이 다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지난 주에는 가만히 들어온 자들의 특징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오늘은 멸망당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씀하면서 세 가지의 길이 나옵니다.(가인의 길, 밤람의 길, 고라의 길)
  이 세 사람은 멸망의 상징인데 그들은 모두 시작과 끝이 달라졌고 하나님의 길을 떠나 잘못된 길로 들어선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것을 바울이 갈라디아교회를 향해 책망한 식으로 하면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는 자들”이고 출애굽 때로 한다면 모세를 따라 애굽을 탈출해서 광야로 나왔는데 가나안 땅에는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지금에 맞춰 표현한다면 은혜의 자리까지는 잘 나왔는데 마지막에 예언과 약속의 단계로 올라가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본문을 통해 멸망 당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가인의 길에 행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길을 가는 것이라서 예수님은 요14장에서 “내가 길이요”라고 하셨으니 예수님이 길이고 그 길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이란? 말로만 주여주여하고 아쉬울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제시한 길을 가는 것인데 가인의 길을 갔다는 것은 가인의 속성과 유전자가 그 속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인이 누구예요?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인 극악무도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사이가 나빠도 피를 나눈 형제가 이럴 수 있어요? 욕을 하거나 치고받고 싸울 수는 있다고 해도 돌로 쳐죽인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데 이런 비극이 생긴 이유에 대해 히11: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히브리서 4:11)

  여기서 이들 형제의 문제는 재산이나 상속이 아니라 제사의 문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동생 아벨의 제사는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셨지만 형 가인의 제사는 하나님이 거절하셨고 거기에 분노해서 동생을 죽인 것입니다.

  요즘으로 말한다면 예배의 문제가 가인과 아벨을 갈라놓는 분기점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민수기3장에는 아론에게 네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나답과 아비후라는 두 아들이 다른 불로 제사드리다가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죽었다면 누가 제사를 드리겠어요?

  여기서 점검하고 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제사를 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영이 죽습니다.

  아벨은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방식의 제사를 드렸다면 가인은 자기 방식대로 제사를 드려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습니다.  

  창4:4절-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아벨은 하나님이 정하신 대로 피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의 요구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하나님의 길에서 떠나 그의 육신의 생각으로 하나님께 접근했고 제사도 그렇게 드렸습니다.

  창4:3-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이것이 가인의 제사였는데 여기에는 하나님의 뜻과 요구가 빠졌고 대신 자기 생각과 방식이 들어갔던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제물을 거절하셨고 여기에 화가 난 가인에 대해 성경은 “가인의 안색이 변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는 서두에 등장한 가인과 아벨은 하나님께 다가가는 두 가지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길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바리새인들은 자기들이 정해놓은 길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정한 법과 전통을 발전시켰고 성경말씀과 똑같이 취급했습니다.

  그런데 메시야라고 떠드는 예수님을 보니 바리새인들이 정한 법을 무시하고 전통을 지키지 않는 것을 보고는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결국 신약에 와서는 바리새인들이 가인이었다 말입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지금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면서 아벨은 죽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며 지키는 아벨교회는 지금도 존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길을 고수하고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여전히 자신의 길을 고집하고 자신들이 정해놓은 교리나 전통을 사수하는 가인교회가 존재하는데 가인교회는 ‘하나님의 약속’을 외면하고 전통과 교리를 성경의 가르침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교권주의자들입니다.

  교회는 겉으로 보면 십자가가 있고 성경을 들고 있으니 똑같은 교회로 보일지 모르지만 내용으로 들어가서 보면 가인의교회가 있고 아벨의교회가 있는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아벨교회이고 여기가 영적인교회이며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아벨처럼 하나님이 정한 법대로 예배하는 것인데 마지막 때 교회는 가인처럼 하나님의 뜻과 약속을 외면하고 자기 길을 고수하다 보니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둘째,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 갔습니다.
  무엇을 위해? 삯을 위해...삯꾼이지요. 돈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돈에 사로잡혀 예언의 내용이 바뀐다면 그것은 발람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발람을 보면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하다 돈에 마음을 뺏겨 심판을 받은 거짓 선지자, 혹은 삯꾼 목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발람의 행적을 간단히 살펴보면 발람은 선지자이면서 물질에 대한 욕심으로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민22장을 보시면 어느 날 모압 왕 발락이 다급한 일로 선지자 발람에게 예물을 잔뜩 보내서 아모리 왕 시혼을 물리치고 자신의 땅까지 전진해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해달라는 청탁을 받았습니다.
 
  그날 밤 하나님이 발람에게 나타나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민22:12)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지요? 그런데 모압왕 발락이 더 많은 예물을 보내서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는 요청이 오니까 다시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이번에는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가라”(민22:20)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발람은 꿩도 먹고 알도 먹게 생겼다고 좋다고 발락에게 가는데 하나님이 발람을 죽이시려고 가는 길에 칼을 든 사자를 보내신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31).
 
  왜냐하면 하나님이 ‘안된다’는 분명한 응답을 주셨음에도 욕심으로 인해 다시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니 ‘가라’하시고는 저를 죽이시려고 사자를 보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분명한 뜻을 알고도 발람은 욕심으로 인해 그 문제를 가지고 또 기도했습니다. 발람의 첫 번째 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한 기도였다면 두 번째 기도는 욕심으로 인해 하나님을 뜻을 꺾어보려는 기도였습니다.
 
  이런 기도는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렇게 해서 얻은 응답은 축복이 아니라 도리어 재앙과 저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발람이라는 선지자는 욕심으로 인해 영안이 어두워졌고(31) 발람을 태우고 가는 나귀 눈에도 보이는 하나님의 사자를 못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욕심은 영의 눈을 어둡게 하고 판단력을 흐리게 만듭니다.

  더 나아가 발람은 나귀의 책망을 들었습니다(28, 32). 원래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세상을 책망하는 일을 하지만 선지자가 사명을 잃어버리고 불순종의 길을 가면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책망과 손가락질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발람은 삯을 위해 일하는 삭꾼의 대표가 됐는데 하나님이 세우신 종이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땅의 것을 취하려고 할 때 그는 영의 눈이 어두워져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볼 수 없게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셋째, 고라의 패역을 좆아 갔습니다.
  민16장에 나오는 고라는? 제사장 지파라고 불리는 레위 지파 출신인데다 아론과 모세와 같은 고핫 가문이고 혈통으로는 모세와 사촌지간입니다(출6:12-22).

  고라는 여호와께 성별된 레위 지파이므로 제사장의 제사에 수종들고(민3:5-10),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는 교사 역할도 맡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고라는 성막의 일을 하면서(민4:1-20) 불만이 쌓여갔습니다. 자기도 레위지파 사람이고 고핫 가문인데 사촌들만 이스라엘 최고직을 차지하고 자기는 늘 배제시키고 차별을 한다고 불평이 생겼습니다.
 
  사람이 좋은 말에는 쉽게 합류가 안되는데 나쁜 말에는 동화가 되고 전파가 빨라서 이스라엘 총회에서 유력자 250명이 고라가 꾸미는 반역에 가담했고(2) 모세와 아론을 거스리는 일에 앞장 섰습니다.

  '고라'는 아론의 제사장직을, '다단과 아비람'은 모세의 최고 통치자직을 같이 하기를 원했습니다.

  성막 안에서 수종드는 일이 얼마나 큰 일이고 회중을 섬기는 일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닌데 고라의 족속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시는커녕 오히려 제사장의 직책을 탐하면서 아론에게 원당하고 하나님이 주신 권위에 반역을 행했습니다.

  그 결과 땅이 입을 벌려 그들을 다 삼켜버렸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과야의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 광야에서 하나님이 이끄실 때 각 지파별로 역할이 있쟎아요? 그렇다면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므로 전체가 하나가 되는 것인데 자기 역할은 하지 않으면서 모세나 아론의 역할을 탐낸 것은 맡기신 하나님을 향한 도전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그 분의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분의 뜻대로, 그 분의 마음으로, 그 분의 원하시는 일을 그 분의 방식대로 해드려야 하는데 고라의 자손들은 그렇지 않았고 고라의 패역에 동참하는 무리들이 많았고 멸망의 길을 자처했던 것입니다.

  결론으로 길이 중요한데 망하는 길로 가면 망하고 흥하는 길로 가면 흥한다는 이 사실을 알고 우리는 가인의 길, 발람의 길, 고라의 길을 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가고 하나님의 지시를 그대로 따라서 그 일을 행하는 종들이 되시길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