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 음식이라서 매일 하루 세끼 밥을 먹는데 한 사람이 평생 몇 그릇을 먹을까 궁금해서 계산을 해봤습니다.

  하루 세끼씩 1년 동안 먹으면 1095그릇, 50년을 먹는다면 5만4750그릇, 80년을 먹는다면 8만7600그릇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사람이 1년에 쌀이 61kg을 먹는데(지난 해 통계) 이렇게 50년을 먹으면 3050kg이고 80년을 먹는다면 4880kg을 먹어 치웁니다.

  쌀만 먹나요? 고기, 밀가루, 우유, 야채 등을 합치면 1만kg, 그러니까 10t 이상을 한 사람이 평생동안 먹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먹은 음식은 소화기관을 거쳐 변으로 나와야 정상이지 밥을 먹었는데 밥이 나오고 고기를 먹었는데 고기가 나온다면 비정상입니다.

  밥을 먹든? 빵을 먹든? 결국에는 다 소화돼서 변으로 배출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데 먹을 때는 창세기를 먹든? 레위기를 먹든? 그 말씀이 내 몸으로 들어와 다 소화된 후에 나갈 때는 영으로 나가야 정상입니다.

  물론 말씀을 먹고 그 말씀이 내 안에 머물다가 나를 통해 다시 나갈 때는 내 목소리를 통해 나가는데 내 말과 하나님의 말씀의 차이는 영이 담겼느냐? 안담겼느냐?입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 속에 하나님의 영이 담기면 하나님의 말씀이 되지만 하나님의 영이 포함되지 않으면 그냥 내 말이 되고 소리로 끝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영이 담기는 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말씀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그 경지에 도달하려면 강도 높은 훈련과 연단을 통해 양육을 받아야 합니다.

  영어로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으로 성경에서는 이것을 No Cross, No Crown, 십자가가 없이는 면류관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도 보면 누워있다가 어느 날부터 엎치려고 몸부림을 치는데 그 과정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애처롭기도 하지요?

  왜냐하면 그냥 누워있으면 편한데 왜 엎치려고 저렇게 용을 쓸까? 그리고 엎치면 또 목을 쳐들고 있어야 하니 얼마나 힘이 들까??

  엎치면 다 된건가요? 다음에는 기어 다니다가 엉덩방아를 수백 번 찧어가면서도 일어서려고 얼마나 애를 써요.

  그리고 걸음마를 배우는 과정도 쉽지 않지만 그런 단계를 하나하나 거치면서 그 아이는 성장하듯이 신앙도 하나님이 정한 훈련과 연단을 통해 양육이 됩니다.

  저의 아버지가 쓰신 책이 여러 권인데 그 중에서 가장 잘된 책을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광야의 양육’이라는 책을 꼽습니다. 내용도 좋고 참 잘된 책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세워 쓰실 때 그냥 쓰시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양육해서 쓰신다는 것이고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이 양육하시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예수님을 보내신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세 가지로 말씀을 들었고 오늘은 우리를 양육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세 가지를 깨닫고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버리고
  고전13장에서 바울은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13:11).

  때가 되면 버릴 것을 버리는 것이 정상인데 나무도 보면 여름에 그렇게 푸르게 왕성하던 잎사귀가 가을이 되면 파란색은 없어지고 노랗게 되거나 갈색으로 바뀌고는 떨어집니다.

  할 일을 다 하고는 내년을 위해 잎사귀를 버리는 것인데 계절에 따라 나무를 보면 새 잎이 나올 때가 있는가 하면 쑥쑥 자랄 때가 있고 성장이 멈추고 낙엽이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개인생활도 그렇습니다. 옷이나 그릇이나 이런 물품에 대해서도 유행이 지나거나 낡은 것을 미련없이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끌어안고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쉽게 버리는 사람은 늘 새로운 것을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고 못버리는 사람은 묵혀놨다 사용하다 보니 철이 지난 것을 쓰더라 말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버릴 것을 버리면 새것을 쓰지만 버리지 못하고 애착을 가지고 붙잡고 있으면 그는 항상 헌 것을 쓰더라 말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것은 때에 맞아야 하는데 영적 계절이 바뀌어서 그 때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구요, 더 좋은 것을 위해 덜 좋은 것을 버리는 것이 지헤입니다.

  그래서 때가 지나면 버릴 것을 버려야 새 것을 가질 수 있는데 이것에 대해 바울은 엡4장에서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중요한 것은 먼저 옛사람을 벗어버리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새 사람을 입게 되는데 옛 것을 버리지 못하면 유대인들처럼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예수님 초림 때 유대인들을 보면 새 시대가 왔고 새 시대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이 오셨는데도 그들은 철이 지난 옛 것을 붙잡고 옛 시대를 살면서 새 시대를 누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못하다 보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바울이 무엇을 버리라고 했어요? 경건치 않은 것과 세상 정욕<즉, 땅에 속한 것>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둘째, 살고
  사는 것이 중요한데 이왕이면 잘 살아야 하고 잘 살기 위해서는 흐름에 편승해 가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제가 매일 들리는 화장실이 있는데 한달쯤 전에 갔을 때 바닥에 10원짜리 동전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 가도 그 자리에 그냥 있고 그 다음 날도...아무도 주워가지 않았습니다.

  분명 10원짜리 동전도 이름은 돈이쟎아요? 10원짜리도 돈, 500원짜리도 돈, 5만원짜리도 돈인데 아무도 주워가지 않는 돈이 있는가 하면 남의 주머니에 있는 돈도 뺏어가는 돈도 있습니다.

  똑같은 돈인데 차이가 뭘까 생각해 보니 값어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10원짜리 동전도 돈이지만 값어치가 없으니 내버려두지만 5만원짜리라면 쓸모가 있기 때문에 얼른 가져가겠지요?

  신앙도 싸구려 신앙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눈여겨 보지도 않지만 가치를 지니게 되면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우리는 현상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가치를 따라가자는 것입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데 누구나 자기 인생에 대한 설계, 계획, 목표가 다 있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해 세 가지를 말씀하시는데 근신함, 의로움, 경건함입니다.

  ①근신함은? 말이나 행동을 삼가고 자기를 살피는 것으로 우리가 땅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방심하지 말고 늘 근신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근신하는 사람이 깨어 있는 사람이고 깨어 있는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사람이며 발견하는 사람이 이루어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의로움은? 하나님의 눈으로 보실 때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옳은 행동을 ‘의’라고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믿음(faith)으로 의롭게 된다(justified)고 강조하는데 믿음은 약속을 믿는 것이고 그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의로움이며 이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자들입니다.

  여기서 꼭 집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것이 있는데 대부분의 신앙인들이 믿음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하면? “내가 주님을 믿습니다”하고 고백하면 그것이 믿음인 줄 아는데 사실은? 주님이 나를 먼저 인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자기 편에서 주의 이름으로 했어도 주님이 모른다고 하시면 그 수고와 고백은 물거품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너무 흠모하고 사모해서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사랑한다고 자기 입장에서 고백해도 상대방이 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 고백은 성립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로움은? 하나님의 약속을 근거로 해서 그분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할 때 하나님이 보시고 믿음으로 인정하시면 드디어 그에게 하나님의 의가 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의를 덧입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다 죄의 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고 의로워야 의로운 분이 계신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③경건함은?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인데 약1:27절에서 야고보 사도가 말한 경건을 보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우리는 땅에서 경건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경건해야 거룩을 이룰 수 있고 거룩해져야 거룩한 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기다리고
  무엇을?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라는 것인데 이 말은 신약성경에 318번이나 약속된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일하시기 때문에 당연히 예수님의 재림도 아무 때나 오시는 것이 아니라 어디로 오시고 어떻게 오시며, 언제 쯤 오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맞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성경은 정확히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시한부종말론자들 처럼 특정한 날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을 기다리는 하인의 심정으로 깨어 있는, 즉 낮에 속한 신앙을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성경적인 재림신앙은? 날짜에 연연하지 않고 징조를 보며 나기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면서 주임이 오시기를 사모함으로 기다리는 것인데 이렇게 기다리는 이유는? 믿으니까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재림신앙의 출처는 성경이고 우리가 믿는 것은 성경을 통해 약속하신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누가 말했으니 그 말이 맞다고 쫒아기기도 하지만 우리는 누구의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경의 약속이 중요하고 우리는 약속을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우리의 재림신앙에 대해 묻거든? 특정 날짜가 아니라 성경의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신앙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데 있어서 그 영광은? 복스러운 소망과 크신 하나님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 하였습니다.

  결론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경을 통해 주신 약속의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것은 새로운 것을 듣고 끝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언은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어지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는 본능만 있지 사명이 없지만 성장하면 자기의 역할과 사명을 알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양육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버릴 것을 과감하게 버리고 삶의 방향과 가치를 분명하게 정해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게 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악의 무리들에게 포섭되거나 미혹 당하지 말고 장성해서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종들이 되시길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