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에 예수님이 오시면서 구약시대는 끝났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될 때 걸림돌이 묵은 지식을 가지고 있던 유대인, 바리새인들이었는데 그들은 시대가 바뀔 때 지식이 바뀌지 않아서 새로운 세상에서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는 것에 대해 먼저 들었고 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적임자를 찾아 맡기는 것이 상식입니다. 예를 든다면 문짝을 만들려면 목수가 적임자이고 도배를 하려면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맡겨서 추진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드디어 하나님의 아들로서 공생애를 출발하실 때 첫 적임자가 베드로였기에 예수님이 그를 부르셨습니다.

  그 베드로의 직업은 어부였는데 예수님이 부르시는 순간 뜸들이지 않고 즉각적으로 자신의 생업을 다 버리고 따를 만큼 결단력이 있었고 그런 베드로였기에 나중에 그는 한번 설교에 삼천명, 오천명씩 회개하고 돌아오게 하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던 것입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종교이고 부르신다는 것은 말로 부르시기 때문에 말씀의 종교이며 예수님이 처음 오셨을 때 제자들을 부르시는데 가장 먼저 베드로를 부르셨고 베드로는 세례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의 형 이었습니다.

  안드레는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세례요한을 통해 내 뒤에 오실 분이 누구신지에 대한 말씀을 들었고 실제로 예수님이 오셨을 때 먼저 세례요한에게 들은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오시니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지식을 소유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일이 일어날 때 먼저 알아보고 그 일에 뛰어들고 좋은 반응을 보이며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본문말씀을 통해 예수님께 직접 부르심을 받고 첫 번째 제자가 된 베드로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보면서 세 가지를 깨닫고 은예를 받겠습니다.

  첫째, 나를 따라 오너라.<부르심>
  지난 주 말씀드렸듯이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세례요한이 먼저 와서 주의 길을 예비하는데 요1:35절 아래의 말씀을 보시면 세례요한의 제자 중 한 명이 안드레였습니다.

  안드레는 베드로의 동생인데 세례요한을 통해 예수님이 성경에 오리라고 예언한 메시야 이신 것을 알고는 망설이지 않고 즉시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자기 형 시몬 베드로에게 찾아가서 몹시 흥분한 말투로 ‘내가 메시야를 만났다’고 말한 후에 형을 데리고 예수께로 갔습니다.

  지금 전개되는 상황이 베드로의 입장에서는 다소 황당한 일일 수 있었겠지만 동생이 말할 때 그대로 받아들인 것을 볼 때 평소에 동생 안드레가 신용이 있었고 뻥을 치는 사람이 아니라 신실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동생이 ‘내가 메시야, 곧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말했을 때 동생을 따라 예수님께 달려갔던 것입니다.

  저는 신앙의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평소에 믿을 수 있게 처신을 하고 신뢰관계를 돈독히 해야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말하면 그 말을 믿지 늑대소년처럼 ‘늑대가 나타났다’고 뻥을 치면 나중에 진짜 늑대가 나타났어도 들은 체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내신성적을 잘 쌓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도움을 주며 소중한 사람으로 평가를 받으면 그가 하는 말을 듣고 사람들이 믿어주고 좋은 반응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드로는 안드레의 말을 듣고 예수님께 갔더니 예수님이 베드로의 가족사항과 이름을 알고  장차 게바라 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요1장의 내용입니다.

  그러면 마4장에서 예수님이 비로소 회개의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고 곧 이어서 갈릴리 해변에서 베드로와 안드레가 고기잡은 것을 보시고는 그들을 향해 ‘나를 따라 오너라’고 하셨는데  이유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려는 목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기 때문에 쓰실 자를 먼저 부르시는데 베드로는 예수님 초림하시고 나서 가장 먼저 부른 사람입니다.

  그리고 따라 오라고 부르실 때 따라가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지 부르실 때 안 따라 가면 종이 아닙니다.

  모세가 히브리 민족을 출애굽 시킬 때 하나님이 모세를 호렙산 떨기나무 가운데서 부르셨고 그에게 사명을 주셨을 때 그를 따라 광야로 나갔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부르자마자 자신의 생업을 버리고 따랐기에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부르실 때 순종하고 따르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일을 하시는데 계14장에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종이 하나님 앞에 합당한 종입니다.

  둘째, 곧 그물을 버렸습니다. <소유의 포기>
  베드로의 직업은 어부인데 그물을 버린다는 것은 직업을 포기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부르시자마자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 경험, 직업과 수단을 다 버렸습니다.
 
  그 당시 베드로는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할 가장이었는데 다 포기한 것은 그만큼 강렬한 소명의식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가장으로서 무책임한 처사라는 반대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해서든 나라를 위해서든 소명의 사람은 소명이 우선이라는 것을 성경과 역사를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이순신 장군이 가정이나 걱정했다면 나라를 구하는 위인은 되지 못했을 것이고 주기철 목사님도 처자식 걱정이 앞섰다면 순교는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동생 안드레의 안내를 받아 예수님 앞에 갔을 때 예수님이 시몬에게 말씀한 것이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베드로)라 하리라”.

  새 이름을 주셨고 예수님 앞에서 베드로는 형언할 수 없는 절대 위엄 앞에 압도당하고 항복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후로 베드로는 여러 번 실수를 저지르지만 처음 출발할 때 베드로는 매우 순수했고 앞뒤 계산하지 않고 가족들을 평생 먹여 살려야 할 배와 그물을 다 내던지고 따를 만큼 단순하고 순종적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는 사람을 쓰신다고 합니다.

  순종하는데 있어서 앞뒤 계산하면 순종을 못하지만 베드로처럼 나를 따라 오너라고 할 때 그 말씀에 사로잡히면 가능한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교회와 믿는 사람들에게 순종을 요구하시는데 때를 따라 주시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새로운 지식이 축적되니 새로운 시대에 일꾼으로 쓰실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왕으로 기름 붓고 쓰셨어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그를 버리신다는 것을 사울 왕을 통해 배우게 되는데 이때 사무엘 선지자가 한 말씀이 그 유명한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내 말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으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대에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순종하면 신앙의 연조는 비록 짧더라도 하나님은 그를 새 시대에 일꾼으로 쓰시는데 이것은 그 사람을 쓰신다기 보다는 그 사람 속에 있는 새 지식을 쓰시는 것입니다.

  반대로 아무리 교회에서 잔뼈가 굵고 직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시대에 주시는 예언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그는 새 지식이 없으니 사울처럼 버림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순종이 우선이고 순종할 때 하나님이 그에게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의 도구로 쓰십니다.  
 

  셋째, 예수를 좇으니라. <즉각적 순종>
 

  우리의 목표는 예수님이며 우리가 좇고 따를 분도 예수님이며 삶의 목적도 예수님입니다.

  이렇게 목표와 목적이 설정되면 그때부터 사람의 말에 미혹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좇아가야 합니다.

  아브라함을 보면 그의 나이 75세에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갔고 그 결과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조카 롯은 말씀을 좇아가는 아브라함을 따를 때에는 복을 받았지만 종들이 서로 다투는 것을 본 아브라함이 롯을 불러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조카 롯은 눈앞에 펼쳐진 풍요로운 초장과 물이 많음을 보고는 선택한 곳이 소돔성이었고 나중에 유황불 심판을 당하는데 롯은 두 딸과 가까스로 소알산으로 피신했지만 술을 마시고 취해서 그만 딸과 불륜을 저질러 모압과 암몬 족속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도 롯처럼 눈에 보이는 것에 이끌려 하나님을 등지는 방향으로 가지 말고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가고 베드로처럼 예수를 좇아가야 합니다.

  좇아간다는 것은? 그 분이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좇아간다는 것은? 소속이 거기라는 말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좇기 위해 배와 그물을 다 버렸는데 이유는 물고기를 잡으면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땅의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고 시대가 바뀔 때 먼저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일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새 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기다리는 입장에서 묵은 시대의 익숙함에서 탈출하고 출애굽을 해야 새 시대를 사모하고 기다리는 절박함으로 채워지고 그런 심령에 하나님이 새로운 비젼을 주실 때 순종함으로 좇아가는 것입니다.

  결론으로 구약시대가 끝나고 예수님이 오셔서 새 시대를 여셨는데 그때는 철이 지나거나 묵은 사람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새 지식을 소유한 새 사람을 불러 쓰신다는 것을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닫고 베드로처럼 즉각적인 순종으로 새 일에 쓰임받는 종들이 되시길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