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름대로 영향력을 가졌다는 소수의 사람들이 국정원 사태를 빌미로 앞두 생각없이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무책임한 발언에 할 말을 잃고 있다.
어떤 이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어떤 이는 종교인의 이름으로 타당치 않은 요구를 하고 있는데 그런 주장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내 거는 또 다른 명분은 '종북으로 몰아가는 정부의 태도가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물론 나름대로 애국자인데 종북으로 몰린다면 억울할 수 있고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사람들을 향해 종북 운운했다면 잘못된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대통령을 사퇴하라고 하니 이 요구 자체가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말인가? 혹여 어떤 이가 종북이 아닌데도 종북으로 매도 당했다면 그것에 대한 자기의 견해를 밝히고 종북이 아니라는 것을 표명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SNS 등을 통해 자기의 사상을 얼마든지 밝힐 수 있는데 그것은 생략하고 있다. 쉽고 정당한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안하고 대통령을 향해 사퇴하라니 말이나 되는 얘기인가?
지금의 정치형태를 보면 참으로 한심스럽다. 하는 일도 없는데 국회의원을 아예 없애자, 뽑지 말자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에게 심어준 것은 무능함 그 자체이다.
특히 야당쪽 국회의원들은 새로 출범한 정부를 잘 협조하고 나서 2~3년 후 비판과 질타를 가해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출범하자 마자 광장으로 나가 세를 규합하는 옹졸함이 국민들 눈에는 필요없는 사람들로 비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는 비단 박근혜 정부에서 만이 아니다. 지난 이명박 정부 때도 출범하자 마자 광우병 사태를 꼬투리 잡고 얼마나 정부의 발목을 잡았던지 의식있는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필자가 밝히고 싶은 것은 종북이 아니고 종북이라는 말이 듣기 싫거든 자기의 사상과 색깔을 분명히 밝히면 된다.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사건, NLL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칼라를 밝히면 진자 종북인지? 아니면 정부가 억울하게 종북으로 몰고 간 것인지는 자동으로 해답이 나온다.
그런데 종북에 화를 내며 시위를 일삼는 무리들은 왜 쉬운 것은 안하고 국가의 근간을 뒤흔들어 대통령을 사퇴하라는 것인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기사입력: 2013/12/09 [22:31] 최종편집: ⓒ 서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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