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시장, 경기 한파로 시큰둥
-식목일 특수 '옛말'… 지역상인들 '울상'-
 
박승군 기자
  나무 심는 계절이 돌아왔지만 서산지역 묘목시장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 묘목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 묘목시장에 나와있는 각족 묘목들     © 서산뉴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봄 날씨로 묘목시장은 일찍 열렸지만 거래량은 크게 줄고 식목철 특수도 기대만큼 못미쳐 예년 보다 판매량은 30~40% 이상 줄었다는 것이 묘목시장 상인들의 설명이다.


  인지면 묘목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예년 같으면 한창 묘목을 구입할 때인데 올해는 판매량이 크게 줄었고 그나마 찾는 사람들도 가격이 싼 과수 묘목 1~2그루에 그쳐 인건비도 안나온다”며 “아직 식목일이 남아있지만 식목일 특수는 옛말이고 올해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또,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묘목 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고, 원앙 등 배는 1그루(접목 1년)에 1500~2500원으로 전년보다 500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으며 부사, 홍로 등 사과도 3000원 안팎으로 거래되는 등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재래시장에서 묘목을 판매하는 김모 씨는 "최근 4~5년간 묘목을 많이 심은데다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조경수요가 줄면서 묘목시장엔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전후해 나무심기가 본격화되겠지만 묘목시장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9/03/25 [21:06]  최종편집: ⓒ 서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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